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관리 비료 수급대란 예고
내년 코스관리 비료 수급대란 예고
  • 이주현
  • 승인 2021.11.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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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원자재 요소 공급 부족
20~30% 가격 인상 불가피
내년 코스관리 계획 참고해야

골프장 코스관리 업계에 잔디종자난에 이어 비료 수급난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복수의 골프장 잔디비료 제조·유통사에 따르면 비료 주요 원자재 수급난과 글로벌 물류난 등으로 인해 코스관리에 사용하는 주요 비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며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골프장은 내년 코스관리에 필요한 비료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비료 가격 인상에 따른 코스관리 예산 증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농업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비료 공급난은 요소 수급 파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작물 필수 영양소인 N-P-K(질소-인산-칼륨)가 포함된 복합비료에 들어가는 요소가 중국의 수출 제한 등으로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비료 제조 및 수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

그러나 여러 잔디비료 관련업체에 확인한 결과 요소 수급만이 이 사태의 원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인산, 칼륨 등 복합비료에 들어가는 필수 원자재 가격도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먼저 수입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생산 공장이 상당수 중지된 상태이며, 중국 정부도 원자재 수출에 제동을 걸고 있다.

생산 중지는 최근 호주와의 석탄 분쟁 등 외교적 마찰로 전력난이 발생하면서 에너지 소비가 많은 비료(요소) 공장 가동률 저하, 기준 미달 공장에 대한 단속 강화, 동계 올림픽 개최 준비로 베이징 인근 공장 대거 중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중국은 요소 등 비료를 국가 식량안보와 관련된 특수 상품으로 인식, 국가차원에서 공급 및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출 제한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제조되는 비료에 들어가는 요소는 중동 수입의존도도 높은데, 이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잔디비료는 수입산 완제품을 많이 사용하나, 일련의 여파로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수입하는 비료 납품가도 최소 20%, 최대 50%까지 올랐다는 게 관련업체의 분석이다.

여기에 전 세계적 물류비 상승과 예정된 물량이 제때 수입되지 못하는 상황이 올초부터 이어지면서 업체들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국내 공급되는 잔디비료 가격은 올해 초보다 20~30% 정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당분간 상황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한 비료 업체 관계자는 “일단 중국 공장 상황이 나아져야 하고, 물류난도 어느 정도 진정돼야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업계에선 내년 4~5월은 돼야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을 알 수 있다는 게 중론”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골프장은 유례없는 호황이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라 코스관리에 필요한 자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골프장은 내년 코스관리 예산을 재검토하고 필요한 자재를 미리 확보하거나 대체재를 찾는 발 빠른 움직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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