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의 최상위 코스관리 15] 단일비료 혼용보다는 멀티비료 사용 추천
[이동욱의 최상위 코스관리 15] 단일비료 혼용보다는 멀티비료 사용 추천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1.07.13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철 비해 예방법

올 봄은 저온, 큰일교차 등 기상 영향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한국잔디 생육이 다소 부진했지만 6월 접어들면서 점차 생육이 향상되고 있다.

반면 한지형잔디는 필자가 6월 한 달 동안 여러 지역 골프장을 다녀본바, 내장객 증가 영향으로 그린을 중심으로 경미한 답압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병 발생 등 이렇다 할 피해 없이 관리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는 예년보다 한지형잔디 생육에 최적의 온도조건과 늦은 장마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월이 여름나기 준비 기간이었다면 7월부터는 고온다습한 환경의 각종 스트레스로부터 피해를 경감시키는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하절기 관리는 과하지 않게 그리고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번호에서는 여름철 관리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수 중 부적절한 시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여름철은 일반적으로 소량다회의 엽면시비가 효과적이지만 아이러니하게 여름철에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엽면시비는 잔디 잎을 대상으로 소량 또는 저농도로 살포해야 효과적인데 실제는 단일비료 한 가지만 시비하는 경우는 드물고 한 번 시비할 때 몇 종류를 혼합하는 경우가 많아 농도장해가 발생하곤 한다.

비료를 많이 혼용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농약과 혼용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는 잦은 강우로 인해 시비시기를 놓칠 경우가 많고 작업여건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름철 엽면시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용액 농도다. 질소·인산·칼륨 등 다량원소는 0.2~0.5%, 미량원소는 0.1~0.2% 범위에서 실시하면 비해 가능성은 낮고 효과적이나 혼용수가 증가할수록 용액의 전체 농도는 증가하므로 피해 가능성도 증가한다.

비료 종류에 따라서도 농도가 달라져야 한다. 예를 들면 질소비료 중 요소는 유안보다 염류지수가 높기 때문에 같은 농도에서는 요소가 유안보다 비해 가능성이 높아 염류지수가 낮은 비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온기에 비해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여러 종류 단일비료를 혼용하는 것 보다 다량원소 및 미량원소 여러 성분이 혼합된 멀티비료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피해를 방지할 뿐 아니라 효과적이다. 그리고 농약과 혼용에서도 안전할 수 있다. 특히 장마기에는 작업여건이 어려우므로 가급적 비료만이라도 멀티비료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혹시 단일비료를 혼용하고자 한다면 혼용가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염화칼리와 유안을 함께 물에 녹이면 황산칼리가 되어 용해도가 감소한다. 또 질산칼슘은 인산염(MAP, MKP)이나 유안, 황산칼리와 같은 황산을 포함한 비료와 혼합을 피한다. 황산마그네슘과 인산암모늄, 인산과 황산철, 황산아연, 황산구리, 황산망간 등은 함께 녹이지 말아야 한다.

엽면시비 시 비료흡수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관개수의 수질이 중요하다. 칼슘이나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된 물은 시약탱크에서 침전을 일으켜 관과 노즐을 막히게 할 수 있다. 칼슘이나 중탄산염을 많이 함유한 물은 황산염 비료를 사용할 때 석고(CaSO4) 침전물이 생기고, 요소비료를 사용할 때 탄산칼슘(CaCO3) 침전물이 생길 수 있다.

또 칼슘이나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되었거나 pH가 높은 물은 인산비료를 시용할 때 인산칼슘이나 인산마그네슘으로 침전될 수 있다. 따라서 칼슘과 마그네슘 농도가 높은 물을 이용해 인산을 엽면시비 또는 토양관주하려면 제일인산암모늄(MAP)과 같이 산성을 띤 인산비료를 사용한다.

본격 장마와 이후 30℃를 웃도는 고온기에 접어들면 한지형잔디를 중심으로 생육불량 현상이 가중된다.

이는 산화적 스트레스로 인한 노화현상의 발생과 저장양분 소모로 인한 것인데 이 시기에는 잔디 과생장을 방지하면서 스트레스를 저감시킬 수 있는 시비가 중요하다. 내열성 향상을 위해 질소, 인산, 칼륨 및 칼슘 그리고 생물촉진제의 사용을 추천한다.

에이엘그린 잔디연구소장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