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 크기·모양 가장 중요···선호 색상만 고집하면 곤란
입자 크기·모양 가장 중요···선호 색상만 고집하면 곤란
  • 이주현
  • 승인 2020.07.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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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사 선택 우선 순위는?

경기성·벙커 수명·골퍼 만족도·코스 품격 등에 큰 영향
특성 파악 육안으로 한계···실험실 테스트 적극 추천
벙커사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2가지 특성은 입자 크기 분포와 모양이다. 또 배수, 비용, 바람·물 침식에 대한 취약성, 화학적 안정성, 색상 등 고려할 다른 요소가 많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벙커사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2가지 특성은 입자 크기 분포와 모양이다. 또 배수, 비용, 바람·물 침식에 대한 취약성, 화학적 안정성, 색상 등 고려할 다른 요소가 많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벙커사는 경기성, 벙커 수명, 골퍼 만족도, 코스 품격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코스 현장 조건에 가장 적합한 벙커사를 선택하는 것은 고품질 코스 컨디션을 유지하고 벙커 수명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중요하다.

벙커사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2가지 특성은 입자 크기 분포와 모양이다. 또 배수, 비용, 바람·물 침식에 대한 취약성, 화학적 안정성, 색상 등 고려할 다른 요소가 많다.

이러한 모든 특성은 골프 경험 품질에 영향을 미치며 벙커사 선택 시 고려해야 할 핵심 사항이다. 각 특성 파악은 육안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실험실 테스트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USGA 그린섹션은 벙커사 선택 기준이 되는 주요 척도를 정리했다.

입자 크기

USGA 농경학자들은 1985~1986년 사이 미국 전역에서 42개 벙커사를 수집해 연구한 결과, 벙커사 입자 중 78%가 직경 0.1~1.0㎜ 사이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입자 크기 범위가 넓은 것은 좁게 설정되면 사용할 수 있는 벙커사가 들어가지 않을 수 있고, 특정 크기의 입자가 너무 많이 들어가게 돼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15% 미만 1~2㎜ 사이 굵은 입자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벙커는 수분 보유가 아닌 배수가 중요하고 침식을 막기 위해서다. 모래보다 큰 입자, 즉 2㎜ 이상 자갈 크기 입자는 2% 미만으로 제한된다. 배수를 감안해 미사 및 점토는 최소화해 해야하며, 전체 벙커사의 3%를 넘어선 안된다.

입자 모양

모래 입자 모양은 각도와 구형도에 의해 특징지어진다. 둥근 입자는 높은 구형도를 가지며, 네모난 입자는 구형도가 낮다. 각진 모래는 날카롭고 톱니 모양의 가장자리를 가지며, 둥근 모래는 매끄럽고 감자 같은 모양을 보인다.

매우 각지거나 약간 모난 입자, 구형도가 낮거나 중간정도인 모래가 벙커사로 바람직하다. 둥글고 구형도가 높은 모래는 벙커를 너무 부드럽게 하고 볼이 파묻혀 버린다.

균등계수

균등계수는 모래가 좁거나 넓게 등급화돼 있는지 식별해 모래의 상대적 견고함을 예상하는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벙커사로 적합한 모래의 균등계수는 2.0~5.0 사이다.

좁은 등급의 모래는 비슷한 크기 입자를 많이 포함해 상대적으로 낮은 균등계수를 갖는다. 이러한 모래는 볼을 파묻히게 하고 침식되기 쉽다.

반대로 넓은 등급이 매겨진 모래는 다양한 크기의 입자를 갖고 있어 일반적으로 더 단단한 벙커환경을 만든다.

균등계수는 모래의 견고함을 알아보는데 중요하지만 다른 요인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둥글고 균등계수가 높은 모래는 부드럽고 볼을 파묻히게 할 수 있으며, 각지고 낮은 균등계수를 가진 모래는 사용가능한 견고함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침투율

일반적으로 토양 실험기관에서 권장하는 벙커사의 최소 침투율은 20인치(50.8cm)다. 그러나 코스에서 벙커사는 2~3년만에 침투율이 크게 감소할 수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바람으로 미사·점토 유입, 예지 후 유기물, 수목 잎, 조류 발생 및 토양 오염 등이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30~100인치(76.2~254cm) 정도의 침투율을 가진 모래를 투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안식각

안식각 테스트는 모래가 벙커사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건조된 모래를 깔때기에서 표준 높이로 떨어뜨려 쌓인 모래의 직경과 높이를 측정, 바닥에서 최상단까지의 경사가 안식각이 된다.

일반적으로 벙커사의 안식각은 29~34도 정도이며, 각지고 입자 크기 분포가 넓을수록(높은 균등계수) 안식각이 커진다. 안식각을 알면 벙커 조성 시 최대 경사를 설정하는데 유리하다.

크러스팅 및 셋업

크러스팅(crusting)은 모래 표면에 형성되는 경화된 모래의 얇은 층이며, 셋업(set-up)은 표면 아래 경화된 모래의 층으로 둘 다 건조 주기 동안 발생할 수 있다.

탄산칼슘을 함유한 석회질 모래와 미사·점토 비율이 3%를 초과하는 벙커사는 크러스팅 및 셋업이 발생하기 쉽다. 정기적으로 크러스팅을 보이는 벙커사는 이를 분쇄해 좋은 경기표면 제공을 위해 더 자주 레이크 작업이 필요하며, 셋업이 발생하는 벙커사는 드물지만 산호를 품고 있는 석회질이 많은 모래를 주의해야 한다.

산성 반응

산성 반응 테스트는 벙커사에 염산과 같은 강한 산을 바르고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다. 석회질이 많은 모래는 이산화탄소 거품을 내뿜는 강한 발산 반응을 보인다. 이러한 모래가 벙커에 사용되면 침투율이 줄어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화학적 풍화에 대한 저항성 때문에 규사가 석회질 모래보다 선호되지만, 다수의 코스에서 석회질 모래를 벙커사로 성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있으므로 산성 반응이 높다고 무조건 벙커사로 실격은 아니다.

색상

전문 실험기관에선 먼셀 색상 차트를 사용해 모래 색상을 평가한다. 색상은 신경 써야 할 특성이긴 하나 앞서 언급된 특성보다 우선시되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흰색일수록 벙커표면에 녹조류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색상 악화를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흰색 모래는 수명이 짧은 편이며, 미학적 기대수명으로 3~5년 정도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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