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운영 효율 + 코로나19···무인·비대면 흐름 빨라진다
골프장 운영 효율 + 코로나19···무인·비대면 흐름 빨라진다
  • 이주현
  • 승인 2020.12.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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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골프장 운영 시스템 변화

체크인·정산·식음주문·그늘집·발열체크 등
골프장 무한 경쟁시대 맞아 시스템 도입 늘어

무인 주문·결제가 가능한 키오스크를 이제는 요즘 패스트푸드나 프랜차이즈 식당 같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대형 쇼핑몰에선 로봇이 직접 음료를 제조하는 카페가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물건 제조를 비롯해 서비스 분야에서도 사람이 아닌 로봇이나 무인기기가 대신하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인·비대면이 안전의 기본 상식이 되는 언택트(untact)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전반적 운영에 있어 서비스가 가장 큰 기반이라 할 수 있는 골프장도 이에 빠르게 대응하는 분위기다. 원래 골프장 서비스는 호텔·리조트 분야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높은 서비스 수준이 필요한 만큼 대면 서비스가 강조돼 왔으며, 타 분야보다 무인·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요구나 흐름도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 골프 호황기를 지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운영 효율과 비용 절감이 화두로 떠오르고, 시설관리 및 서비스 인력에도 이 공식이 적용되면서 사람을 대체하는 기기나 시스템 도입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최근 국내 골프장은 코로나19 사태의 반사이익으로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지금은 서비스 품질이나 고객 감동보다 감염 위험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최대한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프장의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이와 같은 흐름에서 골프장에 다양한 서비스 설비와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체크인·정산·결제·경기기록 등을 담당하는 키오스크부터 체온 측정에 중요한 열화상 카메라, 필요한 용품을 비대면으로 구입하는 무인판매기, 그늘집을 대체하는 무인편의점, 그리고 골프장의 무인 운영을 실현하는 스마트 시스템까지 언택트 골프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물론 효율보다 서비스 품질과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골프장은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무인·비대면 시스템이 단순히 코로나가 아닌 이전부터 다가오고 있던 흐름이기 때문에 많은 골프장이 이 시스템을 받아들이고 정착시킬 것이다.

지금까지 골프장에 구현된 여러 무인·비대면 시스템을 살펴보고, 어떤 것이 우리 골프장에 필요하고 또 새로운 운영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인지 점쳐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비대면 체온 측정 ‘열화상 카메라’ 필수

골프장 입장 시 체온 측정은 필수가 됐다. 비대면 체온 측정이 가능한 열화상 카메라인 한국터치스크린의 클라웰(왼쪽), 파워풀엑스의 코비체크(가운데), 타비오의 세이프체크존(오른쪽).
골프장 입장 시 체온 측정은 필수가 됐다. 비대면 체온 측정이 가능한 열화상 카메라인 한국터치스크린의 클라웰(왼쪽), 파워풀엑스의 코비체크(가운데), 타비오의 세이프체크존(오른쪽).

현재 어느 골프장할 것 없이 고객관리에 있어 급선무로 떠오른 것이 코로나 위험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체온 측정’이다. 코로나19의 대표 증상이 발열인 만큼 이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선 체온 측정이 필수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직원이 체온계를 들고 일일이 입장객을 체크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비대면 체온계가 필수가 되고 있다.

때문에 사람 대신 기계가 체온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열화상 카메라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열린 KLPGA투어 2020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with 세종필드골프클럽’에선 한국터치스크린의 ‘클라웰 안면인식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다.

안전한 대회를 위해 대회장 출입문 곳곳에 설치된 이 제품은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정밀 안면인식 프로그램으로 발열이 있거나 등록되지 않은 사람은 출입문 개폐 통제로 감염 위험을 차단한다.

마스크 착용 여부도 판단할 수 있으며, 통합관제시스템으로 관리자가 최대 64개 디바이스를 1대 PC로 통제할 수 있고 모바일기기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박찬호 크림으로 유명한 파워풀엑스는 ‘코비체크’를 개발해 공급 중이다. 적외선 감지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얼굴인식으로 직원 여부 확인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발열자 방문 시 경고음이 울리고 체온이 화면에 뜨게 된다. 마스크 착용 여부도 경고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열화상 센서는 독일 하이만 센서 기술이 적용돼 초당 수백개 데이터를 알고리즘을 거쳐 정확하게 판단한다.

(주)타비오는 안면인식 카메라로 체온 측정을 하면서 동시에 손소독을 할 수 있는 ‘세이프체크존’을 출시했다. 상단부에 자동 안면인식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하고 하단부엔 자동으로 손소독제가 나와 체온 측정과 소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그늘집은 무인 편의점으로 변신 중

그늘집은 무인 편의점으로 바뀌고 있다. 뉴서울-GS25(왼쪽), 골프존카운티안성W-이마트24(가운데), 롯데스카이힐김해-세븐일레븐(오른쪽)의 무인 편의점.
그늘집은 무인 편의점으로 바뀌고 있다. 뉴서울-GS25(왼쪽), 골프존카운티안성W-이마트24(가운데), 롯데스카이힐김해-세븐일레븐(오른쪽)의 무인 편의점.

무인 판매 시스템도 활성화되고 있다. 골프장 무인 판매의 신호탄이 된 것은 그늘집을 대체하는 무인 편의점의 등장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해부터 시작됐으며, 코로나와 운영 효율 등을 위해 향후 골프장 그늘집의 좋은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인 편의점을 도입한 곳은 포천힐스CC로, 이마트24와 제휴로 지난해 7월30일부터 무인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그간 자판기 위주의 무인 그늘집이 운영된 경우는 있었으나 전문 편의점 브랜드가 직접 들어선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선 음료와 음식 위주로 1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골퍼는 셀프 계산대에서 스스로 결제한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9월 자사 골프장 골프존카운티안성W에 이마트24 무인 편의점을 오픈하고 향후 다른 골프장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뉴서울CC도 지난해 11월부터 코스 내 그늘집 4곳을 GS25와 협업으로 무인 편의점으로 운영 중이다. 결제기기는 무인 또는 사람이 운영할 수 있게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매장 내 영상 안내 모니터로 각종 골프 정보와 뉴스 서비스, 코스 안내 가이드까지 제공하고 있다.

롯데스카이힐김해CC는 올해 2월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무인 편의점을 도입했다. 식음료와 골프용품도 판매하며, 성인 인증이 필요한 주류는 세븐일레븐의 특허 기술인 ‘직원 호출 시스템’으로 캐디 대면 인증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또 영상 안내 모니터로 코스 안내 및 골프 정보도 제공한다. 롯데스카이힐 역시 앞으로 무인 편의점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IT가 결합된 자판기도 무인 판매 흐름에 가세하고 있다. 엑스페론골프(주)와 (주)두드림진이 협업해 만든 ICT 자판기 ‘큐빙(Qving)’은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한 전사적 관리가 가능하고, 초대형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광고를 구현할 수 있다.

제품 등록 및 설정을 CMC 시스템으로 원격 제어하고 판매 및 실시간 재고 파악도 가능에 진정한 무인 운영 자판기를 구현했다는 평이다. 이 제품은 올해 미국 올랜도 2020 PGA 머천다이즈쇼에 출품되기도 했다.

체크인부터 정산까지 무인기기로 빠르게

무인 판매나 체크인·정산을 실현하는 키오스크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왼쪽부터 엑스페론골프의 무인판매기 큐빙, 무인 정산기인 유스코어·무노스·골프존카운티의 키오스크.
무인 판매나 체크인·정산을 실현하는 키오스크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왼쪽부터 엑스페론골프의 무인판매기 큐빙, 무인 정산기인 유스코어·무노스·골프존카운티의 키오스크.

무인·비대면 흐름은 골프장 운영 전반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골프장 이용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체크인부터 정산까지 무인기기를 통한 비대면 운영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골프장 IT 솔루션 전문업체 (주)무노스는 골프장 전용 키오스크를 출시해 무인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골퍼가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약을 하면 인증 QR코드 문자가 발송되고, 입장 후 이를 키오스크에 인식하면 5초 이내 라커표가 발급되는 방식이다. 라운드 후 QR코드를 다시 인식하면 정산 화면이 바로 나와 결제도 빠르게 할 수 있다.

무노스는 키오스크 외에도 주체관제, 로비매니저, 카트관제+캐디업무, 식음 주문 등을 IT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개발, 이를 ERP와 연동시키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도 지난 6월 한림안성CC에 키오스크를 통한 무인화 체크인 및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체크인 번호, 예약시간, QR코드 등을 이용해 체크인할 수 있으며 1~4인 선결제도 가능하다.

골프유닷넷의 자회사 유스코어(주)의 키오스크는 체크인, 정산, 스코어 출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감염 예방을 위해 ‘클린터치’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적외선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키오스크 화면을 직접 터치할 필요 없이 손가락을 화면 가까이로 가져가면 터치가 되기 때문에 위생상 위험을 최소화한다. 지난 3월 포천아도니스CC에 첫 도입돼 골프장 및 레저 스포츠 분야에 활발히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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