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씨 예지·롤링은 잔디 건강과 경기성 균형 따라 조정
덥고 습한 날씨 예지·롤링은 잔디 건강과 경기성 균형 따라 조정
  • 이주현
  • 승인 2021.07.26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철 폭염 잔디 스트레스 관리 노하우 (하)

토양관리의 핵심은 물관리
통기작업에 많은 노력 필요
토양내 영양과다 주의해야
전문가들은 여름철 토양 관리의 핵심은 물 관리라고 말한다. 토양 내 수분을 너무 포화 상태로 유지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통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토양 관리의 핵심은 물 관리라고 말한다. 토양 내 수분을 너무 포화 상태로 유지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통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코스관리는 스트레스와의 전쟁이라 할 수 있다. 각종 생물적·비생물적 스트레스로 인해 잔디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은 코스관리자가 스트레스와 한판 전쟁을 벌이는 시기다. 더위와 습도 등 스트레스의 정예군을 상대해야 한다.

게다가 요즘과 같이 긴 고온기, 역대급 장마 등 불규칙한 여름이 반복되는 상황은 코스관리자의 대응 난도를 높이고 있다.따라서 여러모로 지혜가 필요한 때다. 여름 스트레스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여러 전문가 의견을 모아 정리했다.

 

롤링과 예지

덥고 습한 날씨에 롤링과 예지를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둘 다 하라고 말한다. 적어도 격일로 시행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고온기엔 예지를 건너뛰고 롤링만 하는 것도 여름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한 가지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라 해서 라운드가 없는 것은 아니기에 일관된 코스 컨디션과 전반적인 잔디 건강의 균형이 필요한 것이다.

즉 경기성과 잔디 건강, 이벤트 유무(행사나 대회) 등을 기반으로 어떤 날에는 코스 컨디션을 위해 롤링과 예지를 모두 하고, 또 다른 날엔 잔디 반응에 따라 롤링이나 예지를 건너뛸 수 있다는 것이다.

대회 준비와 같은 대규모 행사 준비 상황에선 더 미세한 조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대회 그린은 목표 그린스피드를 설정해 두기 때문에 예지와 롤링을 건너뛸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롤링의 경우 타깃 롤링으로 그린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타깃 롤링은 그날의 핀위치에 따라 핀을 중심으로 경기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지역만 롤링하는 것이다.

즉 가장 중요한 마지막 1~2회 퍼팅이 이뤄지는 지역만 롤링하면, 그린 전체의 3분의1 정도만 추가 약간의 추가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골퍼는 이를 알아챌 수 없다.

토양 관리

전문가들은 여름철 토양 관리의 핵심은 물 관리라고 말한다. 토양 내 수분을 너무 포화 상태로 유지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통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통기에는 작은 무공 타인을 많이 활용하며 이로 인해 토양을 개방하고 가스 교환과 토양을 약간이라도 식히는 효과를 노린다.

가능하다면 통기작업 후 하루 정도 토양이 숨을 쉬게 한 다음에 마무리 작업을 하는 것이 추천된다.

통기작업은 기본적으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낮 폭염 속에서 진행하기엔 부담이 크다. 한 가지 작업 패턴으로 저녁 6~7시쯤 시작해 6~7개 홀을 통기한 뒤, 다음날 아침 6시쯤 남은 홀을 작업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낮에는 작업을 쉬고 하루 동안 통기구멍을 유지한다.

토양 영양

여름철 토양 영양 관리는 겨울부터 시작해야 한다. 겨울에 토양 샘플을 채취해 영양 수준을 살피는데, 특히 인과 칼륨, pH에 초점을 맞춘다. 만약 부족하면 잔디가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게 봄에 추가 시비를 한다.

코스관리자나 전문가들 중 토양 질소 수준은 정기적으로 살피지 않거나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잘못된 것이 아니라 토양과 잔디의 질소 농도는 짧은 시간에도 빠르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토양 내 영양이 과다한 것도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 시비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식은 병 발생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시기에 들어갈 때 잔디가 약간 마른 정도가 좋다고 말한다.

기술의 힘

스트레스 관리에 영양, 수분 등의 측정 수치가 중요한 만큼 현대 기술로 만들어진 도구들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같은 도구를 쓰고 있다 해서 모든 코스가 똑같은 해석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 말한다.

예를 들어 같은 수분 측정기를 두 코스에서 쓰고 있다면 한 코스의 수분이 15%가 나와 관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도, 다른 코스의 15%는 관수가 필요한 수준이 아닐 수 있다.

코스마다 토양을 비롯해 관리환경이 다르고, 관수 요구도는 변수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구의 장점은 객관적인 공통 수치로 코스관리팀 전체가 같은 기준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샘플을 채취해 측정자의 눈으로 가늠한 것은 객관화되기 어렵다. 객관적 수치는 모든 관리자가 공평하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