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풍광과 홀이 이어지는 특별한 위치에 만들면 가장 이상적
멋진 풍광과 홀이 이어지는 특별한 위치에 만들면 가장 이상적
  • 이주현
  • 승인 2020.07.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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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파3홀의 짜릿한 매력(하)

'작은 악마'도 '순수한 요정'도 될 수 있는 양면성
짜내듯 억지로 만들어진 홀은 골퍼들도 좋아하지 않아
짧은 파3홀은 골프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비거리가 짧은 골퍼에도 즐거움을 공유하고, 스코어도 어느 정도 평준화할 수 있다. 또 그 곳에선 종종 하루 동안 높은 스코어와 낮은 스코어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짧은 파3홀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짧은 파3홀은 골프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비거리가 짧은 골퍼에도 즐거움을 공유하고, 스코어도 어느 정도 평준화할 수 있다. 또 그 곳에선 종종 하루 동안 높은 스코어와 낮은 스코어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짧은 파3홀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클럽·볼 등 용품과 스윙 기술 등의 발전으로 골프코스 홀 길이 및 전장도 점점 길어지면서, 잘못하면 골프가 비거리가 전부인 스포츠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많은 논의가 코스설계가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GCA는 짧은 파3홀을 재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여러 코스설계가들에게 그 매력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유명 코스설계가 빌 쿠어는 짧은 파3홀에 특히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벤 크렌쇼와 나는 선수 생활 내내 피치샷 파3홀과 숏 파4홀을 좋아했다. 우리는 그것이 모든 수준 골퍼에게 재미있는 골프를 제공한다고 본다. 그것은 경기를 평등하게 하고, 힘이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짧은 파3홀은 2가지 기본 형태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2개의 흥미로운 홀을 연결해야 하는데 그들 사이에 온전치 못한 땅이 있을 때다. 다른 하나는 덮어야 하는 지루한 작은 땅이 있는 경우다.

첫 번째는 시각적 드라마를 제공하고 두 번째는 만들어야 하지만 재미있는 짧은 파3홀을 만들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두 번째 유형의 좋은 예는 빌 쿠어와 벤 크렌쇼두 사람이 설계한 플로리다의 슈가로프 마운틴코스 11번홀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 평평한 땅의 아주 작은 파3홀로 뒤가 보이지 않도록 그린 앞부분을 살짝 들어 올려 만들었다. 이로 인해 골퍼들은 퍼팅표면이 경사져 있다 생각하고 앞의 해저드를 살짝 넘기는 샷을 하게 된 다.

110야드 정도 안에 내재된 잠재력은 가장 예리하고 모험적인 골퍼조차도 고민하게 만들 수 있다. 게다가 라운드에서 거의 쓰지 않는 머리를 쓰게 하므로 홀을 접하는 골퍼 머릿속에 빠르게 기억된다.

짧은 파3홀이 설계가에서 유용한 것 중 하나는 다른 방법을 동원할 수 없는 라우팅 내 홀을 연결하는 기능이다. 이는 특히 아주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인 상황에 해당된다.

실제로도 이런 유형의 지형에서 아주 짧은 파3홀이 선호되는데, 이는 오르막 샷은 그린 표면을 볼 수 없어 거리감과 불확실함을 더하는 반면, 내리막 샷은 숙련된 골퍼가 아니라도 그린을 넘겨 치지 않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짧은 홀을 만들어낸다.

영국의 조나단 데이비슨은 슬로바키아 페나티리조트 헤리티지코스 12번홀을 매우 짧은 오르막 파3홀로 만들었다. 그는 “숏아이언으로 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그린 안의 그린을 좋아한다. 올바른 지역을 놓치면 어려운 퍼팅이 기다린다. 하나만 만든다면 그린을 약간 파격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페블비치 7번홀이나 로열트룬 8번홀처럼 작은 그린을 만드는 것은 쉬우나 관리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티 공간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모두가 숏아이언으로 친다면, 많은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나티 12번홀은 데이비슨에게 부지 정상에 오르게 하고, 훌륭한 경치를 보여주고 13번홀 티샷을 위한 높은 위치를 제공했기에 더 유용했다.

그가 말한 홀의 좋은 예는 마틴 에버트가 설계한 영국 켄트주 샌드위치에 있는 프린시스GC 히말라야코스 5번홀이다. 이 홀은 해변에 맞닿아 있는 그린으로 플레이되는데 그린이 실제로는 꽤 크다. 그러나 퍼팅 표면 가파른 경사면으로 랜딩 제어가 되지 않는 볼이 어디든 떨어질 수 있다.

오클라호마 설계가 콜튼 크레이그는 “짧은 파3홀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이 작은 악마도 될 수 있고 깨끗한 피치 앤 퍼트도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짧은 파3홀은 부지 어디에 위치하느냐와 라우팅 흐름에 어떻게 맞아 들어가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부지 특정 지점에 멋진 경치가 있고 골퍼가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길 원한다면, 짧은 파3홀이 이를 실현해줄 수 있다.

그것은 라운드에서 뒤쳐진 사람이 큰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모 아니면 도’의 홀이 될 수 있고, 긴 파4홀을 헤쳐 나온 골퍼가 숨을 돌리는 순수한 작은 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단지 9개 또는 18개 홀을 만들기 위해 짜내듯 만들어진 파3홀은 좋아하지 않는다.

코스복원 전문가 론 포스는 “누구나 버디 또는 더블파를 할 수 있는 홀이 없는 코스는 불완전하고 좋은 라운드가 되지 않는 코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짧은 파3홀은 골프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비거리가 짧은 골퍼에도 즐거움을 공유하고, 스코어도 어느 정도 평준화할 수 있다. 또 그 곳에선 종종 하루 동안 높은 스코어와 낮은 스코어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짧은 파3홀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포스는 짧은 파3홀이 다른 유형의 홀을 아름답게 보완하고, 코스에서 드라이버나 우드로 이뤄지는 다른 많은 샷과 대조적으로 매우 정밀해지는 것도 장점이라 본다.

설계 관점에서 핵심은 충분한 티 공간과 긴 홀에선 할 수 없는 종류의 해저드로 그린을 완전히 둘러싸는 것으로, 이는 짧은 파3홀을 독특하고 상호보완적으로 만든다.

코스설계가 빌 버진은 “짧은 파3홀은 보통 창조물이라기 보단 발견에 가까운 특별한 환경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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