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환경에 따라 모래 형질 조금씩 변화줘야
코스 환경에 따라 모래 형질 조금씩 변화줘야
  • 이주현
  • 승인 2020.08.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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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환경에 따른 벙커사 선택법

침식 방지하고 싶다면 33도 이상 급경사 벙커는 피해야
오너 개입해도 객관적 특성 검토된 모래가운데 선택을
바람에 의한 침식으로 벙커사가 많이 손실될 수 있으며, 모래를 바꾸거나 다시 채우기 위한 작업으로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벙커사 선택에 고려해야 할 주관적 특성은 색상과 경기성이다. 이 부분에서 회원이나 오너 등의 의견이 개입될 수 있으나 이 때는 객관적 특성이 검토된 벙커사 내에서만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바람에 의한 침식으로 벙커사가 많이 손실될 수 있으며, 모래를 바꾸거나 다시 채우기 위한 작업으로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벙커사 선택에 고려해야 할 주관적 특성은 색상과 경기성이다. 이 부분에서 회원이나 오너 등의 의견이 개입될 수 있으나 이 때는 객관적 특성이 검토된 벙커사 내에서만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앞선 글에서 좋은 벙커사를 고르기 위해 모래의 어떤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좋은 벙커사는 모래가 가진 형질에 이어 벙커사가 어떤 환경에 사용되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다시 말해 벙커사가 들어갈 코스의 기후가 어떤지, 벙커사면은 얼마나 기울어 있는지, 벙커에 사용될 자재나 공법은 무엇인지, 골퍼가 좋은 샷을 날릴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USGA 그린섹션이 코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여러 벙커환경에 따른 벙커사 선택법을 정리했다.

1. 습윤 기후

강수량이 많은 기후에서 벙커사는 폭우에도 버틸 수 있는 높은 침투율을 가진 모래가 추천되지만, 벙커로 날아 들어오는 골프볼이 묻혀버리지 않고 튀어 오르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모순이 발생한다.

폭우가 잦은 기후에선 일반적인 벙커사로 추천되는 균등계수(2.0~5.0)보다 낮은 범위(2.0~3.0)의 모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1~2㎜ 사이의 굵은 모래가 10~15% 비중으로 들어가 경기에서도 좋은 성능을 보여야 한다.

미사 및 점토는 최소 2%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며, 0.05~0.1㎜ 사이의 미세한 모래입자도 5% 미만이어야 한다.

2. 급경사 벙커사면

넓은 등급 범위를 가진, 즉 균등계수가 높으면서 각지고 거친 모래는 가파른 벙커사면에 오래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벙커사 적정 안식각은 사용할 모래가 일반적인 벙커사면 각도 범위를 초과하지 않을 때 유효하다. 일반적인 벙커사의 안식각은 29~35도 정도로 좁은 편이다.

안식각과 침식 내구성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으나, 한 연구에 따르면 안식각이 각각 33.1, 34.9도인 모래는 30.3도인 모래에 비해 가파른 경사에서 침식정도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벙커사 침식을 피하려면 경사 33도를 넘는 벙커사면은 만들지 않는 게 좋다.

안식각이 높은 모래를 고르는 것 외에도 벙커라이너를 이용해 가파른 경사에서의 침식을 막을 수 있다. 또 벙커레이크의 둥근면으로 벙커사면을 부드럽게 하는 것도 단단하면서 급경사 침식에 강한 벙커사면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일반적인 기술 중 하나다.

3. 바람이 많은 환경

바람에 의한 침식으로 벙커사가 많이 손실될 수 있으며, 모래를 바꾸거나 다시 채우기 위한 작업으로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입자가 미세한, 즉 직경 0.25㎜ 미만 모래는 바람에 침식되기 쉽다. 한 연구에 따르면 벙커사는 78~100%가 직경 0.1~1.0㎜ 사이어야 하며, 바람이 부는 곳에선 80% 이상이 0.25~1㎜, 10~20%가 1.0~2.0㎜ 사이의 굵은 입자가 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한다.

최근 오리건주 밴던듄스골프리조트 쉽랜치코스는 모래로 채워진 벙커를 모두 없앤 바 있다. 이전에 풍력발전소로 사용되던 부지는 바람이 너무 불었으며, 쿠어&크렌쇼 설계팀은 벙커사 유지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지속적인 침식으로 인한 벙커관리 문제를 없애기 위해 벙커 없이 현명하게 코스를 구축했다.

4. 벙커라이너 적용 시

많은 벙커라이너가 투과성을 지니고 있으나 모래와 라이너 사이의 뚜렷한 질감 변화는 수분층을 만들기 마련이다.

이는 배수관이 라이너 아래 위치할 때 라이너 사이에 자리 잡은 수분층 높이가 큰 차이가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벙커사 깊이는 모래를 24~48시간 건조 후 표면 아래 1인치(약 2.5cm) 깊이에서 수분 함량이 약 15%가 나오는 수준으로 결정한다.

최근 미세하고 크기 범위가 다양한 입자를 가진 단단한 벙커사를 선호하는 추세가 있으며, 이 경우 바람직한 표면 수분 함량을 맞추기 위해 8인치(약 20cm) 이상의 벙커사 깊이가 필요할 수 있다.

5. 경기성을 고려한 선택

지금까지 고려한 변수들이 수치화된 객관적 특성이라면, 벙커사 선택에 고려해야 할 주관적 특성은 색상과 경기성이다.

이 부분에서 골퍼, 즉 골프장 회원이나 오너 등의 의견이 개입될 수 있으나 앞서 언급된 객관적 특성이 검토된 벙커사 내에서만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들이 평가를 할 수 있게 시험용 벙커에 여러 가지 모래를 적용해 샘플을 만드는 것이 좋다. 실제로 벙커에서 경기하게 될 골퍼가 이들을 직접 체험하고 난 뒤, 코스관리자는 벙커사면에 모래가 남아있는 정도, 크러스팅(모래 표면에 형성되는 경화된 모래의 얇은 층) 형성 정도, 레이크 종류 및 패턴에 따른 반응 등 다양한 모래 성능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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