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석의 Basic 코스관리] 한번 감염되면 치명적···예방시약이 최선
[박재석의 Basic 코스관리] 한번 감염되면 치명적···예방시약이 최선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07.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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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움 블라이트와 뿌리 피시움

골프장이나 스포츠구장 잔디관리자에게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이냐 물어보면 대부분 피시움 블라이트(Pythium Blight)라 답할 것이다. ‘잔디 에이즈’라 불릴 정도로 피시움 블라이트는 고품질로 관리되는 잔디에 가장 치명적인 병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3가지 병 발생 조건인 숙주(잔디), 병원균, 기후조건이 맞으면 24시간 이내 잔디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피시움 계열 병해인 뿌리 피시움(Pythium Root Dysfuction)은 최근 크리핑 벤트그래스에 많이 발생하는 병이다. 봄이나 가을 기온 10~24도 사이에서 잔디 뿌리를 감염시켜 수분이나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게 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피시움 블라이트

전 세계 그린키퍼에게 익숙한 이 병은 Pythium aphanidermatum과 Pythium ultimum 등 여러 종류의 피시움 병원균을 통해 발생한다. 피시움 블라이트가 발생하는 잔디는 벤트그래스, 라이그래스, 블루그래스, 톨&파인 페스큐다.

대부분의 병 발생은 고온다습한 기후(27~35도)에 이뤄지며, 이른 아침 감염된 부분에 옅은 회색 또는 흰색으로 보이는 균사가 형성돼 그린모어, 골퍼, 물길 등을 통해 다른 지역의 잔디로 퍼지기도 한다.

피시움 블라이트라 해서 꼭 고온다습한 여름에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Pythium graminicola 병원균과 같이 봄철에 잔디를 감염시키는 저온 피시움마름병도 골프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기후 조건 외에도 배수가 잘 되지 않는 지역, 그늘진 곳,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지역에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피시움 블라이트는 예방 및 치료 시약을 할 수 있으나 예방시약이 가장 중요하다. 주요 약제로는 cyzofamid, mefanoxam, propamocarb, fosetyl-Al, picarbutrazox, mancozeb, phosphite 등이 효과적이다.

뿌리 피시움

뿌리 피시움은 Pythium volutum으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나 다른 Pythium spp.를 통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많은 골프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균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직까진 크리핑 벤트그래스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피시움 블라이트와 마찬가지로 고온다습한 경우 병반이 발생한다. 그러나 뿌리 피시움은 이미 봄이나 가을철에 뿌리를 감염시켜 충분한 수분 및 영양을 흡수할 수 없게 만든다.

이러한 이유로 치료보단 봄철 예방시약이 매우 중요하다. Pythium volutum은 토양온도 12~24도에서 가장 활발하며 이 시기에 예방시약을 21~28일 간격으로 2~3회 처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방제약으로는 picarbutrazox, cyzofamid, fosetyl-Al, mefenoxam, propamocarb, phosphite 등이 있으며, 살포 후 약제가 뿌리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제 사용 시 항상 계통이 다른 약제와 교호 살포하는 것이 필요하며, 같은 약제를 1년 3회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자료 출처:A.J.Turgeon and J.E.Kaminski, Turfgrass Management Edition 1.0 / Bruce B. Clarke, Chemical Control of Turfgrass Disease 2020.

 

(주)경농 특수사업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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