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에 필요한 빛 수치화·정량화하면 그늘지역 관리에 큰 도움
잔디에 필요한 빛 수치화·정량화하면 그늘지역 관리에 큰 도움
  • 이주현
  • 승인 2021.10.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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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코스 빛 측정 방법과 활용
잔디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빛은 지속적으로 정량화될 것이고, 코스관리자는 그늘진 지역에 더 적합한 잔디를 선택하거나 조경을 수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잔디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빛은 지속적으로 정량화될 것이고, 코스관리자는 그늘진 지역에 더 적합한 잔디를 선택하거나 조경을 수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늘은 코스관리자가 다뤄야 하는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다. 잔디에 가장 필수인 빛이 나무에 의해 제한받고, 게다가 그 나무가 골프장에서 신성한 것이라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여기서 신성하다는 것은 골프장에 의미 있거나, 특정 홀 전략에 영향을 미치거나, 코스 경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이를 제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단순히 코스관리자의 설득으로 불가능한 결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필요한 것이 기술과 데이터다. 그늘이 만들어져 빛이 부족한데 실제로 어떤 빛이 얼마나 부족해 잔디관리에 문제가 되는지를 실증하면, 직감과 느낌보단 훨씬 설득력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미국 아칸소대학 원예학과 마이크 리차드슨 교수와 더그 카처 교수, 다니엘 오브라이언 프로그램 기술자는 GCM을 통해 잔디관리를 위한 빛 측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코스에서 빛 측정

지난 10년 사이 연구원, 컨설턴트, 잔디관리자는 여러 연구에서 특정 지역의 빛을 정확하게 측정한 다음 이 수치를 특정 지역 잔디에 필요한 빛과 연관시키기 위해 기술을 활용했다.

광합성을 위해 식물이 필요로 하는 햇빛은 적색 및 청색 범위(파장 400~700나노미터)의 매우 좁은 대역폭에서 나온다. 이 빛은 일반적으로 ‘PAR(photosynthetically active radiation, 광합성유효방사)’이라 한다.

적외선이나 자외선과 같이 잔디를 비추는 다른 많은 유형의 빛이 있으나, 광합성을 위해선 PAR이 필요하다.

빛을 측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빛이 식물의 성장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려면 PAR를 구체적으로 측정하는 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를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먼저 총 빛의 세기(light intensity)를 측정할 수 있는 앱(myLightMeter PRO, Lux Light Meter Pro 등)이 있다.

이것으로 현장 음영 정도를 추정할 수 있지만 실제 PAR을 측정하면 그늘이 골프코스 잔디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좀 더 정확한 표현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측정한 빛 단위(보통 W/㎡로 보고됨)를 PAR(μmol/㎡/s 단위로 보고됨)로 변환하는 앱(Light Unit Converter 등)을 이용하면 특별한 도구 없이 PAR를 측정할 수 있다.

광량측정기(quantum meter)는 PAR 범위의 방사선만 측정하도록 설계됐으며, 표준 라이트미터(light meter)가 측정하는 다른 형태의 빛은 걸러낸다.

나무도 광합성을 위해 PAR이 필요하기 때문이 이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나무를 통과하는 빛은 이미 많은 PAR이 빠져 있을 것이다.

하루 동안 코스는 태양의 각도와 나무나 산과 같은 물체의 영향에 따라 다양한 양의 빛을 받는다. 이러한 변화하는 빛 조건을 설명하기 위해 식물이 하루 종일 광합성에 사용할 수 있는 빛의 양을 측정해야 한다.

이 빛의 총량은 일반적으로 DLI(daily light integral, 일광적분)라 하며, mol/㎡/day로 표시된다.

PAR 측정기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하루 종일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측정지역에 둘 수 있는 데이터 로거와 휴대용 측정기로 나뉜다.

로거가 하루 종일 측정값을 수집한 다음 일정 계산식이나 측정기 기능을 이용하면 DLI를 알아낼 수 있다.

잔디에 적절한 빛의 양은?

이제 코스가 받는 빛의 양을 측정할 수 있으므로, 다음은 그것이 한국잔디, 벤트그래스 등 해당 잔디 종류의 생육에 충분한지 여부다.

여러 연구자들은 특정 잔디가 허용가능한 수준의 품질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빛의 임계값을 정의하기 위해 힘써 왔다. 이들 연구는 그늘에 대해 코스관리자가 익히 알고 있는 몇 가지 사실, 즉 ▲한지형잔디는 난지형잔디보다 더 적은 빛을 필요로 한다 ▲예고를 높이면 빛 요구량이 줄어든다 ▲생장조정제를 사용하면 필요한 빛을 줄일 수 있다 등을 확인시켜 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정보는 잔디에 따른 DLI 최소 요구치가 확립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초종이나 품종, 코스지역에 따라 아직 완전하진 않으나 코스관리자가 각 잔디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요구치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이제 코스관리자는 코스의 PAR을 측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잔디 초종이나 품종을 바꾸는 결정이나 생육에 지장을 주는 나무 및 물체 제거에 큰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관리 방식에서 잔디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빛은 지속적으로 정량화될 것이고, 코스관리자는 그늘진 지역에 더 적합한 잔디를 선택하거나 조경을 수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DLI 측정 이해 팁

PAR은 μmol/㎡/s 단위로 측정된다. 한낮의 완전한 태양은 약 2000μmol/㎡/s의 빛을 생성한다. μmol(마이크로몰)은 에너지 단위다.

하루 동안 1초마다 고유한 양의 PAR이 있으므로 약 5만초(14시간×60분×60초)까지의 고유 에너지 측정값을 더해야 한다. PAR의 1mol에는 100만μmol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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