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면적 커졌지만 플레이 지역은 오히려 감소…비거리 증가 영향 뚜렷
전체 면적 커졌지만 플레이 지역은 오히려 감소…비거리 증가 영향 뚜렷
  • 이주현
  • 승인 2021.06.1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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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GA 보고서 - 골프코스 100년의 변화와 미래

설계 트렌드·기대치 변화·비거리 증가·경기 방식 등에 의해 주도
관리비용 압박감으로 페어웨이·그린·벙커 등 평균 면적 모두 줄어

평균 코스 전장 115미터 길어지고 많은 코스에서 포워드 티 증가
미래 골퍼들을 위해 진정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하는 소중한 자료
모든 골프코스는 느리든, 미묘하든, 극적이든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다. 그리고 골프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골퍼로서 우리의 선택, 선호도, 기대치에 의해 좌우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모든 골프코스는 느리든, 미묘하든, 극적이든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다. 그리고 골프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골퍼로서 우리의 선택, 선호도, 기대치에 의해 좌우된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모든 골프 코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뀐다. 그것이 느리든, 미묘하든, 빠르든, 극적이든 피할 순 없다. 수목 성장, 예지라인 및 벙커 엣지 이동 등은 점진적이나 코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좋은 예다.

또 리노베이션, 리디자인, 부지 판매, 도로 침입 등을 통해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코스는 개장한 날부터 바뀌기 시작해 존재하는 동안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모든 코스가 경험하는 변화와 함께 새 코스가 조성되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1925년 개장한 코스는 2021년 개장 코스와 비교해 여러면에서 다르게 보일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설계 트렌드와 선호, 골프장 시설 제공 기대치 변화, 비거리 증가를 포함한 경기방식 변화 등에 의해 주도된다.

이에 USGA는 코스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디스턴스 인사이트 프로젝트(Distance Insights Project)’의 일환으로 코스 항공사진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192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장한 코스를 살펴보고 디지털 매필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역사의 여러 지점에서 항공사진을 매핑했다.

이를 통해 각 코스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수십 년 사이 코스가 어떻게 다른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했다.

샘플 코스 선정

연구를 위한 코스 샘플은 크게 2가지로 나눠져, 미국 내 무작위 80개 코스 및 최근 남자 프로골프대회를 개최한 15개 코스가 포함됐다.

또 비무작위·제한적 샘플로 일본 코스 9개와 호주 코스 9개를 포함시켜 국제적 맥락을 제공하고자했다.

80개 무작위 코스 샘플은 국제골프재단(NGF)의 코스 목록에서 192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개장한 코스를 균등하게 배분해 선정됐다.

최근 남자프로대회를 개최한 코스는 비거리와 관련해 큰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자원을 갖고 있어 다른 코스와는 변화 패턴이 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뒀다. 샘플 선정된 챔피언십 코스는 다양한 개장일과 코스설계가가 있었고 지역도 달리했다.

연구에 포함된 코스는 개장일로부터 약 20년 내에 사용할 수 있는 적정 품질의 항공사진이 있어야하며, 2010년대까지 25년마다 1장 이상의 사진이 있는 곳이다.

모든 항공사진은 구글어스(Google Earth)와 항공사진 DB 사이트인 히스토릭에어리얼즈(HistoricAerials)에서 제공됐다.

연구 방법

오토캐드(AutoCAD)를 사용해 각 코스 이미지를 매핑하고 측정했다. 작업은 코스 설계·건설에 대한 배경 지식과 캐드 매핑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6명의 매핑 기술자가 수행했다.

주요 분석 변수는 ▲코스 공간 ▲백티 야디지 및 공간 ▲총 페어웨이 면적 ▲연습지역 크기 ▲연습장 끝까지 거리 ▲공간에 대한 연습지역 영향 ▲총 퍼팅그린 면적 ▲티잉그라운드 수와 총면적 ▲벙커 수와 총면적 ▲백티에서 랜딩지역 해저드까지 평균거리(턴 포인트) ▲새로운 티 또는 옮겨진 그린에 의해 추가된 거리 ▲홀 중심선 사이의 평균 거리 ▲턴 포인트에서 코스 경계까지 최단 거리 등이다.

 

주요 결과

1)현대 코스는 이전보다 더 큰 공간을 차지한다.

연구에서 정의된 골프장 공간은 코스 내 모든 경기지역, 연습시설, 폰드·호수·카트도로 등 모든 기본지역, 코스관리동, 클럽하우스, 골프장시설에서 기인하는 기타 지역 등이다.

80개 샘플 코스에서 최근 30년간 건설된 코스의 평균 총면적은 87만5335㎡(약 26만4788평)이다. 이는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가장 초기 30년간의 코스 평균 면적이 61만6336㎡(약 18만6441평)였던 것에 비해 25만8999㎡가 더 커진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챔피언십 코스에서도 관찰됐으며, 가장 최근에 개장한 5개 코스는 가장 오래된 5개 코스보다 평균 19만202㎡ 더 컸다.

이러한 추세는 부분적으로 비거리 증가에 의한 것일 수 있다. 80개 샘플 코스와 챔피언십 코스 분석에서 가장 최근에 개장된 코스는 더 길고 더 큰 공간을 차지했다.

또 백티 야디지와 공간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7000야드 이상의 백티 야디지를 가진 25개 코스의 평균 면적은 85만4696㎡(약 25만8545평)이며, 7000야드 미만인 53개 코스의 평균 면적은 63만8189㎡(약 19만3052평)로 21만6507㎡의 차이를 보였다.

비거리와 함께 현대 코스의 더 큰 공간 차지에 영향을 미친 요인도 있을 것이다. 최근 많은 코스가 인구 밀집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지어졌고 더 광범위한 연습시설, 관리시설, 기타 인프라 등의 영향도 생각할 수 있다.

2)페어웨이, 그린, 벙커 평균 면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다.

80개 샘플 코스의 평균 페어웨이 면적은 가장 초기 지도 연도부터 가장 최근 지도 연도까지 3만6421㎡(약 1만1017평) 이상 감소했으며, 챔피언십 코스는 2만4685㎡(약 7467평) 감소했다.

이 같은 변화는 관수 범위, 코스관리 및 연료 비용, 장비 혁신, 수목 근접성 등 여러 요인의 결과로 보인다. 특히 페어웨이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그동안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반적인 관리 비용 압박이 큰 요인이 되고 있다.

페어웨이 면적은 대부분의 코스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지만 일반적으로 더 긴 코스는 처음에 더 큰 면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 코스에 거리가 추가돼도 평균적으로 페어웨이 면적은 증가하지 않았다.

그린과 벙커 면적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다. 80개 샘플 코스에서 평균 퍼팅그린 면적은 가장 초기 지도에서 1만133㎡(약 3065평), 가장 최근 지도에서 9401㎡(약 2844평)이었다. 챔피언십 코스의 경우 1만1672㎡(약 3531평)에서 1만753㎡(약 3253평)으로 줄었다.

80개 샘플 코스 평균 벙커 면적은 7671㎡(약 2320평)에서 7137㎡(약 2159평)으로 줄었으며, 챔피언십 코스는 2만2665㎡(약 6856평)에서 1만4496㎡(약 4385평)으로 줄어 감소세가 더 두드러졌다.

그린과 벙커의 관리 비용 증가가 이러한 추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며, 흥미롭게도 모든 분석에서 가장 초기부터 최근까지의 평균 벙커 숫자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각각 3.2개 및 0.4개 증가). 이를 통해 벙커 수보다는 크기를 줄이는 것이 벙커면적 감소를 가져온 것으로 볼 수 있다.

3)코스 변화에 대한 비거리 영향은 명확했으며, 이는 최근 수십 년간 더 두드러졌다.

백티에서 랜딩지역 해저드까지 평균거리(턴 포인트)와 새로운 티 또는 옮겨진 그린에 의해 추가된 거리 등의 측정치는 모든 코스 분석에서 평균적으로 증가했다.

80개 샘플 코스는 가장 초기 지도부터 최근 지도까지 새로운 티 또는 옮겨진 그린에 의해 평균 126.1야드(약 115.3m)가 추가됐다. 챔피언십 코스의 경우 300야드(약 274m)가 증가했다.

평균 티 숫자도 모든 사례에서 증가했다. 추가된 티가 모두 백티는 아니었으며, 많은 코스에서 포워드 티가 추가됐다. 이는 더 많은 골퍼를 수용하려는 노력과 함께 비거리 영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챔피언십 코스는 80개 샘플 코스보다 비거리 영향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총 티 숫자, 턴 포인트, 새로운 티 또는 옮겨진 그린에 의해 추가된 거리, 드라이빙레인지 거리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모두 비거리 증가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

모든 코스 분석에서 뚜렷한 거리 요소를 가진 변화가 1990년부터 증가했다. 80개 샘플 코스에서 새로운 티 또는 옮겨진 그린에 의해 추가된 거리의 79%가 1990년부터 현재까지 발생됐다.

챔피언십 코스의 경우 92.9%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 수십 년보다 최근에 와서 비거리 증가에 의한 압박이 심해졌음을 나타낸다.

4)남자 프로대회 코스는 일반 코스와 다르다.

챔피언십 코스는 거의 모든 분석 변수에서 80개 샘플 코스와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평균 면적(93만6847㎡ vs 70만4557㎡), 백티 야디지(7397야드 vs 6774야드), 연습시설(5만5037㎡ vs 3만6421㎡), 드라이빙레인지 거리(340야드 vs 291야드) 등이 그 예다.

이같은 결과는 챔피언십 코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추가 리소스와 남자 프로골프대회 주최 측이 직면한 압박을 고려할 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여기서 분석된 경향은 80개 샘플 코스의 추세를 반영했으나, 더 극단적인 경향이 있었다.

챔피언십 코스가 일반 코스보다 더 많은 골퍼 및 관심을 받기 때문에 이러한 관찰도 중요하지만, 챔피언십 코스에서 관찰된 것에서 일반 코스가 어떻게 변했거나 변할지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두 코스의 근본적 차이로 인해 문제가 될 수 있다.

 

결론-코스의 미래를 위한 질문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골프에서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몇 가지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다.

-코스관리 비용 상승으로 인해 기존 코스가 페어웨이, 그린, 벙커 크기를 줄이는 동기가 발생함에 따라 골프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가?

코스 컨디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전략과 즐기는 경기의 핵심 요소가 광범위한 코스에서 덜 이용될 수 있는가?

-비거리 증가에 따른 조정 시 가장 쉬운 작업을 했는가? 이 시점에 맞추기 위해 실제적인 설계 변경의 대부분이 이미 사용됐는가?

연구에서 코스는 공간을 넓힐 수 있는 능력의 한계를 보였다. 그렇다면 비거리를 늘리려는 노력이 골프 경험을 점점 더 비싸지게 하고, 곤란하게 하고, 해로워질까?

코스가 덜 실용적인 솔루션을 구현함에 따라 설계와 안전이 점점 위태로워지게 될까?

-비거리 영향은 챔피언십 코스와 프라이빗 코스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퍼블릭 코스가 거리 압박의 영향을 덜 받는 것을 얘기하는가, 아니면 조정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말하는가?

공간이나 리소스 제약으로 인해 코스가 거리를 조정할 수 없는 경우 고객을 잃고 생존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는가?

-현대 코스는 일반적으로 더 길고, 더 크고, 인구밀집지역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다. 이는 향후 새로운 코스 재고량에 어떤 의미인가?

백티 야디지, 공간, 페어웨이 영역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발견했다. 이는 코스 개발자가 비거리가 계속 증가할 경우 더 큰 부지를 찾아야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만약 이러한 부지가 외진 곳에서만 발견된다면, 이는 대부분의 골퍼가 새로운 코스에 가기 힘들게 될 수 있다는 것인가?

이번 연구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진 않으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다.

연구에서 관찰된 경향과 그것이 골프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골퍼로서 우리의 선택, 선호도, 기대치에 의해 좌우된다.

인접한 토지 가치나 변화하는 법적 풍토와 같이 골프코스의 진화에 외부적 힘이 개입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의 욕망이 우리가 경기한 코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골프 경험에서 우리 자신과 미래의 골퍼를 위해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 생각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하는 선택을 인도하고 내일의 코스를 만드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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