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골프를 하는 직장인들도 늘었지만 이중 절반 이상은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이들이 골프에 투자하는 월평균 비용은 약 40만원 수준이었다.

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564명을 대상으로 골프에 대한 직장인 관심도와 이들의 골프 시작 계기, 비용 투자 수준, 관련 생각 등을 알아보았다.

조사 참여자에게 현재 골프족(골프하는 사람)인지 물어본 결과 33.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배우고 싶다는 잠재적 골린이(골프+어린이, 초보 골퍼)는 46.0%로 직장인 5명 중 4명(79.9%)은 골프에 관심을 보였다.

골프족이라고 밝힌 직장인을 대상으로 그 시작 계기(중복응답)를 물었다. 가장 많은 응답은 동료와 상사 포함 비즈니스 관계자 권유(43.2%)로 자의보다 타의로 인한 시작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골프가 재미있어 보여서(33.7%), 운동을 하고 싶어서(27.9%), 가족 권유(20.0%), 직업상 필요(17.9%) 등이 뒤를 따랐다.

골프 배움을 원하는 골린이 직장인에게도 시작하고자 하는 이유(중복응답)를 들어봤다. 이 역시 동료와 상사 포함 비즈니스 관계자의 권유(41.0%)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골프가 재미있어 보여서(39.8%), 운동을 하고 싶어서(31.6%) 순이었다.

직장인이 골프를 즐기기 위해 초기에 투자하는 비용은 평균 약 160만원이었다. 레슨과 장비, 연습, 라운드 등을 포함한 비용이다. 응답 가운데는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300만원까지 다양했다. 또한 이들이 골프에 투자하는 월평균 비용은 약 40만원 수준이었다.

현재 골프에 투자하고 있는 응답자의 절반(50.0%)은 ‘약간 부담’이라고 했고, 19.5%는 ‘매우 부담’을 느낀다고 해 10명 중 7명 정도는 비용이 고민됨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직장인이 골프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이유는 회사 동료, 상사 또는 비즈니스 관계자와 친목 도모(41.7%)와 친구, 지인과의 친목 도모(22.7%)가 가장 컸다. 직장인에게 있어 골프는 본인 건강과 자기만족보다 업무상 유대관계 유지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의미다.

한편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515만 명으로 국민 10명 중 1명이 하고 있을 정도다.

골프가 대중 스포츠 반열에 오르면서 MZ세대 사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골프에 관심 있는 직장인 응답자의 과반(63.7%)은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속하는 MZ세대였다. 응답자 상태를 세부 분석한 결과, 3:7 비율로 골프를 치고 있는 이들보다 입문 예정인 수요가 더 많아 MZ세대 골프 시장 유입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