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의 최상위 코스관리 6] 스캘핑·관수·비료 피해 특히 조심해야
[이동욱의 최상위 코스관리 6] 스캘핑·관수·비료 피해 특히 조심해야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08.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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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은 관리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

올해는 6월에 때 이른 폭염이 나타나 고온기 코스관리에 관해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무더위가 예상됐던 7월은 선선한 기온을 보여 필자의 강조가 무색할 정도로 한지형잔디 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예년과 다른 긴 장마와 폭우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여러 현장을 다녀본바 전반적으로 무난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여름철 관리는 장마기 동안 일조부족 및 고온기 산화적스트레스 등에 의한 생육불량,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벙커 유실 및 경사지 사태 등의 천재지변에 가까운 피해를 제외하면 실수로 인한 피해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전국적으로 장마가 끝나면 고온다습한 기후에 의해 한지형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이 시기는 작은 실수에 의한 피해라도 잔디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벤트그래스 생육기동안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피해 중 하나가 스캘핑이다. 생육이 왕성한 시기에는 스캘핑이 발생하더라도 시비 등을 통해 회복을 빨리 시킬 수 있지만 고온기는 회복이 더디고 심하면 고사하기도 한다.

스캘핑은 일조가 부족하고 토양이 물러지는 장마기 동안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그린 내 과도한 언듀레이션이 있거나 대취관리가 미흡해 스펀지 현상이 발생하면 피해가 더 크게 발생한다.

그린 깎기 후 마무리로 가장자리 정리 깎기를 할 때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비가 많이 온 이후는 주의할 필요가 있고 깎기 작업을 건너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스캘핑에 의한 피해는 잔디생육과 품질을 저하시킴과 동시에 조류발생 빌미를 제공하므로 피해발생 후 후속 관리에도 신경 써야한다.

스캘핑 방지를 위해서는 잔디의 균일한 생장, 그린의 평탄성 및 표면경도 향상, 대취제거 등의 선제적인 관리가 중요하며 예지물통을 가볍게 하며 급회전을 지양하는 등 작업자 숙련도와 깎기 장비도 크게 좌우한다.

장마 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관수관리다. 고온기 관수는 양날의 검과 같기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시기 관수는 토양냉각을 위한 시린징과 건조해 방지를 위한 관수로 구별해야하며 그 차이점은 관수방법과 관수량에 있다.

시린징관수는 고온 또는 열스트레스로부터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하는 소량 관수로써 주목적은 토양 표면 온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잔디 잎만 적실 정도의 소량 관수는 물이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기화열에 의해 잔디 표면의 온도를 떨어뜨리지만 관수량이 많거나 관수횟수가 너무 잦게 되면 오히려 토양온도를 상승시키고 심하면 오히려 열상(scald)을 입히기도 한다.

반면 건조해 방지를 위한 관수는 스프링클러의 경우 토양 수분분포도를 더 불균일하게 만들어 피해를 조장함에 따라 인력관수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론 이 경우도 불필요한 과다 관수를 지양하고 건조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포인트 관수가 실수를 줄이는 것이다. 효과적인 관수를 위해서는 휴대용 수분측정기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끝으로 장마기 및 고온기 동안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 중 하나가 비해 또는 약해다. 강우 영향으로 시비와 시약이 잦은 데다 작업시기가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작업의 효율성을 위해서 한번 살포할 때 여러 종류의 비료를 혼용하거나 비료와 농약을 혼용하여 살포하는 경우가 많다.

엽면시비용으로 판매되는 4종복합비료, 미량요소복합비료, 생물촉진제 등을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일반적으로 비해의 가능성은 낮으나 이들 비료를 혼합을 했을 때, 혹은 농약과 혼합 했을 때는 비해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시판되는 4종복비에는 미량원소가 첨가된 것이 많은데 농약과 혼용할 경우 농약에 함유된 계면활성제에 의해 미량원소의 흡수가 증가해 생리장해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농약 간 혼용에도 3종 이상 섞어 쓰기는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 각종 보조제의 농도가 높아져 약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주)에이엘그린 잔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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