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링스영암 특집 3] 국내 최저가 골프비용으로 최고의 링스코스를 누려라
[사우스링스영암 특집 3] 국내 최저가 골프비용으로 최고의 링스코스를 누려라
  • 이계윤
  • 승인 2020.07.13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우스링스영암 짐앵코스(오른쪽). 사우스링스영암의 캐주얼한 카페테리어와 로봇 서빙(왼쪽).

원점으로 돌아가자는 골프

사우스링스영암이 처음 골프장을 만들 때 목표는 단순했다. 그것은 바로 수도권 기준으로 거리가 먼 만큼 퀄리티가 좋은 골프장에서 골퍼들이 스스로 진짜 골프를 즐기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카일 필립스와 짐앵이라는 걸출한 코스설계가를 섭외했고, 이들은 기대만큼 훌륭한 코스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운영을 앞둔 골프장은 ‘원점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origin)’는 슬로건을 잡고, 골퍼들이 스스로 골프를 즐기는 자율골프를 모토로 삼았다.

사우스링스영암은 45홀 대규모 코스지만 캐디가 없기 때문에 골퍼가 직접 운전해서 라운드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런 골프를 해보지 못했던 데다 카트가 항상 페어웨이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장마철이나 비가 온 다음이면 카트가 페어웨이를 못 들어가는 건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골퍼의 매너이다. 하지만 국내는 골퍼가 카트 운전 경험이 없고, 관련 에티켓이 부족한 실정이 아니던가.

골프장은 카트의 페어웨이 진입 정책을 유지하기 위한 비상 대책을 세웠다.

일단 이슬이 깨기 전인 1부시간대와 비가 올 경우에는 잔디손상이 크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2부 시간대에 한해 페어웨이 진입을 허용하고, 잔디손상을 줄이기 위해 카트속도와 타이어 공기압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그럴 수밖에 없다면서 설명한다. “카트를 과격하게 몰고 공 주변에서 갑자기 코너를 트는 분이 아직 많습니다. 속도를 줄이고 압력을 빼야 운전 미숙으로 카트 전복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호숫가나 벙커 주변으로 가면 카트를 멈추게 했죠. 이때는 후진(R)으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어떤 골퍼는 카트가 느리다고 불평하기도 한다. 7, 8분 간격으로 손님이 이어지는 한국에서 잔디가 받는 스트레스는 외국의 2배가 넘는다. 2인승 카트를 페어웨이에 넣은 건 그래서 골프장으로는 위험을 불사한 모험이다.

따라서 골퍼들도 적극 협조해야만 이런 혜택을 오래 누릴 수 있다. 다행히 여러 번 방문한 골퍼들을 중심으로 스스로 수칙을 지키는 일이 늘고 있다 한다.

뛰어난 코스와 품질 좋은 양잔디, 노캐디 2인 플레이에 카트가 페어웨이에 진입하고 저렴한 그린피는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단점을 보완하고도 남는다.

이 골프장이 노캐디제로 운영을 시작했을 때는 시행착오와 함께 골퍼들로부터 불만이 많았다. 그동안 국내 어느 골프장을 가더라도 본인이 직접 골프백을 카트에 싣는 일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운드 횟수가 늘면서 자율골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골퍼들도 스스로 하는 골프에 익숙해졌다. 골프장은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이곳의 운영 방식에 공감한 골퍼들의 재방문률이 높아졌다.

코로나 시대의 체류형 여행지

사우스링스영암을 찾는 이들은 최근 1박2일 혹은 2박3일의 일정을 잡는다. 심지어 1주일 체류일정으로 방문하는 골퍼도 적지 않다.

이들은 골프도 골프지만,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남도음식에 심취한다. 골프를 즐기는 시간 외에는 무안의 낙지, 신안 홍어와 민어, 목포 9미 등으로 남도 맛집 지도를 꾸려서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지역과 상생하겠다는 골프장의 의지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이 외에도 최근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 개통으로 더욱 유명해진 목포에서 근대역사관, 유달산 조각공원을 거쳐 천사대교로 유명한 인근의 섬들을 방문하거나, 기(氣)의 고장 영암에 걸맞는 월출산을 방문하는 여행을 모색하는 이도 늘고 있다.

짐앵코스 맵(27홀).

'언택트' 시대 맞춤한 코스

올 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이는 것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

사우스링스영암은 골프장에 도착해서 나갈 때까지 마주치는 사람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시대에는 이상적이다.

코스에서는 노 캐디인 데다 2인승 카트를 타기 때문에 타인과 접촉 확률이 낮다. 더군다나 사방이 탁 트여 있어 바람이 잘 통하는 점도 장점이다.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로봇이 서빙한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있기 전부터 시작된 로봇서빙은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내장객들이 가장 반기는 비대면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카페테리아 운영업체인 CJ의 S라운지에서 도입한 이 정책은 전국 골프장 최초이며 이후 많은 골프장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라운드를 마치고는 욕탕 없이 개별 샤워장을 이용하면 되니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에 최적화한 골프장이다.

또한 골프장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올 초부터 신속하고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가동했다. 내장객 모두의 발열 상황을 체크하기 위해 프론트에 발열체크기를 설치했고, 주기적으로 클럽하우스 구석구석을 방역하고, 손세척을 위해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

미니멀리즘 시대, 심플한 클럽하우스

사우스링스영암의 클럽하우스는 크고 화려하지 않지만 모던하다. 골프라는 운동에 딱 필요한 시설만 갖췄다.

골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라커와 샤워시설은 기본이지만, 욕탕을 따로 두지 않았다. 코로나19시대에 있는 욕탕도 운영을 중지하는 세태와 비교해 보자면, 욕탕을 없애고 샤워시설로만 운영하기로 한 방침은 되짚어 보아도 제대로 된 정책이 아니었나 싶다.

레스토랑도 독특하다.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매출을 높이기 위해 단체 행사를 유치하고, 객단가 높은 식사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레스토랑의 룸은 필수시설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사우스링스영암은 이를 과감하게 탈피하면서 룸을 없애고 캐주얼한 카페테리어로만 조성했다. 단체팀의 불만이 없을 수 없겠지만, 맛있는 음식이 다양한 전남지역의 향토음식점들을 이용하라고 적극 권장한다. 지역사회와 골프장이 상생하기 위한 전략이다.

음식의 메뉴도 해장국, 닭곰탕, 육개장, 애호박찌개 등으로 간단하고, 음식 가격 또한 9000원~1만원대라 동네 식당과 차이가 없다.

전반 라운드를 마치고 맥주라도 마신다면 동네 편의점 노천 테이블에서 사먹는 것 같은 편안함이 있다. 사우스링스영암은 비싼 음식값으로 돈 벌 생각이 없는 듯하다.

이 골프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시설이나 음식이 아니라 골프 코스와 라운드의 본질에 있기 때문이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