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플랫폼 골프산업 잠식 생태계 교란 우려
공룡 플랫폼 골프산업 잠식 생태계 교란 우려
  • 이계윤
  • 승인 2021.07.20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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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운영시스템·결제·위탁운영 등 무차별 사업확장

골프장 비대면 서비스 가속화
거대 기업 관련산업 독식 경향
"심판이 선수까지 하겠다는 것"
 

골프장들의 비대면 서비스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국내 골프 시장을 잠식하려는 경향이 뚜렷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국내에서 한 거대 포털사이트는 기존 부킹앱 서비스뿐만 아니라 관제, 운영시스템, 결제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골프용품 판매는 물론 골프장 인수 및 위탁운영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의 무차별적 골프관련 사업 영역 확장을 두고 최근 관련 업계에서는 ‘시장의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 게임’ ‘시장의 심판을 맡고 있으면서 동시에 양 팀 선수 역할까지 한다’라는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지금까지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부동산, 대리운전, 음식 배달, 숙박, 택시 호출 등에서 압도적 인지도와 점유율을 앞세워 경영에 간섭하거나 먼저 자리 잡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속속 밀어낸 사례들이 허다하다.

이렇듯 플랫폼 기업들의 무차별적 사업 확장은 이익을 독식하며 산업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골프산업 분야도 예외가 될 수 없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압도적 지배력과 자본 경쟁력을 기반으로 모든 리소스를 독점했을 때, 장기적 관점에서 피해는 전체 골프산업은 물론이고 골퍼들의 몫이 된다는 것.

또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벤처기업들은 거대 자본 앞에 설 곳을 잃게 되고, 골프장 역시 운영부터 예약까지 모든 것을 쥐락펴락하는 공룡의 먹잇감이 되기 쉽상이다.

결국 골퍼들 또한 그들이 결정하는 가격과 서비스에 ‘중독되고 종속되어’ 선택지를 잃게 될수도 있다.

따라서 산업 전체가 발전하고, 소비자들과 기업이 건강한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생태계의 균형과 공정한 게임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국민대 스포츠산업대학원 홍준희 원장은 “현재 골프산업이 4차 산업을 접목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이 줄을 잇는 가운데, 이 모든 것을 대기업이 독점하겠다는 것은 골프산업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는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플랫폼 업체가 특정 사업을 아예 하지 못하도록 막는 ‘플랫폼 독점 종결법’이 통과됐다.

법안 핵심은 시장에서 플랫폼이 심판과 선수 역할을 동시에 하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법안에서 지정한 플랫폼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사업을 소유·운영할 수 없다. 또 해당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서비스 사업에 플랫폼이 직접 진출하는 것도 금지된다.

법안 최종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그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며 지구촌 모든 국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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