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선 칼럼] 골프산업, 밀레니얼 세대에 집중해야
[김구선 칼럼] 골프산업, 밀레니얼 세대에 집중해야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1.01.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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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하면 소비하고 SNS로 소통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골프진입을 골프업계는 눈여겨봐야 한다.

최근의 국내 골프산업 대호황은 코로나19로 해외골프여행이 어렵게 됨에 따라 기존 골퍼들이 국내 골프장으로 대거 몰리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꽉막힌 해외 골프여행 대안으로 국내 골프장을 선택한 기존 골퍼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해외골프여행을 재개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골프산업 변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타 스포츠나 해외여행 대안으로 골프를 선택한 신규 골퍼, 특히 국내 인구의 약 1/4을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코로나19 이후 골프산업의 변화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밀레니얼 세대는 비용부담이 있더라도 자신의 소비가치와 맞으면 주저하지 않고 소비하며 SNS로 소통하는 세대다.

K-Pop, K-Food, K-beauty 등 K-Culture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었던 이유도 ‘만족하면 소비한다’는 사고 하에 자신의 만족을 SNS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시킨 밀레니얼 세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성세대에게 있어 골프는 스포츠로써의 역할이 가장 크기 때문에 골프에서 소비는 골프장 또는 골프장에서의 사용을 위한 소비다.

반면 골프와 관련된 일상을 SNS에서 소통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골프용품, 의류, 관광 등에도 동등한 비중을 두고 소비하기 때문에 골프산업의 전반을 상승시킨다.

따라서 골프장은 물론 골프용품, 골프의류 등도 밀레니얼 세대들이 자신의 소비가치를 SNS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밀레니얼세대들에게 골프가 코로나19로 막힌 해외여행에 대한 보복성 소비로 선택되어졌을 수도 있지만, 코로나19의 시대가 종식되었다고 모두가 골프클럽을 던져버리고 해외여행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밀레니얼세대의 유입은 관광산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코로나19 이전 밀레니얼세대의 관광 소비행태가 ‘관광과 쇼핑’의 결합 형태 였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골프와 쇼핑’의 결합 형태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뿐만 아니라 골프산업 전반이 호황이고, 골프용품사 및 의류사들이 밀레니얼세대 골퍼들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 론칭이나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있어 골프여행은 ‘SNS에서의 표현과 소통을 위함’이라는 목적이 가장 크기 때문에 비용절감을 위해 9홀 플레이만 하더라도 SNS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골프관광 상품이 개발돼야 한다.

밀레니얼세대는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기 때문에 입장, 진행, 스코어 정산 및 등록 등 모든 과정이 자동 관리되는 스마트골프장에 잘 적응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언택트 시대란 전통적인 대면 산업에서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중심의 산업으로 재편된 시대를 의미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언택트는 디지털 혁명의 영향으로 코로나 이전에도 진행되고 있던 개념이지만, 코로나19 이후 그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다고 할 수 있다.

실례로 일부 골프장에서는 이미 프론트를 키오스크로 대체했다. 그늘집 또한 무인편의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는 대중제 골프장을 중심으로 스마트골프장 시스템 구축을 통한 언택트 골프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이 전 세계인 모두를 우울하게 하는 코로나블루의 시대이지만, 골프산업은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준비를 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김구선 교수: 이학박사/MBA, 현)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대학원 교수·한국골프학회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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