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피 12만원 사라지고 13~15만원 대세
캐디피 12만원 사라지고 13~15만원 대세
  • 이계윤
  • 승인 2021.11.09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골프소비자원 캐디피 현황 조사

10년전 보다 30% 이상 올라
기량·서비스는 오히려 떨어져

골프장 자체 양성노력은 미흡
캐디등급제 빠른 도입 설득력
 

코로나19로 골프인구가 급증하면서 캐디피가 인상되고 있지만 실력이 부족한 캐디들이 늘어나면서 골퍼들의 불만은 물론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골프소비자원(원장 서천범) 발표 ‘연도별 캐디피 추이’에 따르면, 대중골프장 팀당 캐디피는 2011년 9만6400원에서 올 10월엔 13만600원으로 10년전인 2011년보다 무려 34.5% 인상됐다. 회원제 골프장 팀당 캐디피도 올 10월 13만4400원으로 10년전보다 31.7% 올랐다.

팀당 캐디피는 2010년 10만원에서 2014년에는 12만원, 올해는 13만원으로 올랐고 14만원은 22개소, 15만원인 골프장은 14개소에 달했다.

대중골프장(18홀 이상 235개)의 경우 이제는 팀당 캐디피가 12만원인 곳은 없고 13만원인 골프장은 219개소로 94.0%에 달한다.

수도권 고급 골프장들을 중심으로 14만원하는 곳은 13개로 늘어났고 15만원을 받는 골프장(1개소)도 등장했다. 13만원짜리는 2017년 1곳에 불과했지만 2020년 70곳, 올해 10월에는 212곳으로 급증했다.

회원제 골프장(157개) 역시 팀당 캐디피 13만원인 곳은 133개소로 전체의 84.7%를 차지하고 있고 15만원짜리가 13곳이다. 13만원짜리는 2017년 1개에서 2020년 119개, 올해 10월에는 133개로 급증했다.

이처럼 캐디피가 오르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골프장 이용객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캐디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캐디는 골프장에 꼭 필요한 인력임에도 불구하고 자체 양성보다는 이웃 골프장의 캐디를 빼오는데 열중하다보니 캐디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캐디피가 오르고 있다.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캐디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캐디지망생들이 간단한 교육만 받고 캐디 업무에 투입되다보니 서비스가 엉망이고 이에따른 골퍼들의 불만도 폭증하고 있다.

또한 지방 골프장의 캐디수급난이 심화되면서 노캐디, 마샬캐디제 도입 골프장이 급증하고 있다.

노캐디제를 도입하고 있는 골프장은 사우스링스영암, 루나엑스, 골프존카운티 구미, 군산(18홀) 등이다.

야간에 노캐디제를 도입하거나 마샬캐디, 운전캐디 등 캐디선택제를 도입하고 있는 골프장도 지난 10월 기준 198개소로 2019년말(118개소)보다 80개소 급증했다.

한편 캐디들의 권익향상과 서비스 향상을 통해 골프장산업에 기여하려는 목적의 ‘대한캐디협회’가 사단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캐디협회는 캐디의 권익향상은 물론, 신입캐디들을 양성해 골프장에 공급하면서 기존 캐디들의 서비스 향상 교육에 치중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골프장은 물론 골퍼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다.

골프소비자원 서천범 원장은 “골프경기에서 캐디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전문성이 높은 분야이지만, 캐디들에게 지불하는 캐디피가 과도하게 책정되어 있어 서비스 수준에 맞게 캐디피를 차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