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두 칼럼] 빛과 어둠 그리고 골프코스
[하종두 칼럼] 빛과 어둠 그리고 골프코스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08.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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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널란드 천재 화가 렘브란트(Rembrandt)를 흔히 ‘빛과 어둠의 마술사’라고 말한다. 예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방법으로 빛과 어둠을 해석하고 접목하고 투영한 작품으로 네덜란드 미술계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렘브란트의 그림은 강렬한 명암 대비가 특징으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대비시켜 입체감을 드러내 그림에 극적인 효과를 주었다. 렘브란트 작품은 그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스치듯 보더라도 한참을 시선을 때지 못하는 마력을 가졌다.

밝은 빛과 암흑이 공존해 어둠과 화려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그림은 왜 렘브란트가 빛의 마술사라 불리는가를 말해 준다.

사진작가 중에도 빛으로 유명한 사람이 있다. 호주의 풍경사진 전문 작가 ‘켄 던칸(Ken Duncan)’이다.

2004년 맬 깁슨 감독의 ‘예수의 고뇌(Passion of Christ)’라는 영화가 있는데, 켄 던칸이 바로 이 영화의 미술감독 이었다.

이 영화는 그 해 아카데미 미술상을 받은 작품으로 기억한다. 켄 던칸은 사진 속 빛을 다양하게 활용해 이미지를 창출한다. 마치 또 다른 빛의 마술사처럼 보인다.

렘브란트와는 달리 켄 던칸은 한 순간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빛에 따라 흐르는 자연의 이미지를 찍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호주에서 태어나서 호주의 자연을 촬영하는 작가로 활동을 시작해 와이드한 화면에 빛을 담아내는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지금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필자는 운 좋게 켄 던칸과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다. 그의 집이 바로 필자가 총지배인을 지냈던 시드니 근교 센트럴 코스트라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1년 중 대부분을 미국 등 해외에서 보내고 수 개월을 집에 머물며 작품활동을 하는데, 당시 필자가 개발에 참여한 골프코스를 켄이 카메라에 담았다.

필자가 근무하던 골프코스에서 멀지 않은 쇼핑센터에는 컨 던칸의 갤러리가 있었는데, 누구나 쉽게 들어가서 사진을 볼 수 있게 하는 그의 배려도 좋았고, 당시 그의 사진을 보고 호주의 자연이 이렇게 아름다웠나 하는 감동이 지금도 머리에 생생하다.

다음 이미지는 렘브란트의 그림과 켄 던칸이 미술 감독한 영화 ‘예수의 고뇌’의 한 장면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켄 던칸이 촬영한 마젠타 쇼(Magenta shore) 골프코스 사진이다.

서로 다른 시대에 창작되었고 연출되었지만 빛이라는 공통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낸 이미지가 마치 동시대에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빛의 마술을 보여주고 있다.

수백 년 전 렘브란트의 그림과 최근 창작된 영화의 한 장면은 빛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이 빛은 또 다시 골프코스로 옮겨져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JDG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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