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의 최상위 코스관리 11] 작년과 다른 겨울 날씨…그린업 관리 변화 필요
[이동욱의 최상위 코스관리 11] 작년과 다른 겨울 날씨…그린업 관리 변화 필요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1.03.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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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끝자락 그린업 준비

어느덧 겨울의 끝자락에 와 있있는 요즘, 그린키퍼들은 겨울동안 해온 공사 등 이런저런 일들을 마무리하면서 잔디 그린업을 위한 관리를 서서히 준비하고 있다.

올 겨울은 작년에 비해 주기적인 한파와 눈도 자주 내린 상황이며, 코로나19 특수로 동계영업이 증가함에 따라 골퍼들에 의한 마모와 답압 스트레스, 제설작업에 의한 잔디피해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작년과는 차별화된 그린업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올겨울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확인한바 남부지방은 기온 차가 다소 있었으나 2월 중에도 벤트그래스가 약간의 녹색을 띠고 가늘고 흰색의 새뿌리가 발생하는 대체로 온화한 기후로 인해 저농도 엽면시비를 실시하는 곳도 일부 있었다.

반면에 중부지방 및 북부지방은 작년과 달리 큰 추위 영향으로 벤트그래스는 대부분 휴면상태로 월동 중이었다.
 

잔디는 초종에 따라 동해를 입는 온도, 즉 치사온도(LT50, lethal temperature 50%)가 다른데 크리핑 벤트그래스의 LT50은 -35℃로 가장 낮고, 켄터키블루그래스는 -21~-30℃로 이들 두 초종은 우리나라에서 동해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다.

그러나 한지형잔디 중에서도 퍼레니얼라이그래스는 -5~-15℃로 상대적으로 동해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편 한국잔디의 LT50은 -11℃로 한지형잔디에 비해 동해에 훨씬 약하다.

전국적으로 올 겨울 1월은 한파로 인해 작년 1월에 비해 평균기온이 3℃ 이상 낮았는데, 특히 충청도 이북지역은 한국잔디에 동해를 일으킬 수 있는 -11℃ 이하 일수가 10일 가까이 발생했으며 눈도 많이 내렸다.

여기에 중요한 점은 치사온도 발생일이 연속 7일 이상인 지역이 대부분이어서 작년보다 동해 가능성이 있고, 여기에 동계영업을 위한 제설작업이 가중됐다면 피해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또 눈 또는 비가 내린 후 온도의 급변으로 토양의 동결과 해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관부의 수화작용으로 인해 동해가 조장된다.

동해 발생 요인에는 치사온도 이하의 저온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나 지형적 조건(음지, 배수불량지 및 맨홀주변 과습지), 생리적 요인(월동전 질소 과시비와 그에 따른 체내 함수량의 증가 및 저장양분 감소), 관리적 요인(낮은 유기물 함량, 모래토양, 낮은 예고 등)도 영향을 준다.

혹시 올 겨울 한국잔디의 동해가 의심되는 골프장은 우선 치사온도 이하의 온도 일수가 며칠인지 확인이 필요하며, 코스 내 발생을 조장시킬 수 있는 지역의 잔디를 홀컵으로 샘플을 채취해 실온에서 그린업의 여부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늦겨울에 내리는 눈은 수분함량이 높은 습설이 많은 편인데 제설작업으로 한곳에 오래 쌓아두면 관부의 수화작용에 의한 동해 가능성이 증가한다.

특히 그린주변 집중 답압지는 잦은 제설작업으로 마모스트레스와 답압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여서 쌓인 눈에 의해 동해가 조장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벤트그래스 그린은 3월말 꽃샘추위 전까지 가급적 아미노산, 해조추출물 및 부식산 등 생물촉진제 위주로 저농도로 시비하면 잔디 그린업을 서서히 촉진시켜 급격한 생장을 방지하고 뿌리발육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저온과 건조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토양이 해동된 후 들뜸현상에 의해 쉽게 건조해지며 점진적으로 잔디의 수분흡수가 증가하므로 이 시기에 건조해 방지를 위한 철저한 관수관리가 필요하다.

 

(주)에이엘그린 잔디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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