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빈도 낮은 곳은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비관리지역 전환을
플레이 빈도 낮은 곳은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비관리지역 전환을
  • 이주현
  • 승인 2021.08.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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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코스 러프 관리비용 절감과 과제
코스에서 러프관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그러나 상당한 비용 투자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코스관리자와 골퍼에게 실망스러울 수 있다. 넓은 면적과 위치적 문제로 발생하는 고유한 관리 문제가 있어 비용에 관계없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힘들기 때문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코스에서 러프관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그러나 상당한 비용 투자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코스관리자와 골퍼에게 실망스러울 수 있다. 넓은 면적과 위치적 문제로 발생하는 고유한 관리 문제가 있어 비용에 관계없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힘들기 때문이다(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러프는 거의 모든 코스에서 가장 큰 잔디 면적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관리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그 면적 때문에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까다로운 곳이다.

관리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 향상에 대한 요구로 러프 관리를 축소하는 방법을 찾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경기성을 크게 손상시키지 않고 사용빈도가 낮은 러프에 대한 투입을 줄일 수 있는가다.

너무 거칠어지지 않고 러프다운 러프를 관리할 수 있는 실용적 전략에 대해 USGA 그린섹션 교육이사 아담 모엘러와 남동부지역 수석 컨설팅 농경학자 스티브 카머러가 상세히 정리했다.

러프(rough) 예지는 코스에서 반드시 필요한 관리관행이지만 상당한 시간과 노동력, 그리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작업에 대한 인건비와 장비 연료비 및 정비비, 농약·비료 살포, 관개 등 비용을 합하면 18홀 기준 7만5000달러(약 8500만원) 이상은 아주 쉽게 들어간다.

그러나 상당한 비용 투자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코스관리자와 골퍼에게 실망스러울 수 있다. 넓은 면적과 위치적 문제로 발생하는 고유한 관리 문제가 있어 비용에 관계없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적절하지 못한 관개 범위는 매년 여름을 러프지역이 감소하는 원인이 된다. 많은 코스에는 러프에도 균일한 관수 범위를 제공하는 자동 관개시스템이 없어 건조한 날씨에선 잔디 품질이 저하되며, 관수 역량을 갖고 있어도 수도 및 전기 비용이 제한 요소가 된다.

이밖에도 골퍼·카트에 의한 답압, 기후변화, 그늘, 나무뿌리, 구품종 잔디의 한계 등이 러프에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많은 코스가 관리 효율과 비용 절감 기회를 찾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투입 감소 영역 식별

러프를 포함해 코스 모든 지역에 대한 골퍼 기대치는 증가하고 있으나, 러프 모든 영역이 같은 양의 플레이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그린과 티 주변 러프를 생각해보면 쉽다.

따라서 티 주변 러프에 대한 관리를 줄이는데 우선하는 것이 좋다. 또 많은 코스에서 플레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홀 사이에 꽤 넓은 러프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투입을 줄이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경기 빈도가 낮거나 높은 영역을 식별하기 위해 첨단 기술이 사용될 수 있다. 한 예로 USGA의 GPS 서비스는 골퍼의 트래픽 패턴을 파악해 경기 빈도가 낮거나 높은 영역을 식별할 수 있게 해주며, 낮은 영역의 관리를 줄이고 높은 영역에 자원을 더 투입할 수 있게 한다.

비용 절감 방안

1) 예지 빈도 및 예고

예지 빈도와 예고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고가 낮을수록 스캘핑을 피하기 위해 더 자주 깎아야 한다. 대부분의 한지형잔디 러프에선 예고를 5.1~7.6cm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매주 1~2회 깎아야 한다. 여기서 비용 절감을 위해 빈도를 최대 1주일에 한번으로 줄이는 것이다.

관수되는 러프의 경우 관수량을 줄이면 예지 빈도를 줄일 수 있고, 경기 빈도가 낮고 관수되지 않는 러프는 7~14일에 한번정도로 예지할 수 있어 여름철에는 7.6~10.15cm 정도의 예고를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선 잔디가 활발하게 자라 예고를 높이면 코스 난이도와 경기 속도에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또 버뮤다그래스와 같은 난지형잔디의 경우 여름에 빠르게 자라고 캐노피 밀집으로 예고가 높으면 샷조건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난지형잔디는 예지 빈도를 줄이기 위해 예고를 높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2) 모어 및 줄무늬

러프에 가장 효율적인 모어를 사용하면 노동력과 연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후방 견인식 모어를 트랙터에 부착해 깎는 것은 많은 코스의 관리 판도를 바꿔놨다.

작업폭이 넓은 모어가 작은 것보다 효율적임은 자명하지만, 대형모어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없는 지형에는 소형모어가 적합할 것이다.

러프에 정교한 줄무늬 패턴을 내는 것은 효율적인 예지 옵션이 아니므로 더 간단한 예지 패턴으로 조정해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3) 시비

경기 빈도가 낮은 러프에선 시비는 드물게 하거나 전혀 필요치 않을 수도 있다. 칼륨과 인은 토양 테스트 결과 결핍이 있고 잔디 품질이 좋지 않은 경우에만 적용한다.

질소는 잔디 밀도와 활력을 높이나 예지 빈도도 높인다. 그렇다고 몇 년간 질소를 적용하지 않으면 러프 잔디가 허용 수준 이상으로 얇아질 수 있다.

그러나 비용 절감이 이러한 우려보다 더 절박하다면 허용 수준 이상으로 얇아지기 시작할 때 질소를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질소 시비는 60~120일에 걸쳐 방출 속도가 느리거나 조절되는 제품이 추천된다. 이는 예지 빈도를 늘릴 수 있는 급격한 성장을 막으면서 바람직한 잔디 상태를 유지하기에는 충분한 성장을 제공할 수 있다.

4) 병해충·잡초 관리

IPM(Integrated Pest Management)은 러프, 특히 경기 빈도가 낮은 러프에 이상적인 관리법이다. IPM 프로그램은 병해충 임계값 수준과 경종 및 화학적 방제 옵션을 모두 포함한다. 모니터링과 기록으로 문제 영역 식별이 쉽고, 경기 빈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다.

경기 빈도가 낮은 러프의 잡초 관리는 발아전 처리제 살포를 제외하거나 문제 지역만 처리하는 것이 IPM과 맥락을 같이할 수 있다.

발생 후 경엽 스팟 처리는 노동집약적일 수 있으나 광역 처리에 비해 상당한 약제 절감 효과가 있다. 난방제 잡초의 경우 제초제를 처리해야 할 때를 파악하기 위해 내성 임계값을 파악해야 한다.

해충 역시 가장 문제가 되는 해충을 파악하고 활발한 모니터링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기 전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방향이 추천된다. 디지털 매핑으로 과거 해충 활동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관리에 도움이 된다.

러프에 살균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하며, 크게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 달라스팟이나 브라운패치 살균제를 우선 줄이는 것이 좋다.

물론 피티움마름병이나 회색잎마름병의 경우 심각한 잔디 피해를 불러올 수 있어 살균제를 써야 할 것이다.
 

5) 투입자원이 적은 잔디 식재

러프에 사용되는 한지형잔디는 일반적으로 파인 페스큐, 터프타입 톨 페스큐, 켄터키블루그래스, 페레니얼 라이그래스 등이다. 이 중 파인 페스큐와 톨 페스큐가 낮은 자원 투입에도 잘 유지되므로 미국 북부지역에서 선호된다.

경기 빈도가 낮은 러프에 정착시키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그만한 가치가 있다. 슬라이스 파종이나 코어링 후 가을 오버시딩으로 식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우에 따라선 비선택성 제초제 투입 후 파종에 문제가 있는 러프를 완전 재조성하는 것도 고려한다.

미국 남부지역의 경우 러프 잔디에 버뮤다그래스를 많이 사용하나 경기성을 다소 낮추더라도 더 투입자원이 적은 난지형잔디로 전환하는 것이 고려되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바히아그래스, 센티페디그래스, 버팔로그래스, 키쿠유그래스 등이 있다.

6) 비관리지역 전환

1년 내내 관리가 거의 또는 전혀 이뤄지지 않는 영역은 비관리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비관리지역은 1년에 1~2회만 깎으면 되며 시약·시비가 거의 필요치 않다.

물론 비관리지역이 자연스럽게 조성됐을 때 진정한 비용 절감과 효율이 이뤄졌다 볼 수 있다. 잡초가 발생하고 볼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경기가 이뤄지지 않는 지역에 조성하면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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