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A 클럽관리자 특강 28] 정체성 없이 갈팡질팡하면 ‘괴물클럽’ 되기 십상
[CMAA 클럽관리자 특강 28] 정체성 없이 갈팡질팡하면 ‘괴물클럽’ 되기 십상
  • 이주현
  • 승인 2020.10.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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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기획 프로세스 요소-비전(2)

앞서 클럽 비전 수립을 위한 논의에서 클럽을 자동차에 비유하는 것으로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얘기했다. 이제 그러한 방법을 바탕으로 수립된 한 신규 클럽의 비전 선언문 사례를 살펴보자.

“타란툴라캐년CC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품격의 흥미롭고,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프라이빗 클럽 경험을 만들 것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클럽 경험을 창출하고, 전통을 인정하면서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회원에게 우리 매력을 넓혀 우수함을 추구하는데 성공할 것이다.”

이는 롤스로이스 수준으로 구상된 성공적 클럽 비전이다. 클럽은 인프라, 서비스, 시설을 최고급에 맞춰 높은 가입비와 회비를 받고 포괄적이고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들은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만 특출한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비전 선언문에는 클럽이 무엇이며 그 회원이 어떤 사람일지 알 수 있다. 또 롤스로이스 수준 클럽이라는 메시지가 클럽 임직원의 생각, 대화, 행동 모든 것에서 명확하게 전달된다.

클럽은 쉐보레 수준 회원들에게 어필하지 않으며 그렇게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대신 로데오 드라이브(LA 베버리힐스의 고급 쇼핑가)에서 쇼핑하는 것이 일상인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데 마케팅을 집중한다.

그러나 콘셉트를 오해해선 안된다. 쉐보레 유형 클럽이 잘못된 것도 아니며, 매우 성공한 쉐보레 수준의 클럽이 많다. 즉 비전을 통해 그들 클럽의 정체성과 정의, 마케팅 방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클럽 관리자부터 직원, 회원 등 구성원 중 일부가 비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공유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한다. 비전을 이해 못한 한 회원이 다른 클럽을 방문해 거기서 제공되는 여러 특별 혜택과 편의시설을 발견한다. 그는 자신의 클럽으로 돌아와 관리자에게 이와 비슷한 혜택을 제공할 것을 제안할 것이다.

물론 쉽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으나 더 크고 정교한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 클럽으로선 이를 어디서 멈춰야 할지 난감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럽 비전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없는 회원들은 종종 쉐보레 클럽을 캐딜락 클럽으로 바뀌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클럽이 정확히 어떤 유형이며 수준인지 이해하면 이러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한 예로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클럽은 쉐보레 수준 클럽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보통 수준이라는 기준으로 볼 때 클럽 운영이 중단될 수밖에 없었던 몇 가지 문제 영역이 있었다. 클럽 수준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재정적 어려움을 준 것이다.

먼저 회원 자동차 발렛파킹으로 인건비가 추가됐으며, 제공되는 위스키는 비싼 시바스리갈이었다. 이는 이전 위스키보다 비싼 브랜드를 선호했던 전 클럽 사장이 결정한 것이다. 식탁보 품질은 평균 수준이었으나 그릇과 식기는 매우 고급품이었다. 오찬 스테이크는 앵거스 소고기였고 샌드위치 빵은 현지 베이커리에서 주문 제작했다.

총지배인은 몇 년 동안 일부 회원들로부터 도움 되는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즉 이사회장이나 영향력 있는 위원회, 힘 있는 회원들로부터 개인적 변덕에 의해 이러한 변화를 수행하도록 압력을 받은 것이다.

솔직히 말해 이 클럽은 쉐보레 클럽이 아니라 프랑켄슈타인 클럽으로 설명하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클럽 특정 요소는 기본 정체성과 너무 어긋나서 클럽이 괴물로 바뀌었단 뜻이다.

그러나 명확한 비전을 확인하는 것을 포함한 전략기획 프로세스를 시작한 후 클럽은 스스로 재창조됐다. 똑똑한 지배인은 클럽을 다시 한 번 건강하고 행복한 쉐보레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재창조 과정을 맡았다.

예를 들어 제공되는 위스키는 이제 더 적절한 그란츠(저렴하면서 인기있는 위스키 브랜드)로 바뀌었다. 누가 그란츠가 시바스리갈보다 더 원활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 클럽의 경우 분명히 그렇다. 클럽 이미지와 인식이 그란츠가 시바스리갈보다 더 효과적이고 적절하게 어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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