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작물보호제와 화학농약의 혼용 살포가 새로운 방제 솔루션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주)한국바이오케미칼(대표 한상훈)은 자사가 개발한 생물농약에 기존 화학농약의 혼용 살포를 통해 잔디 주요 병해 방제와 친환경 관리를 양립하는 방법을 도입해 공급하고 있다.

코스관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잔디병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히는 것은 라지패치, 썸머패치, 엽고병, 탄저병, 달라스팟, 피티움마름병 등이다.

또 최근에는 Gaeumanomyces균에 의한 조이시아 디클라인(Zoysia decline)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병의 방제를 위해선 정확한 진단과 원인을 찾고,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은 병원균 배양을 통한 현미경 관찰이 가장 정확하나, 바쁜 코스관리자 입장에선 대부분 육안 관찰에 따라 경험적 진단으로 판단된 병에 등록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과정에 있어 코스관리자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바이오케미칼은 천연작물보호제와 기존 농약의 혼용 살포를 꾸준히 연구해 왔다.

흔히 생물농약이라 불리는 천연작물보호제는 환경친화적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나, 안정적인 효과 측면에선 기존 화학농약에 비해 열세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방제에 있어 이 두 농약의 상호보완적 사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바이오케미칼 역시 생물농약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나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더 나은 방제 솔루션 구축을 위해 혼용 살포를 연구해 오고 있다.

그 원리는 방제가가 높은 화학농약과 생물농약의 동시 적용으로 식물병원균 초기 감염 및 발달은 화학농약이 억제하고, 이후 억제된 상태에서 생물농약의 미생물과 항생물질이 우점 및 길항작용을 해 더 이상 병원균 세력이 확장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두 농약의 혼용으로 효과를 검증한 사례(Elad 등. 1993/Duffy. 2000/Budge와 Whipps. 2001/Kondoh 등. 2001/Fravel 등. 2005)가 있고, 여러 연구에서 생물학적 제제와 살균제의 혼용 처리가 화학농약을 저감할 수 있다는 결과를 낸 바 있다.

또 살균제와 생물농약 혼용 시 단독처리에 비해 높은 방제 효과 및 약효지속성도 높아진다는 논문도 다수 발표됐다.

한국바이오케미칼 연구그룹에서도 실험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농약 사용량이 많은 골프장 잔디병을 대상으로 기존 연구방법에서 벗어난 과학적인 혼용 살포 방안을 제안, 5년간 실증시험을 진행해 효능이 우수한 제품을 선발 적용해 골프장에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즉 정확한 병명만 파악하면 효과가 가장 좋은 농약과 검증된 미생물을 혼용 사용하면 잔디에 발생하는 여러 병을 방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바이오케미칼은 잔디 생육시기와 코스환경 및 사용자 특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측면에서 깊이 있는 실증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우수사례와 생물농약-화학농약 혼용방제표준(안)을 제공하고 있다.

또 병원균별 적용약제와 적용시기 및 방법 등을 전파, 높은 방제효과와 더불어 현저한 비용 절감과 화학농약 저감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케미칼 한상훈 대표는 “생물농약-화학농약 혼용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로 도출됐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도 주목받아 농업에선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이러한 결과는 관습의 틀 안에서 관행적으로 농약을 사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농약 유통구조와 농업생태계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경제성과 최적 효능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농약 사용량을 현저히 절감하는 방식으로 나타날 것이며, 잔디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작물, 농약과 유기농자재를 아우르는 포괄적 입장에서 관리자의 니즈를 향해 구성되는 최적 시스템으로 발전, 농약 공급의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을 구성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코스관리자와 농업인의 이익 구현을 위해 최적 상태로 변화 추세와 미래를 조망하고, 속도와 비용 문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영농네트워크와 기술서비스 및 최적 제품을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물농약 + 화학농약 혼용 추천 제품]

한국바이오케미칼은 생물농약 재노탄과 노팡스를 직접 개발했으며 한얼싸이언스의 화학농약 참누리, 탄젠트를 함께 공급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생물농약-화학농약 조합으로 혼용 시 단독 사용에 비해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한국바이오케미칼의 실험으로 검증돼 친환경·저농약 방제 솔루션으로 보급되고 있다.

▶재노탄은 국내 토착 특허 미생물인 바실루스 서브틸리스 kbc1010을 주성분으로 하는 생물농약이다.

잔디 패치류 병해 예방 및 방제 효과가 뛰어나 라지패치에 등록돼 있으며, 요즘 여름 잔디에 가장 문제가 되는 썸머패치에도 등록을 마쳤다. 유익 미생물 배양산물과 식물병원성곰팡이 억제 미생물을 농축시켜 예방 및 방제 효과가 뛰어나다.

▶노팡스는 친환경 유기농업자재-병해충관리용 자재로 공시돼 달라스팟과 엽고병에 대한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토양에서 분리한 바실러스 계열 미생물을 배양해 해당 병원균에 대한 길항효과를 가지며 수화제 제형으로 사용이 쉽고 환경오염에도 안전하다.

▶참누리 액상수화제는 스트로빌루린계 아족시스트로빈과 시아노피롤계 플루디옥소닐의 합제로 잔디 라이족토니아마름병, 썸머패치, 달라스팟에 등록돼 있다.

폭넓은 방제 스펙트럼을 보이며 작용 기작이 다른 두 성분으로 내성 병원균에 대한 효과도 우수하다. 포자 발아 억제, 포자 형성 저해, 균사 생육 저지 등 병원균의 전 생활사에 작용해 강력한 병반 저해력을 보인다.

침투이행성 및 침달성이 뛰어나 약액이 묻지 않은 부위까지 전달돼 병원균을 방제하며, 식물 내외부에서 약효를 발휘하기 때문에 내우성과 지효성도 좋다.

▶탄젠트 입상수화제는 유기유황계 프로피네브와 스트로빌루린계 피라클로스트로빈의 합제로 잔디 라이족토니아마름병, 썸머패치, 달라스팟에 등록돼 있다.

서로 다른 작용 기작으로 두 성분으로 폭넓은 방제 스펙트럼을 가지며 저항성 관리에도 유리하다. 병원균의 포자 발아, 부착기 형성, 침입 및 균사생육 억제 등 각종 감염과정을 저해하는 작용과 강력한 침투이행성으로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살포 시 잎 표면의 병원균을 사멸시키고, 작물체 표피층에 약제가 강하게 부착되기 때문에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