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잔디 건강 체질 강화 우선···장비·답압 등 스트레스 줄여야
사전 잔디 건강 체질 강화 우선···장비·답압 등 스트레스 줄여야
  • 이주현
  • 승인 2021.07.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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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폭염 잔디 스트레스 관리 노하우 (상)

모든 코스관리 왕도는 ‘예방’
기능성비료·제제 적극 활용을
폭염엔 송풍기·시린징 효과적
전문가들은 더위에 대비해 잔디 건강을 강화하는 선제적 노력으로 추후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물론 스트레스에 면역이 되거나 병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닥쳐올 더위와 습도를 이겨내기 위해선 잔디 건강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전문가들은 더위에 대비해 잔디 건강을 강화하는 선제적 노력으로 추후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물론 스트레스에 면역이 되거나 병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닥쳐올 더위와 습도를 이겨내기 위해선 잔디 건강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코스관리는 스트레스와의 전쟁이라 할 수 있다. 각종 생물적·비생물적 스트레스로 인해 잔디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은 코스관리자가 스트레스와 한판 전쟁을 더욱 격하게 벌이는 시기다. 더위와 습도 등 스트레스의 정예군을 상대해야 한다. 게다가 요즘과 같이 긴 고온기, 역대급 장마 등 불규칙한 여름이 반복되는 상황은 코스관리자의 대응 난도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여러모로 지혜가 필요한 때다. 여름 스트레스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여러 전문가 의견을 모아 정리했다.

좋은 기반 구축하기

모든 관리의 왕도가 예방이듯 여름이 시작되거나 그 이전에 좋은 농경학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문제 최소화에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여름의 더위와 습기에 대비해 잔디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상적으로는 날씨가 따뜻해지기 몇 달 전에 시작돼야 한다.

가을 관리의 많은 목표 중 하나는 여름 스트레스에서 잔디를 회복하고 겨울 휴면기까지 건강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지 못하면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진다.

전문가들도 더위에 대비해 잔디 건강을 강화하는 선제적 노력으로 추후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물론 스트레스에 면역이 되거나 병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닥쳐올 더위와 습도를 이겨내기 위해선 잔디 건강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이와 함께 예방적 방제 일정과 민감한 지역에 대한 사전 대책이 필요하다.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라지패치, 썸머패치, 피티움마름병 등 주요 잔디병에 대한 예방 시약은 기본 중 기본이다.

시약·시비 프로그램

고온기에 시약·시비 간격이나 적용률 조정은 필요하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많다. 국내 기후와 비슷한 미국 트랜지션존에서 2024년 메이저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한 코스관리자는 해당지역 20년 관리 경험으로 간격을 조금 타이트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기존 시약 또는 시비 간격이 2주(14일)였다면 1주(7일)까지도 좁힐 수 있다. 그에 따르면 여름철 시약·시비는 무엇을 하든 더 자주, 더 가벼운 비율로 하는 것이 좋다.

다른 접근법을 취하는 전문가도 있다. 제품 라벨에 ‘7일에서 14일 간격’이라 나와 있다면, 보통 14일을 채택하는 식이다. 그리고 비율은 높여 50~100g이라 하면 100g을 적용하는 것이다.

성분에 대한 조정도 필요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2019년 폭염이 지속된 시기에 약해나 비해에 대한 사례가 다수 등장했다. 대부분 고온기에 피해야 할 약제나 비료성분을 사용했거나, 그 정도의 폭염에 적용사례가 정립되지 않아서 발생한 문제였다.

약제에 있어선 라벨을 잘 확인하고, 제조사나 유통사에서 제공하는 실험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다.

시비는 질산염과 아질산염을 멀리하기 위해 여름철 질소 시비를 조정하는 경우도 있다. 평소 사용하는 질소질 비료나 복합비료뿐만 아니라 기타 비료나 기능성제제도 민감할 수 있는 시기엔 성분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약제에도 잔디 건강 강화 기술이 들어간 제품이 많이 등장해 코스관리자들의 짐을 들어주려 하고 있다. 이들은 잔디 광합성 촉진과 세포를 튼튼하게 하는 등 작용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스스로 키워주는 효과를 갖고 있다.

또 고온기 잔디에 활력과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성 비료나 제제도 많이 공급되고 있다. 아미노산이나 인산, 생리활성물질을 함유한 제품이 좋은 예다.

강한 햇빛으로부터 잔디를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도 도움이 되며, 토양 내 유용 미생물을 증가시키는 제품도 추천된다.

예지 및 기타 관리

예지는 잔디에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작업 중 하나로, 다른 스트레스까지 겹치는 여름에는 빈도 및 예고의 조정이 필요하다.

예지 빈도를 줄이고 예고를 높이면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것은 분명하나, 휴장을 하지 않는 이상 경기 컨디션과 타협이 필요한 부분이다.

송풍기능동적으로 1주일에 2~3일 정도 예지를 하지 않을 수도도 있으나, 고온기에 예지물량을 면밀히 살피고 양이 줄어들면 생육 둔화로 보고 빈도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빈도보다 스트레스 감소에 좋은 방법은 예고를 높이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높인 예고만큼 엽면적이 늘고 광합성이 증가해 고온 스트레스에 따른 노화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1㎜ 내외로만 예고를 높여도 효과가 있다.

예지 등 작업에 사용되는 장비에 의한 스트레스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 코스관리 아웃소싱 업체 관계자는 역대급 폭염에 그린을 무사히 지켜낸 노하우를 묻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최대한 장비를 그린에 올리지 않았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가게 되나, 인력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은 모두 직접 했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사례가 될 수 있으나 그만큼 작업 시 장비 무게가 주는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여름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전용 관리작업으로 송풍기와 시린징을 빼놓을 수 없다. 그린이나 집중 관리가 필요한 지역에 송풍기를 이용해 공기 순환을 증가시키고 표면 열을 낮추는 준비가 있어야 한다. 이는 시린징과 함께 행하면 고온 스트레스 경감에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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