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두 칼럼] 뮤니시플(Municipal) 코스 토리파인즈의 역할
[하종두 칼럼] 뮤니시플(Municipal) 코스 토리파인즈의 역할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1.01.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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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강국 미국의 수 많은 골프코스중에는 오거스타내셔녈 처럼 매우 엄격한 회원제가 있는 반면 10달러 정도의 비용으로도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코스도 있다. 군인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군 골프코스도 미 전역에 700개 정도 된다고 한다.

미국에는 뮤니시플(Municipal) 코스라고 불리는 정부 소유 골프코스도 있는데 대부분 저렴한 사용료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운영 형태는 정부 성격에 따라 다양하다.

이번 글에서는 수 많은 뮤니시플 코스중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토리파인즈(Torrey Pines) 운영에 대해서 다루려 한다.

토리파인즈는 샌디에이고에 있다. 정부소유 상당수 코스들이 군용 기지나 군사물품 보관 장소로 사용되었던 것처럼 토리파인즈도 마찬가지로 원래 모습은 미공군 기지였다.

7080세대에서는 다 아는 영화 탑건의 배경이 되었던 샌디에이고 항구를 방문하면 전시된 각종 군함과 항공모함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토리파인즈는 총 36홀이며 남코스와 북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최초 코스는 윌리엄 벨이 디자인했지만 남코스의 경우 2001년 로버트 트랜 존스 아들인 리스 존스가 리 디자인해 새로운 코스로 탈바꿈했고 2008년 이곳에서 US Open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우승했다.

물론 타이거 우즈는 PGA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단지 그런 선수가 우승한 곳이 토리파인즈라 하여 미국을 대표하는 뮤니시플 코스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왜 타이거 우즈의 우승이 의미 있는지를 살펴 보면 토리파인즈의 위대함을 이해할 수 있다.

토리파인즈에서는 매년 2개의 주니어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나이와 성별로 구분해 개최되는데 명성과 수준이 높아 전 세계 주니어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샌디에이고 주니어 챔피언십’과 ‘IMG 주니어 챔피언십’이 대회 공식 명칭이다. 대회 우승자들이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하는 사례가 많아 골프 선수로의 꿈을 가진 주니어 선수들이 대회 참여를 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 많은 매니지먼트 회사들이 선수들을 눈 여겨 보는 명실상부한 최고 대회다.

골프코스를 방문하면 역대 우승자들을 프로샵 보드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한국선수들의 이름이 다수 보인다. 여학생 뿐만 아니라 남학생 선수들의 이름도 종종 보여 한국 골프미래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이 대회들에 출전했던 타이거우즈는 나이별로 구분되는 거의 모든 대회를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그의 플레이로 인해 전세계 골프산업에서 어린 선수 타이거 우즈를 주목한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인지 타이거 우즈는 토리파인즈에서 개최되는 최초 메이저 대회인 2008년 US Open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우즈가 슬럼프에도 꼭 참여하는 대회는 토리파인즈 코스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많은 미디어들은 인지하고 있고, 매 대회 때마다 우즈의 출전여부가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주니어 대회까지 합치면 토리파인즈에서 개최되는 대회의 최다 우승자는 타이거 우즈이며, 그 배경은 수익을 떠나 주니어 대회를 꾸준히 개최해준 샌디에이고 시 정부의 토리파인즈에 대한 특별한 운영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계 최고 코스를 주니어 골프선수 양성을 위해 과감하게 내어주는 의지와 투자가 지금의 골프황제를 탄생시켰으며 제2, 제3의 타이거 우즈 탄생에 기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토리파인즈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운영방식이 있다. 지역 주민 그린피와 방문자 그린피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지역주민의 경우 4만원 정도면 코스를 즐길 수 있지만, 방문자인 경우 지역주민의 10배 수준이 4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예약도 지역주민 우선으로 이루어지고 그 다음이 방문자 순서인데 그럼에도 한두달 전 예약하지 않으면 티타임을 얻기가 쉽지 않다.

필자의 경우 2시간 이상을 기다려 라운드한 경험이 있다. 당시는 큰 불만이 있었지만 호텔에 돌아오고 나서야 그정도면 운이 좋았다는 말을 듣고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점차 지자체가 참여하는 골프코스 개발이 활발해 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운영수익에 주 목적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지자체 소유 코스는 수익보다는 지역발전, 주니어 골퍼 양성, 지역주민 서비스 등이 주가 되어야 된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뮤니시플 코스이지만 세계 100대 코스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이와 동시에 다양한 주니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민에게 먼저 골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리파인즈를 보며 우리나라 지자체소유 골프코스 개발에 모델이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JDG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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