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골퍼의 삶 실천한 구도자
엇나가는 골프계에 쓴소리 아끼지 않아
엇나가는 골프계에 쓴소리 아끼지 않아
“골프게임의 가장 큰 멋은 힘이 미치는 한, 규칙이 허용하는 한, 동반자로 하여금 베스트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있다.”
국내 ‘1호 골프 기자’ ‘골프계 미스터 쓴소리’로 평생 ‘골프의 기본’과 ‘골퍼의 정신’에 충실했던 골프칼럼니스트 최영정(崔永定)선생이 15일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0세.
전북 김제 출신으로 무도인 최배달(최영의)의 친동생이기도 한 고인은 1959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국내 골프장이 전국에 10개 정도밖에 안 되던 1967년부터 국내 첫 골프 기자로 활약했다.
고인은 지난 50년 넘게 골프 관련 다양한 기사와 칼럼을 썼고, 스무권이 넘는 골프 서적을 남겼다.
특히 본지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최영정의 쓴소리 칼럼’을 연재하며 한국 골프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열정과 애정을 보여주었다.
선생은 진정한 골퍼 본연의 정신으로 잘못 흘러가는 골프계를 향해 냉철한 언어로 할 말은 하면서도 너무도 정직하고 겸손하고 청빈했으며 담백한 성품으로 인해 골프계의 참 스승으로 존경 받았다.
가슴 저리고 부끄러운 것은 “규칙을 무시한 채 적당히 하는 골프는 이미 골프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던, 그러면서 골프매너와 에티켓을 가장 우선시했던 최영정 선생의 가르침을 요즘 골프계에선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 누구보다도 진정한 골프를 실천하고 사랑했던 최영정 선생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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