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 어려운 중저가 인기 시들···초고가·무기명 가격은 치솟아
부킹 어려운 중저가 인기 시들···초고가·무기명 가격은 치솟아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1.07.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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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회원권 2021 상반기 골프회원권 시장 분석

1.시장 개요

2021년 상반기 회원권시장은 전년도 코로나가 몰고 온 파급효과가 지속되면서 강세장이 이어졌다. 작년 시세가 워낙 가파르게 상승한 탓에 코로나 백신접종이 가시화되면서 일부 수요가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경고성 멘트가 예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가별 백신 투여에 대한 시차가 존재하고 젊은 층 골프인구까지 증가하면서 회원권시세는 우려와 달리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 상승세 속에서도 중저가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아졌고, 고가권 종목은 전년 대비 다소 부진했던 상승에 비해 오히려 중저가대 종목들을 누르고 올라서는 양상이다.

절정의 기량을 뽐낸 종목은 따로 있다. 초고가 종목들은 매수세가 누적되면서 거래가 진행될수록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회원권시장에서는 비쌀수록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포함 시장역량이 집중화된 중부권 상승세가 여전히 우세하고, 영남권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또 예상과 달리 모든 지역을 제치고 제주권이 급등하면서 이 또한 이변이라는 분위기다.

한편 코로나 이슈로 사상 최대 호황을 맞게 된 골프장들이 그린피·카트피·캐디피 등의 사용요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대중제의 경우 골프대중화를 위한 세제 혜택에도 불구하고 회원제 수준으로 요금이 올랐고 편법으로 회원을 모집하는 사례가 적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설상가상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요금 인상과 회원권 혜택을 축소했고 일부는 아예 소멸 작업을 진행하면서 회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결국 지자체와 정부당국의 새로운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고, 국회에서는 대중제 편법운영에 대한 대안을 아예 법제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회원권시장의 변화도 뒤따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주요 이슈

1)강세장 지속 회원권시장과 포스트코로나

회원권시장이 코로나 수혜 업종으로 분류된 후, 백신접종이 성과를 이루고 포스트코로나 시기가 도래할수록 도처에서 시세하락 역풍을 예견했었다.

그러나 예상이 빗나갈 수도 있거나 적어도 그 시시를 정확히 판단하기에는 변수가 많아졌다. 오히려 불확실한 예측에 앞서 코로나가 약화될수록 골프장과 리조트를 찾는 인구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코로나 종식이 다가오더라도 해외 골프투어가 전면적으로 개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해외골프 다수는 겨울철 국내 비수기에 집중되어 있기에, 빨라도 올 겨울이나 내년으로 그 시기가 넘어가기 때문이다.

 
2)종목별 편차 확대와 차별화 장세의 특수성

올 상반기 전반적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중저가대 종목군에서는 일부 고점매물이 상당수 나오면서 일시적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해당 종목군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유도했다.

주원인은 중저가대 종목의 특성에 있다. 대다수 중저가 종목들은 회원수가 보통 수천명대까지 포진해 있는데, 코로나 호황으로 부킹경쟁이 극심해지자 상대적으로 많은 회원수가 실망매물로 이어졌다.

이전에도 이미 부킹 사용이 쉽지 않았던 터라 사용빈도는 낮아지고 가격대는 올라 있는 여건에서 실사용자들이 2021년 상반기를 매각 시점으로 고민했던 것이다. 수치로 보면 중가 종목이 10.2% 상승이고 저가는 7.2% 상승으로 마무리 됐다.

반면 고가권종목들은 전년도에 비해 약진이 두드러졌다. 중저가 보유자들의 부킹난이 가중되자, 개인들도 가용금액을 늘려 고가 종목 매입에 나서게 됐고 기존 법인들의 누적수요와 겹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고가대 종목들은 중견 및 대기업들이 선호하는 수도권 및 주요 도심 근교에 위치한 골프장들이고 중저가에 비해 주말 부킹 사용이 용이한 장점이 부각된 결과다. 고가종목 에이스회원권 종목지수는 13.7% 상승을 보였다.

또한 초고가 종목들은 법인들의 우수한 회원대우와 부킹 보장에 근거, 법인업장들 접대용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무기명회원권이 아예 기근현상을 보이면서 대체종목으로 일찌감치 지목됐고 소수회원제 운영 특성으로 매물이 귀하다보니 가격이 치솟게 됐다.

초고가 종목은 가격부담에도 불구하고 법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면서 상반기 14.9%의 준수한 상승을 보였고 전체지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3)리조트회원권 선호현상과 제주지역 상승폭발

코로나가 회원권시장에 몰고 올 파급효과 중 하나가 리조트형 골프회원권의 재발견이다.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지침에 따라 골프장 단체모임 금지령으로 확산됐고, 그나마 1팀을 구성할 수 있는 4인까지만 모임이 허용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자연스레 가족회원권 혜택이 좋거나 지역적으로도 도심의 붐비는 곳보다는 유원지와 바닷가 쪽 리조트형 회원권 수요로 이어졌다.

또한 해외투어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골프투어가 증가한 원인도 한몫했다. 지역 내 부킹수요는 물론이고 외지에서는 투어상품이 일거에 집중되다보니 연휴는 물론이고 겨울까지 부킹이 유입되면서 회원권 수요도 증가하는 요인이 됐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와 제주도가 가장 주목 받고 있으며 상반기 주요 상승종목 탑10 종목에 상당수 종목들이 진입했다. 이 중 눈에 띠는 종목은 1위 엘리시안제주로 74.2%의 높은 상승을 보였다. 이어 용평 32% 상승으로 10위에 랭크됐고 핀크스 38.5% 상승으로 6위에 올랐다.

특히 코로나 이전에 제주는 그린피 면제혜택이 감소했고 이후 모객을 위해 출혈경쟁을 이어옴에 따라 한동안 시장이 제 역할을 못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당수 골프장은 이미 구조조정을 거치며 퍼블릭으로 전환되면서 회원권이 소멸됐고 몇 남지 않은 회원제 골프장을 겨냥해서 매수세가 확연하게 유입되고 있다.

3.하반기 전망

2021년 하반기 회원권시장은 코로나 대응 및 전개과정에 따른 정책적 영향은 물론이고 자산시장 환경 변화와 연동해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이전보다 변수가 다양해진 탓에 전반적으로는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면서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양상이다.

우선 긍정론은 역설적이게도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코로나로 억눌렸던 보복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레저업계로 저변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징검다리 연휴 골프부킹은 물론이고 제주와 주요 유원지 지역의 리조트까지 풀부킹 현상이 빚어지며 달라진 소비형태가 확인되고 있다.

반면 부정론은 기저효과와 보복소비에 따른 전 방위적 인플레이션 현상이 결국 금리인상을 앞당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골프부킹에 따른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데, 정작 자산시장에서는 기존에 상수로 작용하던 저금리와 유동성 요소들이 약화되면서 회원권시장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유입되었거나 사용처를 잃었던 여유자금들의 일부도 회원권시장에 유입됐었던 것을 상기하면 자산시장 환경 변화로 인해 매도를 고민하는 보유자들이 충분히 증가할 수도 있다.

적어도 정책적으로 하반기 금리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상승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이면 심리적으로 투자적 거래는 움츠러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자적 수요가 감소하더라도 회원권 실사용자들 영향력이 더욱 크게 작용하는 것이 기존 회원권시장의 일반적 현상이다. 추세적으로 봐도 실사용자 증가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주원인으로는 2030 젊은층 골프인구가 증가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해외골프 투어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골프투어는 국내 비수기인 겨울철에 인파가 몰리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는 빨라도 올 겨울이나 내년 하반기쯤에서야 의미 있는 변화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투자적 수요 감소로 작년만큼의 폭발적 상승은 아니라도, 수급에 따른 요인과 사용자들 선택에 따라 어느 정도 시세상승은 충분히 시현 가능한 여건으로 보인다.

정책적 요인에도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 수혜를 틈타 골프장들이 앞 다투며 각종 사용요금을 대폭 인상했고 회원권 혜택을 축소하거나 반납을 종용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일부 회원권 보유자들은 골프장과 소송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으며, 퍼블릭 골프장의 과도한 비용인상과 편법운영에는 국회서 규제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결국 정부가 직접 해결자 역할로 나섰다.

특히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퍼블릭 골프장 세제혜택 축소나 회원모집 등의 편법 방지를 위한 법제화를 예고하면서 관련 골프장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익성 악화내지는 일부 골프장들은 유동성 리스크를 겪을 수 있다.

결국 하반기 회원권시장은 전반적 상승세를 시현하면서도 앞서 거론된 재료들이 희석되면서 시세는 종목별로 어느 정도 부침을 겪을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상반기 상승폭보다는 제한적 양상을 보이며 일부 종목들은 전 고점갱신을 시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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