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소나무잎 붉게 변색시키는 솔잎혹파리 방제 적기
가을은 소나무잎 붉게 변색시키는 솔잎혹파리 방제 적기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10.29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솔잎혹파리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골프장에서는 가을철 솔잎혹파리의 효과적인 구제방법으로 이듬해 성충 발생빈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사진제공: 한국잔디연구소).
솔잎혹파리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골프장에서는 가을철 솔잎혹파리의 효과적인 구제방법으로 이듬해 성충 발생빈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사진제공: 한국잔디연구소).

 

2020년 올 여름은 돌발 해충으로 인해 골프장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이 예기치 않은 피해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솔잎혹파리 ▲매미나방 ▲미국선녀벌레 ▲벚나무모시나방 ▲먹무늬재주나방 등은 골프장에서도 피해사례가 많고 방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돌발해충과는 달리 해마다 규칙적으로 발생되는 해충에 대한 대한 피해는 예상할 수 있으므로 사전 방제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솔잎혹파리는 소나무가 많은 골프장에서 발생도 꾸준한 편이어서 이에 대한 철저한 방제가 시급한 시점이다. 솔잎혹파리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골프장에서는 가을철 솔잎혹파리의 효과적인 구제방법으로 이듬해 성충 발생빈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내년 5월 소나무가 솔잎혹파리의 피해를 또다시 받아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올 가을 피해지역을 반드시 방제해야 한다.

솔잎혹파리 피해 양상

솔잎혹파리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비해 고사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이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솔잎혹파리 피해는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점과 피해 확산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어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다.

솔잎혹파리 피해는 6월 하순경부터 부화유충이 잎 기부에 충실(蟲室)을 형성하기 시작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나, 최근에는 피해시기가 6월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발생되는 추세다.

잎기부 양쪽 잎 표피와 후막조직이 유합되면서 벌레혹이 부풀기 시작해 동시에 잎 생장도 정지되어 건전한 솔잎 길이보다 1/2이하로 짧아진다.

벌레혹 속 유충이 수액을 흡즙하면서 솔잎은 급격히 갈색으로 변하고 일찍 낙엽이 지게 되는 등 소나무 수세를 급격히 떨어뜨리고 생장을 억제하게 된다. 9월에는 벌레혹 내부 조직이 파괴되면서 벌레혹 부분은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11월이 되면 유충은 벌레혹에서 탈출해 땅으로 떨어져 월동하게 되고 피해 잎은 겨울동안 잎 전체가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고사한다.

솔잎혹파리 피해가 처음 발생할 당시에는 1~2그루 정도 피해를 받게 되나 점차 주변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이를 방치하고 5~7년이 지나면 피해가 최고조에 달해 임목의 30% 정도가 고사하게 되며 지역에 따라 그 피해는 더욱 클 수가 있어 솔잎혹파리 피해에 대한 정확하고 효율적인 방제가 뒤따라야 한다.

골프장에서도 솔잎혹파리에 대한 피해가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홀 전체로 솔잎혹파리가 퍼져 소나무에 큰 피해를 주기도 했다.

솔잎혹파리는 월동개체수와 기상환경에 따라 피해양상이 달라질 수 있어 선제적 방제를 통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한다.

솔잎혹파리 방제방법

[토양처리]

토양처리제는 1년에 2회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데, 가을철 솔잎혹파리 유충이 월동을 위해 피해목 주변 토양에 낙하해 땅속으로 들어가는 시기와 봄철 유충이 고치를 짓는 시기를 이용해 구제하는 방법이다.

토양처리제 방제방법은 토양속 유충을 구제하는 방식으로 시기를 잘 맞춘다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솔잎혹파리로 피해를 보았던 골프장에서는 이번 가을이 토양처리제를 사용해 방제할 수 있는 최적 시기다.

가을철 토양처리제로 솔잎혹파리 유충을 구제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는 11월 중순 ~ 12월 상순이다. 특히 11월 중~하순 비오는 날 전후에 가장 많이 낙하하므로 이시기를 잘 맞춰 토양처리제(입제)를 기준량으로 피해를 받은 소나무 주변 토양에 전면으로 처리하면 된다.

봄철 토양처리제의 사용시기는 유충이 고치를 짓는 4월 하순~5월 하순까지다. 그러나 과도한 토양처리제 사용은 땅속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다른 곤충의 유충까지 모두 제거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이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연못과 계류에 흘러들어가 수질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 소나무 주변 토양을 대상으로 살포 기준량으로 처리 하는 등 약제 처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관살포]

두 번째는 성충을 구제할 목적으로 수관에 직접 약제를 살포하는 방법이다. 수관 살포 시기는 솔잎혹파리가 성충으로 우화하는 5월 중순~7월 중순사이에 시행하면 되는데, 우화 최성기인 6월 상~중순 강우가 발생된 직후가 가장 적합한 시기라 하겠다.

또한 하루중 우화 시각은 11시~18시이며 15시경에 가장 많이 우화한다는 점도 고려한다면 방제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우화직후 교미를 시작한 수컷은 수 시간내 바로 죽고 암컷은 산란을 위해 1~2일 생존하므로 수관살포를 통해 방제하는 것은 토양처리제 또는 나무주사를 활용하는 방법에 비해 방제효과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수관살포는 성충이 우화되는 시기에 정확히 맞추어 시행해야 하고 강우의 발생여부와 최성기 시간 등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아 세심한 작업요구가 필요하다.

[나무주사]

또 다른 방제 방법은 토양처리제와 수관살포제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나무주사가 있다.

나무주사는 소나무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주변 환경오염에 대해 비교적 안전하다.

나무주사는 소나무 기부에 산란한 알에서 유충이 벌레혹을 형성하여 소나무 기부를 가해하기 시작하는 5월 하순~6월 하순사이 처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며, 흉고직경 6cm 이상 나무에만 적용하도록 한다.

나무주사 처리를 위해 소나무 줄기에 지면으로부터 40~50cm 높이에 깊이 7~8cm, 직경 1cm 이내 45°기울기로 천공한다. 천공의 방향은 그림과 같이 중심을 비켜서 변재부에 뚫어야 한다.

이때 천공 1개당 4ml의 약제가 투입되며 소나무의 흉고직경에 따라 천공의 수와 약량은 표 4와 같이 처리하도록 해야 하며, 약량이 기준량보다 많게 들어가면 오히려 약해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대영 한국잔디연구소 책임연구원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