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박사의 최상위 코스관리 17] 습윤위조·습해발생은 과도한 대취가 촉매제
[이동욱 박사의 최상위 코스관리 17] 습윤위조·습해발생은 과도한 대취가 촉매제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1.09.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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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켄터키블루그래스 생육과 가을관리

2021년 여름은 7월 폭염과 가뭄현상으로 코스관리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8월은 대체로 무난한 시기를 보낸 것 같다. 특히 8월 전국 평균기온은 지난해에 비해 1~2℃가량 낮아 한지형잔디의 고온스트레스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8월 중순이 지나면서 늦장마가 발생되어 한지형잔디의 여름 후 회복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초종에 따라서는 켄터키블루그래스의 신근발생 및 병반지 회복이 다소 더딜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한국잔디는 온도저하와 강우의 영향으로 8월 10일 전후에 라지패취 발생이 확인됐으며 예년에 비해 발생시기가 10일가량 빨라진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라지패취는 봄철에 비해 가을철 방제가 더 중요한 건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가을철 방제시기를 놓치면 동계휴면 전 회복이 어렵고 이는 이듬해 그린업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방제타이밍이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처럼 라지패취 빠른 발생과 더불어 우리나라 기후특성 상 추석전후로 태풍 영향까지 고려하면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방제간격 10일 전후, 방제횟수 4~5회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되며 기상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면 좋겠다.

늦장마의 영향으로 간혹 시약장비를 이용한 방제가 되지 않을 때는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입제살균제를 살포해도 좋을 듯하다. 가을철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약효가 길고 예방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약제를 선택하긴 바란다.

이번 호에서는 올여름 켄터키블루그래스 생육 상황 및 가을철 관리방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켄터키블루그래스는 벤트그래스에 비해 내건성은 높으나 담수저항성(내침수성)은 낮아 집중강우 또는 토양과습 조건에서 생육불량 현상이 조장된다.

또 뿌리 노화현상이 빠르게 나타나는데 보통 온도 27℃ 이상으로 지속되면 뿌리색은 갈변하고 곁뿌리는 탈락해 뿌리 기능이 서서히 상실되며 이로 인해 여름철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따라서 여름철 피해 경감을 위해서는 뿌리의 노화방지가 중요하므로 그린업이 되는 시기부터 해조추출물, 부식산류 등 생물촉진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올여름 켄터키블루그래스는 썸머패취, 습윤위조 및 습해발생으로 인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골프장이 많았는데 뿌리생육이 불량하면 이런 피해들은 가중된다. 8월 중순까지의 기상조건에서는 회복에 다소 긍정적이었으나 늦장마의 영향으로 경종적인 방법에 의한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생육불량지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우선 통기성 향상을 위해 솔리드(solid) 타인을 이용한 무공통기작업을 하고 이후 코어링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광합성작용 향상을 위해 질소, 칼륨, 마그네슘 및 미량원소를 적절히 시비하고 뿌리발육 향상을 위해 인산, 칼륨, 칼슘 및 해조추출물 시비에 초점을 두기 바란다.

페어웨이가 한지형잔디로 조성된 골프장은 관리상 가장 미흡한 부분이 대취관리에 있다. 봄가을에는 최상의 코스품질을 보이다가 여름철만 되면 생육과 품질이 급격히 나빠지는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과도한 대취축적으로 인한 뿌리발육 저해와 이로 인해 고온·건조·과습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또 토양배수불량과 토양환원현상을 조장시켜 생육불량을 유발시킨다.

관리자는 토양갱신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많은 시간과 인력이 요구되는 작업임에 따라 골프장 운영으로 인해 작업 실행에 제한을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이다. 가을철 토양갱신작업은 작업횟수 및 강도면에서 다소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한지형잔디의 가을철 생육기간은 봄철 대비 70~80% 수준이므로 간혹 작업 후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월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기작업 후 회복이 다소 덜 되거나 버티컷모잉 자국이 다소 남는다고 하더라도 고질적인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올여름 문제 되었던 습윤위조, 습해 등도 토양과습과 배수불량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과도한 대취가 피해 촉매제로 작용한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겠다.

(주)에이엘그린 잔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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