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없는 코스셋업” US오픈 챔버스베이 혹평
“대책없는 코스셋업” US오픈 챔버스베이 혹평
  • 이계윤
  • 승인 2015.07.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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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그린을 원한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일관성은 있어야 했다”-빌리 호셸
“말도 안되게 제멋대로인 그린에 실망했다”-필 미켈슨
“선수도 갤러리 모두 이해하기 힘든 코스”-리웨스트우드
“샷을 한 뒤에는 기도를 해야 하는 코스다”-티머시 모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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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US오픈이 개최된 챔버스베이CC에 대해 출전선수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회 부적격 코스'라는 혹평이 이어졌다.

지난 2007년 개장한 이 골프장은 채석장의 운명을 다한 부지에 로버트 트렌트 존스 2세가 코스 설계 및 건설을 맡아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컨셉으로 완성했다.

그러나 벙커 면적이 페어웨이 면적과 비슷할 정도로 넓고, 티잉그라운드에도 알듯 모를듯한 언듀레이션이 존재했다.

또 경사가 심한 구불구불한 페어웨이는 거칠고 질긴 러프가 무성한데다 포대 그린까지 많아서 그야말로 `마귀할멈' 같은 골프코스의 악조건을 완벽하게 갖췄다.

그럼에도 더 문제가 된 것은 그린 컨디션이다. 해양성 기후에 걸맞고 링크스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페스큐 잔디를 사용했지만 이 잔디는 뿌리가 강하고 잎도 넓어 생육정도에 따라서 볼의 구름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린과 페어웨이가 구분되지 않아 공략포인트도 정확하게 보여주지 않았다.
또 지나치게 빠른 그린스피드와 언듀레이션으로 볼이 그린에 올라가더라도 그 볼이 멈추기 전까지는 샷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린에 올라기서도 내리막과 오르막이 심한 그린은 미세한 굴곡으로 인해 볼이 일관성있게 굴러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최근 방한한 세계적인 골프 컨설턴트 티머시 모라한(미국)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와 관계자 모두가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면 그건 큰 문제다. 실력보다 `운'이 작용하는 비율이 높다면 코스 세팅이 제대로 안된 것”이라며 “선수들 실력과 멘탈, 다양한 공략을 테스트할 수 있게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이번 대회 코스는 그런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골프산업신문 이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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