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온기 주로 한지형 잔디에 시들음·황화현상 피해
여름철 고온기 주로 한지형 잔디에 시들음·황화현상 피해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07.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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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잔디기생 선충류의 발생과 피해 및 방제
선충은 구침을 이용해 잔디 뿌리 분열조직에서 영양분을 탈취하기 때문에 뿌리 생장이 저해되거나 지상부에 시들음 증상이 유발되거나 황화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작은 사진은 선충의 모습과 방제 시험을 위해 약제를 처리하는 모습)
선충은 구침을 이용해 잔디 뿌리 분열조직에서 영양분을 탈취하기 때문에 뿌리 생장이 저해되거나 지상부에 시들음 증상이 유발되거나 황화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작은 사진은 선충의 모습과 방제 시험을 위해 약제를 처리하는 모습)

 

잔디는 지피식물로서 토양유실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소음감소, 온도 조절, 공해 감소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으로 조경용으로 식재된다.

우리나라의 잔디밭은 주로 가정 정원이나 묘지 조성, 야외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공간 조성에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골프장의 수요가 가장 활발한 편이다.

잔디 소비처와 관련 산업 규모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잔디 재배와 관리의 애로사항들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잔디에는 다양한 병해충들이 발생해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는데 굼벵이와 거세미나방을 비롯한 밤나방류 해충, 포충나방이나 멸강나방과 같은 나방류 해충을 비롯한 다양한 해충들이 잔디의 지하부와 지상부에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갈색퍼짐병이나 갈색마름병과 같은 다양한 병원균들과 27과 6종의 잡초들이 잔디 재배지에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병, 해충, 잡초들은 기존의 잔디 관리에서 대부분의 관리자들이 잘 인식하고 있어 관리를 집중적으로 하는 대상들이다. 그러나 잔디에는 이들 이외에도 선충에 의한 피해가 상존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관리자들이 이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

식물 기생 선충에 의한 잔디 피해

식물기생선충은 전세계적으로 3000여종 이상이 식물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선충 자체가 잔디에 직접적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각종 병원균을 매개하기도 하며 이들 병원균과 복합병을 유발시켜 피해를 증가시키기도 한다.

잔디에 발생하는 선충류는 다양한데 Couch(1995)는 8과 12속 63종의 식물기생선충을 보고하고 있고, 이후에도 다양한 식물기생선충들이 잔디에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식물 기생선충들이 잔디에 피해를 주고 있는데 대부분의 선충에 의한 잔디 피해는 황화나 생육부진, 왜소화, 시들음 등이 유발되고 심할 경우 잔디를 고사시키는데 대부분의 잔디기생 선충들이 잔디 뿌리에 기생해 양분과 수분을 탈취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들이 야기된다.

뿌리 영양분 탈취 잔디생장 저해

선충은 구침을 이용해 잔디 뿌리 분열조직에서 영양분을 탈취하기 때문에 뿌리 생장이 저해되거나 지상부에 시들음 증상이 유발되거나 황화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뿌리를 왜화시키거나 잔뿌리를 파괴시켜 뿌리 기능을 저하시키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고사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식물기생충 선충에 감염된 잔디는 종종 눈에 띄는 손상없이 유지되기도 하지만 온도가 높아지거나 선충 생육조건이 좋아지게 되면 밀도가 높아지면서 황변이나 시들음, 갈변 또는 엽색이 엷어지는 등의 증상을 보여줌으로써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잔디에 기생하는 많은 종류 선충들을 일반인들이 구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생육이 부진한 잔디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선충의 밀도가 높다면 선충에 의한 피해로 의심해 보고, 전문가에게 종 동정을 의뢰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물기생성선충이 존재하면 잔디에 피해를 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선충의 서식 자체가 피해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선충의 종에 따라 피해를 줄 수 있는 피해허용 밀도가 상이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번 발생하면 지속적 생존 ‘골칫거리’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식물기생선충 방제법은 살선충제를 이용한 화학적 방제법이다. 살선충제는 여러가지 기준으로 구별할 수 있지만 약제가 작용하는 방법에 따라 훈증제와 비훈증제로 구분할 수 있다.

소나무재선충 방제를 위해 고사목을 벌채해 나무 수체내에 있는 선충을 죽이기 위해 타포린 필름을 피복하고 처리하는 살선충제가 훈증형인데 훈증형 살선충제는 약제 처리 후 비닐 재질 등의 피복물로 덮어 주어야 한다.

반면 비훈증성 살선충제는 토양에 혼화해 처리하거나 작물 정식 후 관주처리 하는 형태로 처리되는 피복을 하지 않는 처리인데 일반적으로 훈증성 살선충제의 효과가 더 우수하다.

골프장 잔디의 경우 영년생으로 관리되기 때문에 살선충제 처리는 대부분 잔디가 자라고 있는 상황에 처리 되어야 한다. 따라서 비닐 피복이 필요한 훈증제의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비훈증성 약제를 지면 살포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나라 잔디에 등록되어 있는 살선충제는 전혀 없는 실정으로 골프장이나 재배지에서 선충 피해가 발생하면 활용할 수 있는 살선충제가 없어 향후 잔디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의 등록이 절실한 실정이다.

선충은 대부분의 경제작물에 피해를 주는 주요 관리대상이다. 식물기생선충은 난지형 잔디와 한지형 잔디 모두에 피해를 주지만 보통 한지형 잔디에서의 피해가 보편적이다.

또한 선충 피해는 온도가 높아질수록 심화되는데 우리나라에서 한지형 잔디는 상대적으로 고온기에 생육이 저하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선충 피해가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심각한 상황이 될수도 있다.

또한 선충 밀도는 기주의 상태나 환경요인에 따라 밀도 변동이 심하게 나타나 연중 발생하고 있지만 피해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특정 시기에만 국한될 수 있어 관리자로서는 지속적으로 피해가 나타나는 병이나 해충의 피해와 양상이 달라 자칫 간과할 수 있다.

그러나 선충은 토양 내 서식하기 때문에 기주식물이 있는 동안에는 없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생존하는데 잔디의 경우 일년 내내 유지가 되기 때문에 한 번 서식한 선충은 없어지지 않고 존속된다.

따라서 특별한 병이나 해충이 없으면서 하절기 잔디 생육이 나빠지거나 년 중 생육이 부진할 경우 선충에 의한 피해를 의심해 보고, 만일 선충 피해가 확인 된다면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

이동운 교수 경북대학교 생태환경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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