노련한 시공자가 설계를 맡아서 그것을 개선하는 사례도 많다. 사실 명성은 높지만 솜씨는 의심스러운 일부 설계자들은 오히려 그들을 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시공자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 사실은 어떤 설계자들이 왜 굳이 특정한 시공자들만 이용하는지, 그리고 어떤 설계자의 특정한 프로젝트를 그가 늘 이용하던 시공자가 아닌 사람이 시공했을 경우 어째서 다르게 보이게 되는지를 설명해준다.

유능한 시공자를 골라서 계약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지만 시공자들을 상대로 경쟁입찰하여 낙찰가를 낮출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므로 발주자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또 이같은 경우 설계 내용이 거의 매번 비슷하게 되어 독창성이 소멸된다. 골프코스 설계 대가들이 어떤 시공자를 더 좋아할 수도 있지만 유능한 시공자라면 누구와도 함께하여 설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은 컴퓨터와 GPS를 활용해 설계하고 시공하면 공사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오해의 소지도 줄고 설계작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사람의 수명은 유한해 언젠가는 죽게되어 있으며, 이들이 아이디어를 그림과 언어로 기록해 두지 않으면 이들의 죽음과 함께 사라져 버린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수백만달러 프로젝트 의뢰인(발주자)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설계자들이 공식적인 도면 작성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하면 향후 설계자가 죽고 난 뒤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겠는가.

앨리스터 맥킨지 박사는 오하이오 주립대학 골프코스의 홀 배치도면을 만든직후 세상을 떠났다. 이후 박사가 부인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박사가 죽은 뒤 부인이 도면을 완성해 대학에 보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후 골프코스 건설 경험이 없는 박사의 옛 동료인 페리 맥스웰에 의해 그 설계도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골프코스를 완성했다. 그 결과 이 코스가 파사티엠포와 사이프러스포인트에서 볼 수 있는 풍부함과 뉘앙스적인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두 골프코스는 맥킨지 박사의 설계의도를 해석하는 연구에 이용될 수 있는 코스들이었다.

현대 사회는 환경의 복잡성을 평가하고 이해하는 수준이 높으므로 환경 검토 및 허가, 그리고 감시기구를 통해 그러한 시스템을 더욱 보호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건설허가서 또는 승인서를 발부하기전에 설계와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을 평가하고 입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그러한 검토절차를 쉽게 하는 도면과 문서를 작성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골프코스의 뉘앙스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 컨설턴트를 대신해서 골프코스 설계자가 필요한 도면을 작성할 경우 그 부지에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코스가 설계된 내용으로 승인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설계자가 환경관계를 만족시킬 상세도면과 문서작성에 노련할수록 골프코스의 중요한 아이디어를 양보하지 않고도 더욱 신속 정확하게 제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침 골프코스 설계자가 환경문제에 대해 박식하고 경험이 많다면 기존 생태계를 개선 또는 현상유지하거나 골프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현장 생물의 다양성을 한 결 개선시킬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