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크기 보다는 인테리어·특별한 상품·디스플레이가 고객 이끈다
공간 크기 보다는 인테리어·특별한 상품·디스플레이가 고객 이끈다
  • 이주현
  • 승인 2021.06.28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매율 끌어올리는 프로샵 노하우
쇼핑이 한때 소비자의 편의 수단으로 여겨졌으나 이젠 언택트 구매와 살균소독이 표준이 된 환경에서 망설임의 대상이 됐다. 골프장 프로숍도 마찬가지다. 더 신중해진 소비자에게 용품을 판매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으며, 최근 추세에 맞춰 프로숍을 재구성한 곳도 나타나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쇼핑이 한때 소비자의 편의 수단으로 여겨졌으나 이젠 언택트 구매와 살균소독이 표준이 된 환경에서 망설임의 대상이 됐다. 골프장 프로숍도 마찬가지다. 더 신중해진 소비자에게 용품을 판매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으며, 최근 추세에 맞춰 프로숍을 재구성한 곳도 나타나고 있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골프장 프로숍은 온라인 구매 활성화와 코로나19에 따라 점점 좋은 실적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많은 골프장들이 프로숍에 손을 반쯤 놓거나 아웃소싱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시대에 맞춘 변화로 이전보다 고객에게 사랑받게 된 곳도 있다. 트렌드와 시대의 변화가 만든 새로운 환경 속에 성공적인 프로숍 운영을 위한 모범 개선 사례를 C+RB가 모아 상세히 소개했다.

‘리테일 테라피(retail therapy)’라는 말이 있다. 쇼핑을 통해 기분전환을 한다는 뜻이나, 이 말은 지난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다.

쇼핑이 한때 소비자의 편의 수단으로 여겨졌으나 이젠 언택트 구매와 살균소독이 표준이 된 환경에서 망설임의 대상이 됐다.

골프장 프로숍도 마찬가지다. 더 신중해진 소비자에게 용품을 판매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으며, 최근 추세에 맞춰 프로숍을 재구성한 곳도 나타나고 있다.

더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전략적 배치의 판매 공간부터 직원을 위한 창고 및 사무 공간까지, 이러한 프로숍들은 새로운 자신감과 신뢰감을 갖고 재 데뷔해 회원에게 쇼핑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넉넉한 공간과 거리두기의 조화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팜비치CC 회원들은 새 클럽하우스뿐만 아니라 새 프로숍의 혜택도 누리고 있다. 2019년 10월 3623㎡(약 1100평) 규모 클럽하우스와, 첫 번째 티 및 골프카 대기지역 근처에 있는 120㎡(약 36평) 규모 프로숍을 공개했다.

프로숍 설계에서 원활한 트래픽 패턴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 벽걸이형 진열대, 바퀴형 유닛, 중첩형 테이블 등의 조합은 공간을 고정하면서도 직원이 필요에 따라 상품을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 흰색 벽과 무늬가 있는 카펫과 함께 이 짙은 회색의 가구들은 프로숍의 현대적인 디자인에 잘 어울린다.

레일 조명과 벽의 빌트인 조명은 내부가 훤히 보이는 대형 투명창에 의해 강조되고, 창 바깥의 돌출부는 여름철 플로리다의 태양이 내부를 너무 많이 비추지 않도록 한다.

추가 편의시설로 시착을 위한 탈의실 2개와, 가죽의자 2개, 대형 스크린 TV를 갖춘 좌석공간으로 기다리거나 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또 매장 바로 밖에 있는 2개의 실내 사무실과 2개의 추가 룸이 넉넉한 공간을 완성한다.

코로나19로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도 잊지 않았다. 투명 차단 패널이 POS지역에 추가됐으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집기 위치를 조정했다. 또 줄을 서는 고객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를 위해 카펫에 컬러 테이프를 부착했다.

목적이 있는 프로숍

몬태나주 빌링스에 있는 옐로우스톤CC 프로숍은 개장 후 60년이 지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2019년 6월 총지배인 제프리 헌터가 ‘목적에 맞는 디자인과 미학’이라 설명하는 새 프로숍이 공개됐다.

원래 공간에서 2.3㎡(약 0.7평)정도 넓어졌지만 개방형 콘셉트 매장으로 실제 크기인 93㎡(약 28평)보다 훨씬 더 큰 느낌을 준다. 남녀 라커룸 사이에 위치해 골퍼와 고객이 쉽게 통과할 수 있으며, 성수기 동안 하루 100명 이상의 트래픽이 발생한다.

매장에서 1번홀 및 10번홀 티를 내다볼 수 있으며, 자연광을 받아들이고 여러 개 액세스 지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 여성의류는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계단 바로 옆에 배치돼 있다.

두 번째 입구는 남자 라커룸에서 모자, 장갑, 조끼, 기타 계절상품 진열로 이어진다.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세 번째 입구는 고객을 프론트 데스크로 직접 안내한다.

클럽하우스와 느낌을 통합한 목재 선반은 부드러운 조명 및 녹색식물과 균형을 이룬다. 반대쪽 슬레이트월은 선반과 계단식 진열대가 혼합된 내장 캐비닛과 마찬가지로 진열 공간 극대화에 도움을 준다.

모자와 신발 진열대도 따로 갖추고 있으며, 편의성 향상을 위해 보관창고가 매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홀 바로 건너편에는 클럽 피팅 및 레슨 전용 구역이 있다. 넉넉한 매장 공간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창의력과 서비스의 조화

네바다주 오마하에 위치한 스톤크리크GC는 지난 21년간 임시 건물에서 운영되다 2020년 새 건물이 완공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새 프로숍은 설계의 핵심 요소였다. 23.4㎡(약 7평)로 자그마하지만 규모와는 달리 지난 1년간 8만5000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총지배인 코너 파렐은 이 수치가 사용 가능한 공간을 극대화하는 방법에서 기인했다 생각한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과 같이 어두운 목재로 통합적인 느낌을 주는 매장은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적어도 하나의 진열대를 지나가게 돼 있다. 또 코스 및 시설이 내려다보이는 매장의 큼직한 창문은 미적으로 만족스럽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파렐은 “우리의 3개 9홀 코스 중 2개의 스타트홀이 보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연습시설과 스타트홀, 피니시홀 등에서 진행되는 모든 상황을 볼 수 있어 관리자와 고객에게 모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이 골프장에 온 파렐은 코로나 폐쇄 후 5월 다시 문을 열기 전 신중하게 매장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그는 중요한 구매 결정을 내리기 전 고객에 대한 파악을 하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 결과 매장에는 모자 전용 공간과 슬랫벽 진열대로 사용되는 벽이 생겼다.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직원들은 저장공간에 대해 창의력을 발휘했다. 골프볼, 티, 장갑 등은 진열대 아래 공간에 채우고, 다른 재고는 매장 사무실의 캐비닛에 보관한다. 클럽 헤드 및 샤프트는 티칭 및 피팅 공간에 배치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엔 처음에는 접촉 문제를 막기 위해 진열대를 줄로 묶었으나 이후 제거되고 이제 마스크 착용만 하면 된다. 파렐은 코로나 시대로 비대면이 추세이나 고객 서비스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생각한다. 즉 전화로 직원의 미소를 듣고, 눈에서 미소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마스크를 쓰면 신체적으로 우리의 미소를 볼 수 없지만, 눈과 바디랭귀지로는 볼 수 있다”며 “새 정책으로 일이 더 어렵게 됐지만, 우리는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환영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멋진 일을 해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기

프로숍 공간이 작다고 판매가 방해받는 것은 아니다. 펜실베이니아 헌팅던의 선셋GC는 2020년 12월 클럽하우스 리노베이션 완료로 23㎡(약 7평)의 자그마한 새 프로숍을 오픈해 원활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골프장 공동 소유자인 패트리샤 콜린스는 “작지만 효과적인 디자인 개선에 집중한 것이 매장의 매력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쳤다”며 “공간과 깊이가 있는 느낌을 위해 특수한 벽재를 사용하고 한쪽 벽에 큰 창문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작은 매장을 강화하는 또 다른 핵심은 오감을 모두 동원해 고객을 참여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 우선 즐거운 음악이 회원들을 맞이한다.

또 조명과 색상이 주의를 끌게 해 특정 제품이나 진열대로 시선을 옮겨가게 하고 있다. 매장의 차분한 향기는 고객을 감성적으로 유도하고, 계절 음식과 음료 샘플을 제공해 추가적인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상품 위치 및 배치는 판매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다. 콜린스는 “연구에 따르면 고객 90%가 매장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오른쪽으로 돌아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참고해 선셋GC 프로숍은 오른쪽에 주요 제품과 진열대가 배치되고 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