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석의 Basic 코스관리] 적절한 잔디생육 억제는 코스관리에 다양한 혜택
[박재석의 Basic 코스관리] 적절한 잔디생육 억제는 코스관리에 다양한 혜택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0.11.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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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조정제의 활용

그린키퍼로 일하면서 가장 필요한 농약이 될 수도 있고, 전혀 필요가 없는 농약이 될 수도 있는 것을 하나 고르라면 아마 생장조정제를 선택할 것이다.

생장조정제는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한번 사용하면 끊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그린키퍼에게는 유용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현재 국내 잔디에 등록돼 있는 생장조정제는 원제 기준으로 트리넥사팍에틸, 파클로부트라졸, 프로헥사디온칼슘 등 3가지가 있다. 미국의 경우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생장조정제는 위의 원제 외 플루프리미돌, 메플루이다이드, 에테폰 등이 추가로 등록돼 있다.

생장조정제는 말 그대로 잔디 엽 생장을 조정(억제)해 주는 역할을 하는 약제다. 영어로는 plant growth regulator(PGR)이라고 불린다. 잔디는 세포분열 및 세포신장으로 인해 생장을 하게 되며 이런 과정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는 호르몬이 ‘지베렐린산’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잔디에 등록 되어 있는 제품인 트리넥사팍에틸(래스모맥스), 파클로부트라졸(트리미트), 프로헥사디온칼슘(비비풀)이 지베렐린산 생성을 억제해 세포 신장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생장을 억제 시킨다.

세포분열에도 영향이 조금은 있지만, 대부분 세포신장에 많은 영향을 준다. 쉽게 말하면 새로운 세포는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지만, 새로운 세포가 늘어나는 것을 억제시킨다.

제품에 따라 작용 기작이 다르므로 사용 시 잘 숙지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트리넥사팍에틸과 프로헥사디온칼슘의 경우 엽면으로만 흡수돼 효과가 나타나는 반면, 파클로부트라졸은 뿌리로 약제가 대부분 흡수돼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 또 잔디 초종에 따라 다른 생장조정제를 흡수하는 비율이 다를 수 있다.

그렇다면 생장조정제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장을 억제시켜 예지 횟수를 줄인다? 이것만이 전부일까? 파면 팔수록 신비로운 생장조정제의 정체를 알아보자.

생장조정제 관련 도서 및 학술 자료만 인터넷으로 샐 수도 없이 많다. 엽 생장을 억제시키는 것부터 시작해 뿌리 생장도 촉진되는데, 이는 광합성으로 인해 생긴 에너지가 뿌리로 이동되기 때문이다. 또 뿌리 길이가 깊어지는 효과로 인해 관수량도 감소시킬 수 있어 가뭄이 와도 잘 견디는 잔디를 만들 수 있다.

연간 질소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짧아진 세포로 인해 잔디 색상이 더욱 진한 녹색을 유지해 평소보다 질소량이 감소해도 전과 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클로부트라졸, 프로헥사디온칼슘의 경우 새포아풀 출수 억제에 효과가 있어 외국에서는 페어웨이 내 새포아풀 밀도 감소를 위해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생장조정제를 사용하면 아무래도 세포벽이 짧아지고 강해지면서 잔디 탄력이 강화되고 볼구름이 좋아질 수 있다. 또 다수 연구논문에서 짧아진 세포벽으로 인해 잔디에 발생하는 병 예방 효과도 있음을 밝히고 있다.

생장조정제는 잔디가 활동적으로 자라는 시기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면(3~4주 간격 처리) 위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예산 또는 인력 문제로 인해 매달 사용이 문제가 된다면 장마를 대비하는 방안으로 일시적으로 사용도 가능하다.

잦은 강우로 인해 예지를 할 수 없을 때 잔디 생장 속도가 감소된다면, 이 이상 좋은 효과는 없을 것이다.

(주)경농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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