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안전 다잡은 잔디 살충제가 대세···계통 겹치지 않게 교호살포해야
효과·안전 다잡은 잔디 살충제가 대세···계통 겹치지 않게 교호살포해야
  • 이주현
  • 승인 2020.10.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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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환경 안전·방제 효율 등 관심 높아져
서식지 도달하게 처리해야…저항성 관리도 필수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골프장 코스관리에서도 살충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작물보호제를 가장 기본적으로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로 나눌 때 골프코스 관리 분야에서 살충제는 시장규모나 사용빈도 면에서 가장 비중이 적은 약제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이상기온, 달라진 강수패턴, 시기에 맞지 않는 가뭄·폭우 등 예상하기 힘든 기후변화로 살충제 사용이 예전보다 늘어나고 있다. 불규칙한 기후가 해충 발생 시기 및 규모를 예상하기 힘들게 만들어 예상치 못한 시기에 대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년 5월과 9월 2차례 규칙적으로 나타나던 해충이 초봄~늦가을에 걸쳐 돌발적으로 4차례 발생하거나, 한동안 보이지 않던 해충이 갑작스럽게 대발생하는 식이다.

올해는 지난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했던 탓에 해충의 월동률이 크게 높아져 봄철 나방이나 풍뎅이 대발생으로 도심지까지 피해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해충 방제는 보통 발생 시기와 밀도를 예찰하고 이에 따라 방제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판단에 따라 방제 효율과 비용이 좌우된다.

그러나 불규칙해진 해충 발생 패턴으로 예전과 같은 습관적 예찰활동으론 미처 예상치 못한 시기에 발생하는 해충을 미리 감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따라서 앞으로의 해충 방제는 기존에 보고된 해충 발생 데이터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상 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해충 발생조건이 갖춰지는 환경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복잡해지는 발생패턴과 함께 살충제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는 또 다른 이유는 환경 안전에 대한 요구다. 모든 작물보호제는 환경에 대한 영향에 민감하지만 특히 살충제는 다른 곤충이나 동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커 다른 약제보다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큰 편이다.

대표적으로 생태계 유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에 대한 안전은 살충제에서 가장 요구되는 안전성 중 하나다. 코스관리 방제 분야에서 환경안전에 대한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살충제도 약효만큼 대상 해충 외에 다른 생물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발돼 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충의 효율적 방제를 위해 꾸준한 예찰활동과 종합적 방제 전략에 따라 여러 방제법을 활용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 중 살충제를 이용한 방제에선 무엇보다 유효성분이 해충이 위치한 곳까지 도달할 수 있게 처리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대부분의 살충제가 접촉독이나 소화중독 기작을 갖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굼벵이와 같은 토양 해충의 경우 대부분 대취층 아래 서식하기 때문에, 대취가 많이 축적되면 약제가 서식 위치까지 도달하기 어렵다. 따라서 방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토양 관주가 가능한 살포장비를 사용하거나 버티컬 모잉과 같은 대취제거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해충 역시 병이나 잡초처럼 저항성 문제가 발생하므로 살충제는 작용기작 분류를 이해하고 같은 계통의 살충제를 연이어 처리하지 않아야 한다.

 

 

 

주요 잔디 살충제 다이제스트

 

신젠타-아셀레프린
굼벵이·나방 동시 방제 신규 성분 살충제

신젠타가 개발하고 한솔이 공급하는 신규 잔디 종합 살충제로, 신규 계통 성분인 라이아노린 수용체 조절계 클로란트라닐리프롤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검거세미나방과 등얼룩풍뎅이에 등록돼 있어 굼벵이와 나방에 대한 동시 방제 효과가 뛰어나고, 약효 지속기간도 길어 삼성 잔디환경연구소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약량에 따라 2개월 이상 지속돼 처리 빈도가 줄어들고 처리시기에 대한 부담도 대폭 줄일 수 있다.

고온기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냄새가 없어 골퍼에게 불쾌감을 줄 걱정도 없다. 환경적으로도 매우 안전하고 특히 꿀벌 먹이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아 생태계 보호에도 도움을 준다.

 

 

바이엘-바이고
신규 성분 강력한 침투이행력·고온기에도 안전

바이엘이 개발하고 종신물산이 공급하는 신규 살충제로, 신규 원제인 디아마이드계 테트라닐리프롤을 유효성분으로 하고 있다. 잔디포충나방에 등록돼 있으며 잔디밤나방, 멸강나방, 거세미나방류에도 효과가 뛰어나고 등얼룩풍뎅이 방제에도 사용할 수 있다.

강력한 침투이행력으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접촉된 해충은 1~2시간이 지나면 마비로 움직임이 없어지고 몇 시간 후 죽게 된다. 뿌리를 통한 흡수 및 잎으로의 전이도 좋아 경엽처리뿐만 아니라 관주처리로도 방제할 수 있다.

적은 약량으로도 효과가 우수하며 약효 지속기간도 길어 살포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벤트그래스와 한국잔디에 약해가 없고 고온기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FMC-퀵다운
토양해충 폭넓게 방제…특수 제형 액비 혼용 가능

FMC가 개발한 팜한농의 잔디 전용 살충제로, 국내 골프장 공급은 누보가 맡고 있다. 합성피레스로이드계 비펜트린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광범위 살충제다. 풍뎅이(성충·유충), 검거세미나방, 잔디밤나방, 포충나방, 땅강아지, 개미 등 잔디 주요 토양 해충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적은 사용량으로도 뛰어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속효성 약제로 반응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약효 지속기간이 길다. 액상수화제 제형으로 냄새가 적어 플레이에 지장이 없고, 미세 입자 현탁액으로 고른 살포가 가능하다.

FMC에서 개발한 LFR(Liquid Fertilizer Ready)이라는 특수 제형으로 액상비료와 즉시 혼용이 가능하며, 층 분리나 엉김현상 및 약해가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진케미칼-아진잔디충
입상수용제 제형 잔디 약흔 없고 약효 우수

아진케미칼이 개발하고 윈터그린이 공급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이미다클로프리드 유효성분의 잔디 전용 살충제다. 잔디 굼벵이류에 대한 우수한 방제효과를 자랑한다.

입상수용제 제형으로 만들어져 잔디에 약흔이 없으며, 다른 제형 대비 우수한 약효를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입상 형태로 사용 시 분진이 분말 제형에 비해 적어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이고, 물에 희석하면 입자가 완전히 용해돼 투명하고 효과가 우수하게 나타난다.

침투이행성이 뛰어나고 잔효력이 길어 굼벵이의 섭식저해 및 이동성 감소 효과가 빠르고 오래 발휘된다. 1kg으로 6000㎡를 방제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경농-비상탄
속효성·지효성 겸비…약효·범용성 뛰어나 경제적

경농이 개발한 합성피레스로이드계 에토펜프록스와 벤조일하이드라진계 테부페노자이드의 합제로, 잔디 검거세미나방을 비롯해 나방류 방제에 특히 효과가 뛰어나다.

속효성과 지효성을 겸비해 대상 해충의 빠른 살충 및 오랜 효과 지속을 기대할 수 있으며, 적용 대상 범위가 넓어 범용성도 갖췄기 때문에 효율에 따른 경제성이 우수한 약제로 평가 받고 있다.

해충의 령기에 따른 약효 차가 거의 없어 안정적인 효과를 보이며, 저독성으로 환경 안전성이 우수하다.

처리방법은 유충이 발생하는 초기부터 소정 약량을 경엽처리로 충분히 묻도록 골고루 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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