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시장 분석] '코로나 수혜주' 자만하기보다 미래를 준비할 때
[골프회원권 시장 분석] '코로나 수혜주' 자만하기보다 미래를 준비할 때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08.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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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산업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면서 회원권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코로나19 수혜로 떠오른 회원권시세 또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일부 블루칩 종목들 위주의 편협한 흐름이 이제는 대세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자연스레 최근에는 중저가종목들까지 열기가 퍼지고 있고 고가와 초고가의 매물부족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는 수도권 일대 종목들의 강세가 뚜렷하고 영남과 호남권은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아무래도 호남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된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탓인지 시장에서는 이후 추세적인 변화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은 회원권시세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수요가 누적되어 있고 블루칩 종목들을 향한 수요도 여전히 몰리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악재가 골프장과 회원권 시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다만 시장 내부적으로는 실사용자들의 라운드 증가추세에 대한 정점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수도권 일대 기준으로는 골프장별로 전년도 대비 월별로 부킹수요가 20%대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수치는 골프 활성화 인구의 변화보다는 해외투어에서 리턴한 수요와 기존 골퍼들의 라운딩 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의 영향에 골프장들의 예약시간이 거의 풀가동되는 시점으로 조만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유동자금 대체투자 향방에도 고심이 깊다. 이미 한국은행에서 지난 4월 기준 광의 통화(M2)를 3018조6000억으로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넘은 것으로 발표했는데, 유례없는 초저금리 진입한 상황에서 재정확대까지 예고하고 있어 부동산과 주식의 주요 투자자산은 물론이고 대체투자의 일환인 회원권 시세도 상승세를 예고한 바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의 문제는 과열된 시장 분위기에서 파생되는 골프업계의 부작용이다. 무엇보다 시세가 단기적으로는 고점이라는 인식이 있으나 상당기간 추격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종목별 호가 편차가 심하고 결국, 낭패를 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상호간의 기대치에 대한 괴리감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정작, 실거래가 힘겨워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라운드 수요가 폭증하고 회원권시세가 급등하자 골프장들의 운영행태에도 문제제기가 일고 있다. 이미 과거에도 골프장들의 과도한 그린피 인상에 대해서는 그 부작용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온 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그린피 인상과 카트피, 캐디피 등의 각종 이용료를 포괄적으로 인상하고 있으며 일부 골프장들은 주요 선호시간대 티타임을 부킹 에이전트 사에 높은 금액에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는 회원제뿐만 아니라 퍼블릭 골프장을 포함한 골프업계 전반에 걸쳐 문제화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세 급등과 밀려드는 수요를 틈타서 기존 회원혜택을 축소하거나 회원에게 불리한 약관을 일방적으로 종용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자칫하면 회원권시세를 큰 폭으로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회원들의 피해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점차 확산되는 골프장내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이 기존의 코로나19 수혜를 넘어서는 악재로 작용할지 이어서 시장 추세변화의 트리거가 될지 여부는 시장이 판단할 일이다.

하지만 자정능력이 부족한 현 생태계에 비춰보면, 골프업계가 코로나19 수혜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건 어찌 보면 천운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항상 운이 좋을 수 없으며 새로운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실물경기 침체가 가시화 되고 있는 세태에 비춰, 이후 코로나19의 추이와 시장 내외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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