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환경 변화로 발생빈도 늘어나···기존 병해와 혼동 주의해야
관리환경 변화로 발생빈도 늘어나···기존 병해와 혼동 주의해야
  • 이주현
  • 승인 2020.06.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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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신종 병해
최근 발생이 많아지고 있는 잔디 신종 병해에 대한 코스관리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왼쪽부터 노균병으로 인한 총생, 랩토스페룰리나, 비폴라리스엽고병.
최근 발생이 많아지고 있는 잔디 신종 병해에 대한 코스관리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왼쪽부터 노균병으로 인한 총생, 랩토스페룰리나, 비폴라리스엽고병.

 

기후변화 등 코스관리 환경이 바뀌면서 관찰되는 새로운 양상으로 국내 골프장에 기존에는 잘 보이지 않던 잔디병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 병해는 외국 골프장 잔디에 많이 발생하거나 잔디에 발생빈도가 낮았던 것으로, 그린키퍼에게 새로운 숙제가 되고 있다.

노균병 (Yellow tuft/Downy mildew)

물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며 잔디 뿌리 하나에 수많은 줄기가 형성되는 총생 증상이 나타나며, 비료 효과가 떨어지는 시기에 황화현상을 동반해 발병한다.

총생은 노균병 병원균에 감염되면 식물호르몬 중 옥신의 전구체인 인돌아세트산이 많이 유도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병조건은 15~21도(초봄~늦봄, 늦가을)의 시원하고 습한 날씨와 배수가 잘되지 않는 곳, 지나친 관수, 과도한 대취 축적 등이 있는 곳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잦은 강우 후 배수 경로를 따라 발생할 수도 있다.

한번 발생한 총생은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적 방제가 최우선이다. 경종적 방제로 원활한 표면 및 지하 배수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물이 고이거나 배수불량 지역에 코스 조성을 피하고, 지하 배수설비로 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한다.

정기적인 갱신 및 배토 작업으로 토양 다짐을 줄이고, 대취 축적을 최소화해야 한다.

화학적 방제로는 Metalaxyl, pyraclostrobin 등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랩토스페룰리나 (Leptosphaerulina Leaf Blight)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던 병이 아니었으나 5~6년 전부터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지형잔디로 조성된 골프장에서 관찰되기 시작하다가, 2016년부터 전국적으로 발생 범위가 확대돼 문제가 되고 있다.

켄터키블루그래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벤트그래스, 페스큐, 라이그래스에서도 발생한다. 주로 봄~가을 사이 발생하며, 여름철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잔디가 약해져 있을 때 배수 불량지역에서 많이 나타난다.

증상은 잎 끝부분부터 고사가 진행돼 잎집까지 이어지며 황색, 차색, 적갈색으로 병반이 나타난다. 크기는 작게는 스팟 크기에서 잔디 밀도가 높은 지역은 순식간에 확산돼 병반이 합쳐져 불규칙한 패치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지상부 잎 사이에 하얀 균사를 생성하기 때문에 달라스팟과 유사해 오인할 수 있으며, 달라스팟과 차이점은 잔디 조직 내 균주의 자낭포자 형성으로 잎에 검은색 반점이 생긴다.

경종적 방제로는 주기적인 통기작업으로 토양 내 가스 배출 및 배수가 잘되게 한다. 한번 발생하면 확신이 빨라 발생 의심지역은 늦은 오후나 초저녁 관수를 피하고, 잦은 관수보다 한 번에 지하부까지 내려갈 수 있게 깊이 관수한다.

지상부에 균사가 생기므로 젖은 상태에서 예지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약해진 잔디에 빠르게 감염되기 때문에 영양결핍이 일어나지 않게 주의한다.

화학적 방제는 iprodione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나, 공식적으로 등록된 약제가 없어 발병 전 예방 및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비폴라리스엽고병 (Bipolaris Leaf Spot)

헬민토스포리움속에 속하는 6가지 균에 의해 발생하는 엽고병 중 하나로 거의 모든 잔디가 기주 초종이나, 국내에선 벤트그래스에 주로 발생하는 큐브라리아 엽고병과 켄터키블루그래스에 나타나는 비폴라리스 엽고병이 가장 많이 관찰되고 있다.

병원균은 겨울철 토양 속 대취와 같은 유기물 또는 뿌리쪽에 잠복하고 있다가 봄철 잔디 생육기에 활동을 시작한다.

감염은 주로 봄에 이뤄지며 증상은 4월초~7월말, 9월초~11월초까지 나타나는데 한지형잔디가 가장 약해지는 고온기 직후에 많이 발생한다.

병반은 초기에는 작은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다가 점점 커져 황갈색 반점 주위로 어두운 붉은 타원형 테두리가 생기고 서서히 잎이 고사한다.

전반적 증상 및 병반이 잔디 잎도열병과 유사하나, 잎에 주로 발병하는 잎도열병과는 달리 잎과 관부, 뿌리까지 고사하고 부패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경종적 방제로는 이른 봄 그린업을 위해 과도한 질소 시비를 피하고, 그렇다고 너무 적게 주면 잔디 생육 및 저항력이 떨어져 걸리기 쉽다.

그린업 초기 질소는 2~4g/㎡ 정도로 설정하되 5g/㎡를 넘지 않도록 한다. 또 병원균이 대취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과도한 대취가 쌓이지 않게 해야한다.

화학적 방제로는 azoxystrobin, chlorothalonil, fludioxonil, pyraclostrobin 등이 효과가 있다.

자료제공: (주)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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