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동장은 '천연잔디가 정답'
학교운동장은 '천연잔디가 정답'
  • 이주현
  • 승인 2015.03.02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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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 유해물질 논란속 친환경 대체 움직임
품질·관리비용 등 관건…잔디산업 발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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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인조잔디 운동장에 천연잔디 도입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잔디 업계 전문가
들은 적정 단가와 관리비용, 일정 품질을 갖춘 운동장용 천연잔디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유해물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인조잔디 운동장에 천연잔디 도입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현재 학교 및 소규모 운동장은 인조잔디로 조성된 경우가 많다. 지난 2000년대 초반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생활체육시설 뿐 아니라 각급 학교 운동장에도 인조잔디를 시공해주기 시작했다.

얼핏 인조잔디 구장은 최선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충분한 검토없이 도입한 인조잔디 구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중금속 등 유해물질로 인해 이용자들의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국 174개 학교에서 유해물질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037개를 대상으로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점검을 실시한 결과 174곳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검출된 유해물질은 납, 크롬, 카드뮴,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이며 일부 학교는 중복 검출됐다. 문체부는 교육부와 함께 문제가 된 학교 운동장에 대해서 개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나 인조잔디의 안전성에 대한 영구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지자체는 인조잔디 구장을 폐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말 도내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이를 천연잔디 등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경남도교육청도 지난해 11월 경남도의회의 도정질문에서 “앞으로 학교내 인조잔디 운동장은 조성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도 올해부터 인조잔디 운동장의 신규조성을 중단하고 일부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바꾸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향후 인조잔디 운동장의 조성은 줄어들고 안전한 형태의 운동장 시공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학교 운동장은 성장하고 배우고 뛰어놀고 체험하는 학생들의 친환경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천연잔디로 조성돼야 한다.

천연잔디는 우선 증산 과정시 대기중 열을 함께 빼앗아 평균 지표면 온도가 맨땅이나 인조잔디에 비해 현저히 낮으며, 광합성 작용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는 등 도심열섬현상을 완화하고 공기를 정화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 마사토 운동장이나 화상 찰과상 등 위험이 있는 인조잔디운동장에 비해 모래먼지 감소, 잔디 완충 등 효과가 있어 호흡기 질환 골절 타박상 등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친자연 교육환경 정서함양에도 기여

아울러 친자연 교육환경 개선으로 학생들의 정서안정·함양에 기여하는 한편 생활 속 녹화지대 조성으로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도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천연잔디는 현재 골프장이나 공원, 종합운동장 이상의 대규모 운동장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의 흐름으로 미뤄볼 때 앞으로 학교나 소규모 운동장에도 천연잔디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나 소규모 운동장은 골프장이나 대규모 운동장에 비해 관리비용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어서 단가가 높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골프장용 잔디는 적용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공원이나 공공시설에 사용되는 조경용 잔디로는 품질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잔디 업계 전문가들은 적정 단가와 관리비용, 일정 품질을 갖춘 운동장용 천연잔디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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