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의 최상위 코스관리 13] 방어체계 관여 칼륨·병균침입 막는 망간 중요
[이동욱의 최상위 코스관리 13] 방어체계 관여 칼륨·병균침입 막는 망간 중요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1.05.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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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병을 막는 비료성분

필자는 지난 호에서 신 기후평년값에 대해 설명하면서 최근 뚜렷해지는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코스관리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칼럼 기고 이후 여러 지역의 골프장을 방문하면서 올해 그린업 시기의 잔디상황과 특이사항을 점검했다.

그린 벤트그래스 잔디는 작년과 비슷한 경향으로 대체로 그린업이 잘 되어 양호했지만 4월 중순 일시적으로 온도가 내려가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늦서리도 내림에 따라 일부 골프장에서는 저온스트레스가 발생했다.

저온스트레스를 받으면 잔디 잎은 안토시아닌이 형성되어 자색을 띠며 엽끝이 일부 황화되면서 마름 증상이 나타난다.

3월말 이후 기상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생육촉진을 위한 질소시비가 과했다면 저온기간 중에 냉해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현장에서는 예지물량이 적고 엽색이 변색되면 저온스트레스를 의심해 보기 바란다.

온도가 낮으면 양분흡수가 방해되어 시비효과가 떨어지는데 특히 인산 흡수가 방해되어 자색을 더 띠게 되므로 인산 시비량을 증가시키되 생장촉진을 위한 질소 등의 과시비는 피한다.

한편 일부 골프장에서는 한국잔디에 동해와 겨울 건조해가 발생했다. 필자가 지난 3월에도 언급한 바 있는데, 올 1월 한국잔디의 치사온도 이하로 내려간 일수가 10일 가량으로 강추위가 지속적으로 나타났으며 주기적 강설로 인해 제설작업에 의한 피해가 가중됐다.

잔디회복을 위해서는 우선 잔디관부가 살아있는지 확인하고 피해면적 내 신초발생 비율을 파악하여 보식을 할 것인지 관리를 통해 회복시킬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또 몇 가지 조치가 필요한데 우선 잔디표면에 쌓여 있는 고엽을 제거해 토양온도를 높여주면 신초발생과 광합성을 촉진시킬 수 있으며, 건조하지 않게 충분히 관수를 실시하고 인산질비료(용과린, 용성인비 및 과석 등)를 충분히 시비한다. 이후 신초발생이 증가하면 저농도로 4종복비를 엽면시비하여 생장을 촉진시키기 바란다.

이번 호에서는 본격적으로 잔디병이 발병하는 시점에서 잔디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비료성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내병성을 향상시키는 양분으로는 칼륨, 칼슘, 황, 구리, 붕소, 망간 등이 있고 필수양분은 아니지만 규산도 도움이 된다.

이들 성분 중 칼륨은 병해충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가장 중요한 성분이며 저온, 열, 건조 등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내 방어시스템을 가동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큐티클층을 두껍게 하여 불량환경으로부터 저항성을 증가시킨다. 칼륨의 연간시비량은 질소의 1~1.2배 수준이 적절하고 고온기 동안은 질소는 줄이고 칼륨을 증대시키면 스트레스로부터 내성을 증대시킨다.

칼슘은 생리적으로는 세포벽을 두껍게 하고 세포들을 서로 단단하게 붙여주는 역할을 하므로 세포분열과 생장에 중요하다.

내병성에 관해서는 세포벽 구성성분인 펙틴을 분해시키는 병원균 효소의 활성을 경감시켜 피티움마름병, 라지패취 등의 발생을 저감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최근에 부각되는 성분으로는 망간이 있다. 망간은 식물체의 목질화에 관여하여 병원균의 침입을 어렵게 하며, 병원균이 잔디 체내에 침입할 때 펙틴분해효소(pectin methylesterase)를 분비하여 세포벽을 녹이는데 망간을 시비하면 이 효소의 합성을 억제시켜 썸머패취, 테이크올 패취, 점무늬병, 노균병 등의 발생을 줄여준다.

그 외 구리는 균사의 생장을 억제하는 파이토알렉신 생성에 관여하고 붕소와 규산은 큐티클과 세포벽을 두껍게 하여 내병성 증대에 도움을 준다.

에이엘그린 잔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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