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특정 브랜드 제품에 대해 얘기할 때 ‘플래그십(Flagship, 기함)’이라는 말을 쓰곤 한다. 이는 해당 브랜드에서 최고의 모델을 지칭하는 말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성격을 지닌다.
코스관리 장비에서도 플래그십으로 불리는 제품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크고 대표격인 예지장비의 최상위 모델이 가장 많이 언급된다.
바로네스는 코스장비 브랜드 중에서도 예지장비의 명가로 꼽힌다. 첨단 기술과 장인정신으로 빚은 모어와 예지날이 최고의 예지품질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바로네스 예지장비 중 플래그십이라는 칭호가 가장 어울리는 모델은 역시 5갱 페어웨이모어 ‘LM2700’이라 할 수 있다.
바로네스 페어웨이모어 중 최상위 모델로, 많은 코스관리자들이 단 하나의 모어만 가질 수 있다면 LM2700을 선택하겠다고 말한다. 이 제품은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바로네스의 최고 히트작이자 스테디셀러로 꼽힐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바로네스 플래그십의 명성을 이어갈 새 기함이 지난해 등장했다. 바로 모든 것이 새로워진 신형 페어웨이모어 ‘LM551’이 그것이다.
바로네스는 앞으로 모어 및 코스장비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LM551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먼저 바로네스 장비 최초로 ‘부위 설계’를 적용했다. 이는 장비를 비슷한 기종으로 그룹화해 각 그룹 내에서 부위별 설계와 조합에 의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설계시스템이다.
이로 인해 다양한 장비를 내놓을 수 있게 돼 고객 선택지가 확대되고, 부위 공유로 부품을 줄이고 유지보수가 대폭 쉬워진다. 또 한 번 부위 설계를 적용하면 다음 신형 장비 개발 속도가 빨라지는 등 장비 개발·생산에 있어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M551은 부위 설계 첫 작품인 만큼 모든 부분에 걸쳐 앞으로 바로네스 장비를 선도할 한차원 높은 기술이 적용됐다. 가장 주목할 것은 예지장비 명가 바로네스의 명성을 더 높여줄 ‘B-ACT(Baroness Aggression Cutting Technology)’다.
B-ACT는 새롭게 개발된 독자적인 예지능력 조정기술로, 릴모어는 릴커터(회전도)와 베드나이프(밑날)의 위치 관계에 따라 예지능력이 달라지는데, LM551에는 같은 예고 설정으로 다양한 예지 성능 실현을 위해 밑날 각도를 조정하는 기구, 즉 B-ACT가 탑재된 모어 유닛을 장착할 수 있다.
B-ACT는 공격적(Aggressive) 및 비공격적(Less Aggressive) 모드로 설정할 수 있는데, 기본이 되는 공격적 모드는 릴 중심에서 밑날까지의 거리를 멀게 해 보다 많은 잔디를 끌어들여 깎을 수 있다.
또 잔디 잎 크기 편차를 줄이고, 균일하고 건강한 상태를 활성화하고 새싹 발육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공격적 모드는 밑날이 회전도 중심선에 접근한 위치에 장착돼 밑날 각도 및 자세가 작업량이 적은 상태가 된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거나 밀도가 충분치 않을 때 이 모드를 사용하면 잔디를 보호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모드를 활용하면 모든 잔디 상태에 대응할 수 있어 상황에 맞는 이상적인 예지 품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작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설계 및 기능도 탑재됐다. 먼저 모어 유닛 안정화를 위해 비틀림 코일 스프링을 장착해 승강 시 모어 유닛의 처짐을 방지하고 수평을 유지한다. 작업 시 모어 유닛이 수평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잔디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페어웨이 작업 시에는 유닛 상하 이동 범위를 넓게 해 심한 언듀레이션에도 매끄럽게 대응해 깎을 수 있다. 또 모어 유닛 추종성 강화를 위해 경사 종축을 채용, 작업 시 모어 유닛이 부드럽게 잔디면을 추종하고 직진 안정성이 향상돼 깨끗한 라인으로 깎을 수 있다.
러프 작업이나 급선회 시 예지가 되지 않는 부분이 발생해 두세 번 더 깎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졌다. 본체 하부 유닛을 앞뒤로 슬라이드 시킬 수 있는 기구를 탑재한 것. 이로 인해 프론트 포지션에선 앞 유닛과 거리가 짧아져 중복 작업할 필요가 없고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외주 작업이나 등고선 작업 시 덜 깎이는 것을 방지한다.
또 본체 하부 유닛 타임 랙 설정으로 유닛 상승 및 하강 시 시간차를 둬 컨트롤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페어웨이 진입 시 뒷 유닛이 러프를 깎아버리는 것을 막고, 작업을 끝내고 나올 때 덜 깎인 부분 없는 깔끔한 작업을 완성한다.
새롭게 설계된 그래스캐처는 예지물 날림이 적은 형상으로 집초 효율이 향상됐다. 그립 채용과 원터치 탈거로 예지물을 간편하게 버릴 수 있다.
작업성 및 메인터넌스 향상을 위한 편의사양과 기능도 탑재됐다. 쾌적한 작업을 위해 레버로 핸들 각도를 설정하는 틸트 스티어링과 높낮이 및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디럭스 시트를 채용했다.
본체 하부 모어 유닛 정비성 향상을 위해 리어 포지션에서 45도, 프론트 포지션에서 90도로 유닛을 회전할 수 있어 날 맞춤, 예고 조정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또 공구 없이 보닛이 완전히 오픈되기 때문에 정비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엔진 주변부 정비도 쉬워졌다.
작업자 안전을 위해 인터록 시스템으로 안전 확보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선 안전장치가 가동되며, ROPS 및 시트 벨트와 안전망으로 전복 및 타구 사고 등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