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두 칼럼] 골프 전설들이 살아 숨쉬는 곳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하종두 칼럼] 골프 전설들이 살아 숨쉬는 곳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1.10.05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젝슨빌에 위치하고 있다. 골프라는 특정 스포츠로 빌리지를 만들고, 골프 전설들의 이름으로 골프코스를 운영하는 마치 골퍼들의 천국과 같은 곳이다.

골프 관련 직업에 몸담고 있거나 골프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고, 더 나아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 자손대대로 그 명예를 물려주고 싶은 곳이다.

전당이 필자와 인연을 맺은 것은 약 10여년 전이다. 2008년 미국골프산업쇼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10여명 정도로 구성된 일행들이 가서 전시장만 보고 오는 것이 아쉬워 박람회를 주최한 미국골프코스관리자협회(GCSAA) 스티브 모나(Steve Mona) 회장에게 우리들에게 시간을 내어 강의를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다소 무모했지만 뜻밖에도 답장이 왔고 언제든 한국골프산업에 도움이 된다면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골프산업은 당시 미국 자동차, 반도체 등 전체 산업 중 10대 산업에 포함될 정도로 큰 규모였다. 특히 미국골프코스관리자협회는 미국 골프산업을 대표해 산업박람회를 주최하는 협회로 박람회 기간 협회장이 별도로 시간을 내어 우리들과 미팅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이 인연으로 아직까지 필자와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스티브 모나를 다시 만난 것은 협회장 퇴임 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였다. 이직한지 1년이 되지 않은 스티브 회장에게 다시 메일을 보내 미팅 약속을 했고 수개월 후 일행들과 이 곳을 방문했을 때 그는 우리를 크게 환대했다.

별도 시간을 만들어 놓고 가이드를 배정해 전체 시설들을 설명해 주고, 명예의 전당 역할과 향후 해야 할 일들, 그리고 헌액된 이들이 왜 위대한 전설인가를 설명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는 선물까지 준비해 뜻 하지 않은 호사를 누리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말 그대로 골프산업 발전을 위해 희생한 전설들이 있는 곳이다. 현재 한국인으로는 박세리가 유일하며 향후 박인비가 헌액 가능한 자격을 갖췄다.

프로 선수뿐만 아니라 필자가 존경하는 알레스트 멕켄지 박사와 피트 다이 설계자가 헌액되어 있고, 역사적으로는 최초의 그린 키퍼이면서 디오픈 우승자인 탐 모리스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탐 모리스는 전시장 바로 옆 동상으로도 만들어져 있어 수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같이 찍는 명소가 되어 있었다.

명예의 전당 회장은 미팅중 “한국에 골프 관련 단체가 있는가?”라고 필자에게 물어왔다. 순간 당황한 필자는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회장은 전 세계 수 많은 나라에서 명예의 전당에 서로 공조 하자는 제안을 하는데 박세리 보유국인 한국에서는 왜 어떠한 단체에서도 연락이 없는지 궁금했다는 것이다.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10여년 전 일이라 지금과는 다른 환경이지만 당시의 안타까운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현재 그는 또 다시 자리를 옮겨 세계골프산업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미국 국회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하지만 필자의 부족함으로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

한국 골프산업은 지난 수십년간 그 규모가 몰라보게 성장했다. 이제 또 다른 도약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특히 골프명예의 전당과 같은 비영리 단체가 만들어 지고 골프의 대중화와 주니어 성장 프로그램, 다양한 대회와 연계한 프로그램 이 필요한 시기라 판단한다.

그 누구라도 발 벋고 나서서 이 일을 할 수 있는 단체나 기업이 있다면 필자는 미국 골프산업과 연계해 적극 협조할 것을 다짐한다. 이제 ‘한국 골프 명예의 전당’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JDGA 대표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