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예방책은 배수 능력…침수 토양은 컨디션 파악 후 조치해야
최고 예방책은 배수 능력…침수 토양은 컨디션 파악 후 조치해야
  • 이주현
  • 승인 2020.07.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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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코스 홍수 피해와 조치
코스가 배수력을 갖추지 못해 홍수에 삼켜지면 어떻게 될까? 당장 쓰레기와 잔해물이 문제가 된다. 만약 배수로가 터졌다면 하수 이물질로 인한 오염이 있을 수 있으므로 청소작업 전 위험요소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잔해물에는 카트도로나 인접한 길에서 물에 쓸려온 돌과 같은 골재가 있다. 문제는 이들이 코스잔디에 묻혀 버리면 치우기 어려워지고 예지장비나 클럽에 손상을 줄 수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코스가 배수력을 갖추지 못해 홍수에 삼켜지면 어떻게 될까? 당장 쓰레기와 잔해물이 문제가 된다. 만약 배수로가 터졌다면 하수 이물질로 인한 오염이 있을 수 있으므로 청소작업 전 위험요소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잔해물에는 카트도로나 인접한 길에서 물에 쓸려온 돌과 같은 골재가 있다. 문제는 이들이 코스잔디에 묻혀 버리면 치우기 어려워지고 예지장비나 클럽에 손상을 줄 수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골프코스에 피해를 주는 자연재해는 다양하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많은 비로 인한 홍수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장마와 태풍 등으로 매년 홍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골프장도 큰 피해를 보는 곳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자연재해가 그렇지만 홍수도 대비한다고 완전히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여러 방법들이 있다. 영국 스포츠잔디연구소 STRI의 농경학 매니저 폴 우드햄이 홍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코스를 복구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선천적 배수력 지닌 코스 많지 않아

영국은 이미 불규칙한 날씨와 기습적 강우로 유명하지만, 최근 세계적인 기후변화 흐름으로 더 많은 영향과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올해 봄만 해도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가 셰필드, 링컨셔, 미들랜드 등의 지역에 발생해 많은 피해가 있었다. 또 지난 몇 년 동안 극심한 더위, 가뭄, 장기간의 서리, 다습한 환경 등 극단적인 날씨가 많아져 코스관리에도 애를 먹고 있다.

항상 코스관리의 도전은 ‘환경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가장 좋은 장소에 있게 하는 농경조건을 관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언제나 물을 다루는 것을 의미하며, 가장 좋은 코스는 모두 ‘좋은 배수’를 보여준다. 좋은 배수는 자연적으로 좋은 배수 토양과 좋은 관리작업으로 제공되거나 효과적인 배수 계획과 영리한 코스 설계로 지원되는 코스관리의 초석이다.

안타깝게도 모든 코스가 지리적으로나 농경학적으로 좋은 배수 토양을 갖고 있거나 설계로 배수를 개선시킬 구조를 갖고 있진 않다. 또 홍수와 태풍의 힘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리노베이션을 해도 코스와 배수로는 제어 불가능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홍수 예방 위해 만들어지는 코스도 있어

골프장이 홍수 완화지역에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해당 부지에 코스를 조성할 수 있게 하되 그 대가로 부지를 강제적으로 개간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 사례 중 하나가 버밍엄에서 계획된 시나리오로, 환경청 홍수 제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개 홀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테임강 하류 주민들은 100년간 홍수 피해를 입고 있었으며, 2010년에도 1만채의 집이 침수되기도 했다. 이를 막고자 홍수 완화지역을 만들어 강을 범람시킬 수 있게 하는 계획이 세워졌으며, 완화지역에 3개 홀이 조성된 것이다.

홍수 방어 및 완화 계획은 환경청이 설계한 홍수 제방 프로젝트보다 훨씬 작은 규모일 수 있다. 실제로 내부 프로젝트에선 벙커에 유입되는 표면 유출수에 의해 일반적으로 범람하는 코스지역을 단순하게 재구성하거나, 티와 그린을 높이는 작업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티와 그린을 높이는 작업의 경우 중간정도 규모가 될 수 있으며, 숙련된 전문 시공업체와 정확한 설계도면이 있어야 한다.

코스 유지보수 및 홍수 완화 조치가 잊혀지는 경우도 있다. 홍수 피해를 막는 배수로나 완충지 역할을 하는 코스는 꾸준한 유지보수가 필요한데, 위와 같은 사례는 정부 당국의 예산 축소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관리가 어렵게 되기도 한다.

물론 소규모 준설 및 정리는 코스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나, 작은 작업도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책임감 있게 수행해야 한다.

코스 배수에서 현실적으로 세워야 할 목표는 많은 양의 물이 코스를 빠르게 빠져 나가 수위를 낮출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홍수에 삼켜진 코스는 어떻게 될까

코스가 배수력을 갖추지 못해 홍수에 삼켜지면 어떻게 될까? 당장 쓰레기와 잔해물이 문제가 된다. 만약 배수로가 터졌다면 하수 이물질로 인한 오염이 있을 수 있으므로 청소작업 전 위험요소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잔해물에는 카트도로나 인접한 길에서 물에 쓸려온 돌과 같은 골재가 있다. 문제는 이들이 코스잔디에 묻혀 버리면 치우기 어려워지고 예지장비나 클럽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다행이 이 정도 수준의 심각한 오염은 잘 발생하진 않으며, 보통의 골재 잔해물은 삽질과 브러시 작업에 약간 공을 들이면 처리할 수 있다.

관개시스템 제어함은 불행히도 워터해저드가 되기 쉽다. 제어함 청소는 밸브와 배선 및 솔레노이드와 같은 전기설비에 묻은 토양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관개시스템을 다시 가동하기 전에 시운전뿐만 아니라 초기 단계에서 전기설비 기능도 점검해야 한다.

홍수가 잔디를 뒤덮은 곳에서 눈에 보이는 쓰레기와 잔디 유실을 넘어선 피해는 어떤 것이 있을까? 홍수로 인한 물리적 오염에 미사 침천물이 포함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잔디와 벙커의 장기적인 표면 배수력이 손상될 수 있다.

벙커와 잔디의 퇴적물 피해

다행히 벙커사에 쌓인 미사 및 토양 미세 오염은 잔디에 쌓인 퇴적물보다 더 잘 보인다. 그러나 청소하지 않으면 벙커사의 물리적 특성과 경기성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고, 홍수가 심하면 모래 자체가 유실돼 최악의 경우 벙커사를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

많은 코스가 벙커가 오염으로부터 보호되게 하고, 배수 및 전반적인 유지보수와 경기성을 향상시키는 투과성 막을 설치하는 등 벙커 구조 프로필을 재설계하고 리노베이션하는데 투자하고 있다.

아직까진 벙커사에 들어온 미사 퇴적물이 투과성 막으로 이동해 배수를 막거나 지연시키는 문제가 발생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만약 그렇게 되면 막이 손상되기 전에 오염물질을 제거하거나 벙커사를 교체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토양 미립자가 토양 상부 조직 및 구조의 균일성을 방해하는 층을 생성하는 경우, 미사 퇴적물 같은 손상을 줄 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퇴적물은 본질적으로 홍수에 노출되는 저지대 무거운 일반 토양을 형성하는 고유 토양과 양립할 수 있다.

그러나 배수층이나 이전에 모래로 덮인 영역을 막는 경우 퇴적물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오염을 희석하기 위한 재배토 전에 버티컷, 에어레이션 등 갱신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홍수 피해는 토양 화학을 바꿀 수 있으며, 해안에선 태풍 등으로 염분이 있는 수분에 영향받은 지역의 잔디가 감소되는 일이 있는데, 뚜렷한 근거가 나올 때까지 판단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러한 지역의 토양 샘플을 추출하면 토양 구조가 손상돼 혐기성 조건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 식물 건강 및 토양 구조에 대한 장기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는 임계값을 초과하게 염분 수준이 증가했을 수 있다.

해안 홍수의 영향을 받는 코스는 갱신작업이나 내염성을 가진 잔디품종 오버시딩 등을 알아보기 전에 토양의 물리·화학적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치료받을 조건 됐을 때 조치해야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손상된 지역에 회복을 위한 에어레이션, 톱드레싱, 기타 관리방법을 어떻게 적용하는가다.

이는 그렇게 복잡한 일은 아니다. 상층부에 물이 있어도 젖은 토양을 에어레이션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게다가 에어레이션 장비의 무게와, 연약한 지반을 뚫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에어레이션은 토양이 처리에 수용적일 때 적용해야 한다.

미사 오염을 희석하기 위해 모래 배토를 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마찬가지로 토양이 그 효과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피해를 바로잡은 다음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 변경과 같은 조치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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