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제 장점 많지만 남용 주의해야···드론 방제 잠재력 무궁무진
합제 장점 많지만 남용 주의해야···드론 방제 잠재력 무궁무진
  • 이주현
  • 승인 2021.01.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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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코스 작물보호제의 현재와 미래
작물보호제 관련 업체 전문가들은 앞으로 작물호보제가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투입량을 최소화하는 고효율 제품으로 개발되고, 잔디 전문 약제와 타작물 약제의 잔디 확대 적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작물보호제 관련 업체 전문가들은 앞으로 작물호보제가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투입량을 최소화하는 고효율 제품으로 개발되고, 잔디 전문 약제와 타작물 약제의 잔디 확대 적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작물보호제는 그린키퍼의 영원한 동반자다. 비록 요즘은 코로나19가 그린키퍼를 더 신경 쓰이게 하는 병일지 몰라도, 코스관리에서 발생하는 여러 병해충·잡초를 해결하는데 있어 그린키퍼는 늘 작물보호제와 함께 한다.

그린키퍼라면 자기 몸을 위한 약보다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을 코스관리용 작물보호제는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 등의 범주에서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유효성분과 약제가 개발되고 있을 것이다.

지나온 역사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듯 작물보호제도 그간의 흐름을 보면 앞으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작물보호제의 트렌드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작물보호제에 대해 관련 업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았다.

[환경]
투입량 최소화하는 고효율 제품 개발

작물보호제 효과는 가장 중요하면서 기본이 되는 요소로, 요즘 약제 유효성분 효과에 대해 의심하는 그린키퍼는 없을 것이다. 다만 여기에는 늘 ‘안전’이라는 제약이 따른다.

해당 유효성분이 병해에 잘 들으면서 인체, 동식물, 수질, 토양 등 여러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모든 작물보호제는 개발단계에서 안전성을 테스트하게 돼 있고, 나라마다 정해진 수준의 안전성을 갖추지 못하면 판매할 수 없다.

이러한 환경 안전에 대한 강조는 인식이 생긴 이후로 낮아진 적이 없다. 따라서 모든 작물보호제 제조사들은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더 안전한 약제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에 주요 작물보호제 제조사들은 투입량을 줄이면서 효과는 유지 또는 향상한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신젠타 신종현 과장은 “투입량과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효과를 높인 고함량·고효율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엘 이광일 T&O 세그먼트 매니저는 “살균·살충·제초제 및 생장조정제 등 모든 제품은 환경 안전을 보장해야 하며, 특히 살충제는 꿀벌에 대한 안전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국내 기준은 물론 국제 기준에도 적합한 제품만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에 부합하지 않은 기존 제품은 선제적으로 단종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농 박재석 연구원은 “살균제는 토양 잔류가 없고 표면 배수로 인해 흘러내리는 부분을 최소화하면서, 식물 체내 흡수가 빨라 환경으로 노출되는 성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초제는 제품도 그렇지만 살포장비 기술 발전으로 전면 살포보단 발생지역만 부분 처리할 수 있는 기술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합제]
방제 스펙트럼 넓지만 남용 경계를

최근 작물보호제 분야에서 복수 유효성분의 합제 출시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2가지 계통이나 성분으로 넓은 방제 스펙트럼을 갖고 저항성 관리나 효율 측면에서 장점이 있어 당분간 합제는 작물보호제 트렌드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메이저 작물보호제 제조사에서도 국내시장에 합제를 공급하고 있거나 선진국에서 검증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합제가 가질 수 있는 단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누보 정승호 차장은 “올해와 같이 강우기간이 길거나 골프장 호황으로 약제 처리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 시기에 다양한 종류의 병이나 잡초가 집중 발생하면서 단제 처리엔 어려움이 있었다”며 “합제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으며, 향후 그린키퍼는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잡초에 따라 단제 및 합제 선택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종신물산 장용준 이사는 “일부 감기 증상을 해결하고자 종합감기약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차원에서 특정한 병에 방제 스펙트럼이 넓은 합제를 무절제하게 사용하는 것은 불필요한 농약 사용을 늘리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바이엘 이광일 매니저는 “넓은 스펙트럼, 저항성 관리, 시간·비용 절감 등의 장점으로 합제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나 불필요한 작물보호제의 과도한 사용 문제와 새로운 해결책을 바라는 현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함이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한 최선의 해답은 지속적으로 새 원제와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젠타 신종현 과장은 “단순히 복수 성분을 섞는다고 좋은 합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합제는 개발 단계부터 첨단 기술이 필요하고, 현장 효과가 증명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가기능]
잔디스트레스 최대한 줄이는 기술 

작물보호제의 기본이 효과와 안전이라면, 요즘은 여기에 잔디 건강을 돕는 기술을 추가한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바이엘 스트레스가드가 좋은 예다. 푸레존, 인터페이스에 결합된 스트레스가드는 방제 효과뿐만 아니라 잔디 품질 향상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바이엘은 올해 이를 더 강화한 ‘푸레존 엑스트라’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신젠타는 잔디에 가해지는 각종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생장조정제(래스모맥스)를 추천한다. 잔디 생육 제어뿐만 아니라 고온, 가뭄, 열, 병 등에 대한 저항성 상승과 잔디 품질 증가 등의 장점을 지닌다.

또 올해 생물적 방제와 비생물적 스트레스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신개념 살균제 ‘헤리티지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병을 치료하는 유효성분인 아족시스트로빈과 가뭄, 열, 병에 대한 저항성 효과를 나타내는 아시벤졸라에스메틸(ASM)이 함유된 합제다.

[제품 개발]
전문약제 개발과 타작물 약제 확대 적용

전통적으로 작물보호제 분류 중 살균제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러나 기후변화 등으로 예상치 못한 병해 외에도 해충이나 잡초가 대발생하면서 특정 살충제와 제초제도 사용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시장이 커질 작물보호제는 무엇일까?

윈터그린 이태광 전무는 “국내 골프장에서 썸머패취, 페어리링 등 난방제 병해가 다발생하고 발생지역도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살균제 개발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초제는 따뜻한 겨울로 인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새포아풀이 확산되는 만큼 효과 지속기간이 우수한 발아전 처리제가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살충제는 긴 여름과 고온기로 나방류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나방류에 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보 정승호 차장은 “올해의 경우 겨울철 따뜻한 기온 지속으로 잡초·해충의 월동률이 높아 봄부터 방제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새포아풀 발생 밀도가 높았으며, 이런 현상들로 인해 새로운 경엽처리제 및 발아전 처리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2~3년 내 제품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잔디용 전문 약제 개발과 타작물에서 널리 쓰이는 제품의 잔디 적용도 동시에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농 박재석 연구원은 “앞으로 살균·살충·제초제 전분야에서 잔디용 약제 개발을 추진해 전문 제품 라인을 두텁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신물산 장용준 이사는 “대규모 타작물에 적용되는 약제의 적용 확대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잔디 및 조경 시장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국내 도입의 경제성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
현장 테스트·전용 약제 개발 활발
 

작물보호제 자체는 아니지만 드론이 방제 수단으로 떠오른 것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국내에서도 작물보호제 제조 및 유통 업체를 중심으로 드론 방제에 대한 연구와 방제용 드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골프장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시약장비와 다른 방식을 취하는 드론 방제는 작물보호제 개발 방향을 바꿀 수도 있어 보인다.

대부분의 작물보호제 업체에선 드론 방제 시장의 성장을 점치고 있다. 드론이 기존 방제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코스관리나 약제 사용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이미 다른 작물에서 활용되고 있는 드론 방제 정보를 참고하는 동시에, 코스관리에 적용 가능 여부와 실효성 확인을 위해 다수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드론용 약제 개발을 검토 또는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윈터그린은 앞으로 드론 방제가 코스관리 필수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미 대용량 시약탱크를 장착한 방제용 드론을 국내 시장에 공급해 일부 골프장에서 사용 또는 테스트하고 있다

윈터그린 이태광 전무는 “현재 드론 방제에선 그 특성상 액상수화제, 액제와 같은 액체 제형이나 고농축 입상수화제 정도만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드론으로 살포할 수 있는 고농축의 희석배수가 높은 제품을 제조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베스트그린텍 역시 드론을 이용한 방제 및 예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예찰 드론으로 잔디 생육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방제 드론으로 약제 처리가 필요한 지역의 작업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베스트그린텍 박남일 이사는 “인력 및 기존 장비로 방제가 어려운 지역이나 페어링 기능을 활용하면 최소한의 인력으로 대규모 방제가 가능한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기존 약제의 드론 방제 가능성 및 효과를 테스트하는 한편 제조사와 드론 전용 약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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