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의 최상위 코스관리 8] 짧아진 가을, 월동전 집중적 잔디회복 관리 필수
[이동욱의 최상위 코스관리 8] 짧아진 가을, 월동전 집중적 잔디회복 관리 필수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10.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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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막바지 잔디관리 포인트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는 요즘 대부분 골프장에서는 한지형잔디를 대상으로 생육회복 및 품질향상을 위한 관리에 여념이 없으나 관리자들의 노력만큼 잔디생육이나 품질이 뒤따라오진 않은 것 같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상일 것으로 생각된다. 9월까지는 한지형잔디 생육에 적합한 온도와 적절한 강우로 인해 잔디 활력이 높았으나 10월 들어 기온이 떨어지고 큰 일교차로 인해 생장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시비효과가 낮았기 때문이다.

또 전국적 건조 상황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가을 기상이 이를 뒷받침하는데 갑작스러운 저온현상, 큰 일교차 등으로 인해 한지형잔디 생육기간이 많이 짧아진 탓에 생육 및 품질 향상을 위한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올해는 긴 장마 영향으로 한지형잔디, 특히 켄터키블루그래스의 생육불량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그 여파로 10월 중순경까지도 새뿌리를 비롯한 지하경의 발생이 미흡한 골프장이 많았다.

이로 인해 썸머패취 등 병반지 회복을 위한 여러 번의 시비에도 불구하고 밀도증가는 더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한지형잔디 생육은 10월말부터 서서히 둔화되며 11월 중순에 접어들면 지상부 생장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육향상을 위한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왜냐하면 10월 하순이 되면 일평균기온은 15℃이하, 11월 상순경부터 10℃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온 10℃는 잔디잠재성량률 20%에 해당하는 온도로써 한지형잔디의 지상부 생장이 둔화돼 밀도형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단 지하부는 11월 상순까지 발육할 수 있는 온도조건이기 때문에 뿌리 및 지하경 생장을 위한 집약적인 시비, 관수관리를 실시하면 밀도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토양수분은 포장용수량 수준(TDR 수분측정기로 12~15%)으로 유지시켜 양분과 수분의 흡수를 향상시킨다. 밀도가 부족한 곳은 질소시비를 증가시키되 빠른 흡수를 위해 속효성비료를 사용하고 뿌리발육이 불량한 곳은 인산, 칼륨, 칼슘, 철, 붕소 시비를 증대시키고 해조추출물과 부식산을 7일 간격으로 2~3회 가량 시비하면 도움이 된다.

생육이 양호한 곳은 완효성복합비료를 시비해 양분이 늦가을까지 흡수되도록 하고 내건성 향상을 위해 칼륨을 질소의 1.2배 수준으로 시비하면 좋다.

대부분 골프장에서 월동 전 그린 및 티잉그라운드 통기작업 등 큰 작업은 완료한 상태다. 가을 통기작업은 내년 봄 그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특히 동계영업을 많이 하는 골프장은 토양갱신작업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이후 회복을 위한 통기작업은 코어링, 이후 추가로 실시할 경우는 무공통기작업을 선호하는데 꼭 그렇게 할 이유는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통기작업은 토양물리성 상태에 따라 방법과 타인크기 등을 결정해야 하는데 월동 전 통기작업의 경우 이후 회복력만을 고려해서 코어링보다 무공통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통기방법에 따른 회복속도 차이는 거의 없으며 오히려 타인 크기가 회복력에 크게 좌우하므로 토양물리성 개선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겠다.

대취축적이 많고 토양고결화가 심한 골프장은 코어링 횟수를 증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유는 무공통기를 많이 할 경우 토양의 가비중이 증가해 토양고결화를 더 조장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는 타인이라 할지라도 코어링을 자주 하는 것이 토양유기물 관리와 답압개선에 도움이 된다.

올해는 변화무쌍하고 예측하기 힘든 기상조건에 의해 잔디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올겨울 또한 작년처럼 포근할지 아니면 강추위가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

앞으로 잔디관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내년 봄 양호한 그린업을 생각하며 짧은 시간 동안 다음과 같은 월동 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

(주)에이엘그린 잔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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