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는 골프코스의 홀이 시작되는 곳으로, 골프 경험의 톤(tone)을 설정한다.

코스의 필수 요소이나 종종 그린, 페어웨이, 벙커 등 더 중요시되는 지역에 밀려 소홀히 관리되는 경우가 있다. 티를 꽂아야 할 티마커 지역에 잔디가 거의 없거나, 조잡한 매트로 덮인 티가 그렇다. 현명하게 티를 관리하고 구성하는데 성공한 여러 코스관리자의 사례를 모아 GCI가 소개했다.

모든 티를 같은 방법으로 관리할 순 없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벤트트리CC 슈퍼인텐던트 블레이크 케인은 “코스관리자로서 우리는 그린, 페어웨이, 벙커 등에 밀리는 티를 우선시한다”고 말했다.

벤트트리는 파71, 18홀 코스로 목화농장 부지에 조성됐으며, 워터 헤저드가 많아 한 티샷이 필요하다. 각 홀에는 블랙, 블루, 화이트, 레드 마커가 있는 3~4개의 티를 지원하고 있다.

블루·화이트 티는 대부분의 홀에서 가장 크고 매주 월·수·금요일에 티프스포츠(하이브리드 버뮤다그래스)로 조성된 티를 자주식 모어를 이용해 1.14~1.27cm 예고로 깎는다. 예지 경로는 홀 사이 이동거리를 최소화하도록 설정돼 있다.

회복을 돕기 위해 매일 티 셋업을 바꾸고, 티 일부분에 대한 답압이 강해지면 티 마커 사이 폭이 변경된다. 티 배치는 코스 컨디션, 풍향, 심미성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케인은 “이전에는 3시-9시 방향으로 깎았으나, 지난 몇 년 동안 스캘핑을 줄이기 위해 8시-2시나 10시-4시 방향으로 변경했다. 작업자들도 이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예지 라인은 클린업 패스 동안의 스캘핑과 스킵으로 더 눈에 띄게 돼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생장조정제를 약 3주마다(생장적온일수인 GDD에 따라 조정) 살포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콜롬비아엣지워터CC 슈퍼인텐던트 짐 마이어스는 티는 매일 주의를 기울여 관리한다는데 동의한다. 또 모든 티에는 약간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일조량이 많은 곳에 위치해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티가 있고 거의 필요치 않은 티도 있다”고 말했다. 관리하는 코스의 티에 대해 알아보고 한 가지 처방으로 모두 해결할 순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는 의미다.

대규모 연습시설, 파3 9홀 코스, 18홀 챔피언십 코스를 갖춘 이 골프장에서 마이어스와 그의 팀은 수십 개의 티를 관리해야 한다.

여기에 콜롬비아엣지워터는 내년에 50주년을 맞는 LPGA 포틀랜드 클래식을 개최한다. 팀은 이미 선수들을 위해 마커가 어디로 갈지 생각하고 있으며, 대회를 위해 반반 깎기를 선택하고 있다. 마이어스는 티에 적합하도록 만든 트리플렉스 모어의 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벤트트리와 마찬가지로 콜롬비아엣지워터도 블랙, 블루, 화이트, 레드 등 4가지 티세트를 사용한다. 팀원 중 한사람이 디봇을 채우는 것을 포함해 매일 티 셋업을 책임지고 있다.

마이어스는 “티가 너무 많고 우리는 그것들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회원들이 디봇 수리와 모래 및 종자 채우기를 잘 이해하고 돕고 있다.

그늘 문제와 셋업

벤트트리와 콜롬비아엣지워터는 모두 그늘에 의한 문제가 있다. 벤트트리는 일부 지역에서 여러 가지를 시도했으며, 일부 티는 지난 몇 년 동안 잔디가 여러 번 재조성됐다.

이러한 지역의 문제 해결에 신품종 잔디가 도움이 됐다. 녹색기간이 길고 답압 회복력이 좋은 신품종 조이시아를 도입한 것이다. 또 수목 전지 및 단근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오래된 잔디가 제거되면 표면 아래층의 유기물을 늘리고 재수착 잠재력을 개선하기 위해 기능성제제로 개량하는 작업을 한다.

콜롬비아엣지워터의 숏코스에선 후드산이 멀리 높이 솟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나, 세쿼이아와 다른 나무가 시설 전체에 그늘을 만들고 있다. 때문에 일부 티에선 관수를 덜하고 시비를 더하며 종종 톱드레싱을 한다.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수분측정기를 사용하고, 공기 이동과 일조량을 위해 가지를 다듬는다.

마이어스는 경영진 및 회원과 긴밀하게 협력한다. 매주 회원들로부터 티 셋업에 대한 이메일을 받는데, 특정 이벤트에서 원하는 마커 위치에 대한 것이다.

케인도 가끔 티 배치에 대한 의견을 받지만 골퍼들은 티가 어렵지 않은 이상 티에 대해 불만이 거의 없다 말한다. 여기서 티가 어렵다는 것은 난이도의 관점과 그라운드가 너무 단단해서 티를 꽂기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티 어메니티와 사각 유지

티 어메니티는 티에서 기대할 수 있는 편의시설로, 골퍼의 기대치에 따라 티 주변 환경도 달라진다. 따라서 골퍼가 원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티 어메니티를 갖추기 쉽다.

골프카 없이 걷는 코스라면 벤치가 적절할 것이다. 골프카를 사용하고 쓰레기를 버릴 곳이 있다면 티 인근에 쓰레기통 배치를 줄일 수 있다.

화단이나 식물이 잘 관리되면 미관에 좋고, 미국에선 급수대가 티에서 환영받는 어메니티다. 어떤 것이든 일관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설 전체에 사려 깊게 배치돼야 한다.

많은 코스관리자들이 티를 완벽한 정사각형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벤트트리에선 이를 위해 자체 공식을 만들어 티 코너를 측정하고, 각 코너에 토양 탐침봉을 사용하고 15cm 깊이의 솔리드 타인을 배치한다.

그 다음 5cm 높이로 자른 측량용 위스커를 감은 못을 박아 넣었다. 작업자는 위스커를 시각적 타깃으로 사용하며, 4~6개월마다 교체한다.

더 넓은 매력을 위한 티 설계

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깨닫는 것보다 각 골퍼의 경험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콜롬비아엣지워터에는 아직도 1924년 A.V. 마칸에 의해 설계된 오리지널 티가 남아 있다. 2019년 티를 자체 수행으로 리노베이션 했지만 코스설계가와 계약해 함께 작업했기 때문에 좋은 설계를 남길 수 있었다.

티를 잘 설계하려면 크기, 배치, 건설 방법, 어메니티, 접근성, 경기자 선호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 코스설계가협회(ASGCA) 전 회장인 얀 벨 얀은 2011년부터 ‘스코어링 티(Scoring Tee)’를 시행해 왔다.

이 티는 이상적으로 4000~4400야드 사이에서 플레이하며 스윙스피드가 느린 골퍼가 장타자와 같은 홀에서 같은 어프로치 클럽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된다.

이 콘셉트에 매우 열정적으로 임해 최근 상표권까지 등록한 얀 벨 얀은 “티에서 떨어진 거리뿐만 아니라 자신의 거리에 맞는 티 세트에서 플레이하면 파와 버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스코어링 티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골프를 더 재미있게 해줘 경기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너와 운영자는 궁극적으로 리노베이션 결정을 내린다. 얀 벨 얀은 “여기서 누가 플레이하고, 누구를 플레이하게 만들고 싶은가? 그 골퍼들을 유지하고 끌어들이기 위해 티를 어디에 둬야 하는가? 개선하지 않는다면 코스는 가치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든 홀에는 완전히 접근 가능한 적어도 하나의 티(보통 가장 앞쪽의 티)가 있어야 하며 지형적으로 가능한 경우 더 많이 있어야 한다. 미국에선 1990년 제정된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특히 새 티를 만들 때 이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얀 벨 얀은 티 건설에서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티마다 예상되는 라운드 수와 토양 유형이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한의 분기점이 있다면 모래와 상토를 사용해 표면 배수만 하도록 티를 만들 수 있다. 암석, 점토, 토사가 많은 토양이라면 티 주변의 배수구 유무와 관계없이 모래 지붕 구조의 티를 고려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