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사람과 사람 사이 골프가 있고 골프와 골프 사이 인생이 있다
[신간안내] 사람과 사람 사이 골프가 있고 골프와 골프 사이 인생이 있다
  • 민경준
  • 승인 2021.12.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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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골프 / 강찬욱 지음 / 도서출판 끌리는책

너무 좋아서 ‘나쁜 골프’?

세상에 태어나 첫 번째 잘한 일이 골프를 시작한 것이고, 두 번째 잘한 일이 아직도 골프를 치고 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카피라이터 강찬욱의 두 번째 골프 책이다.

그는 첫 번째 책 ‘골프의 기쁨’에서 골퍼로서, 중년을 지나며 일하는 사람으로서 골프 하는 즐거움과 골프를 통해 알게 되는 사람의 성격, 관계, 인생에 대한 성찰 등을 차분하게 풀어놓았었다.

이번에는 그의 골프관뿐만 아니라 골퍼들이 주로 필드에서 느끼는 감정과 행동을 관찰하면서 카피라이터의 본능과 감성에 충실하게 써내려간 짧은 글들을 모았다.

시처럼 때로는 일상의 메모처럼 적어낸 글들이지만 이 속에는 필드에 올라선 골퍼들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골프에 관한 이야기인데 인생의 지혜를 얻게 되고, 웃긴데 슬프고 슬픈데 미소를 짓게 된다. 골퍼라면, 골프를 사랑한다면 공감 버튼을 마구 누르고 싶은 짧고 강력한 카피로 가득하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 ‘나쁜 골프’를 통해서 많은 골퍼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런데 왜 나쁜 골프일까? 저자는 책에서 “너무 재밌는데 잘 안 돼서, 어느 날은 날 칭찬하다가 또 어느 날은 나를 심하게 꾸짖어서, 내가 사랑하는 만큼 내게 돌아와주지 않아서, 너무 좋은데 나쁜 골프”라고 말한다.

저자는 “동반자가 좋으면 골프장도 좋아 보인다. 때론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다.”라고 사람에 대해, 동반자에 대해 말하고 있다. 동반자가 없었으면 골프도, 자신도 없었다고 고백한다. “홀과 홀 사이에 나무가 있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나무가 있으면 좋겠다.”며 평소 바라는 인간관계와 사랑에 대해 맛깔난 카피처럼 은은한 시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골프와 골프 사이에 인생이 있다

골프를 인생에 비유하는 사람이 많다. 골프 속에는 관계가 있고, 비즈니스가 있고, 승부가 있고, 때로는 치유와 힐링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실 인생은 페어웨이 밖에 놓여있을 때가 많다. 이때 우리를 목표로 데려가는 것이 마이웨이다.” / “때론 굿샷보다 나이스한 것이 굿 세이브. 세이브 잘하는 사람을 보면 인생의 어떤 어려움도 잘 이겨낼 것처럼 보인다.” / “인생이 좋은 라이에 놓여 있을 때 조심하세요. 조심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지만 방심하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하며 골프와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다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통찰을 드러내고 있다.

전반 9홀·후반 9홀 사이 그늘집이 있다

골프의 재미는 골프장 가기 전날의 설렘과 골프장 가는 길의 기대일 것이다.

저자는 이런 설렘과 기대를 “첫 홀을 잘 치면 그날의 라운드를 기대하게 되고 마지막 홀을 잘 치면 다음 라운드를 기대하게 된다. 골프는 기대다. 기대의 반대다.”라며 그 감정을 압축하고 있다.

“그린에 올라가는 사람들은 뒷모습에 표정이 있다. 누군가는 마음이 가볍고 누군가는 머리가 무겁다.” 이렇게 표정을 읽고, 수많은 실수를 하고 자책을 하며 전반 9홀이 끝나면 일행은 그늘집으로 향한다.

“그늘집 안엔 얼굴이 그늘진 사람이 꼭 있다. 전 홀 망친 사람” 그래서 그늘집인가? / “드라이버를 치고 나서도 아이언샷을 치고 나서도 어프로치샷, 벙커샷, 퍼팅을 하고 나서도 하는 말 “오늘 왜 이러지?” 정말 ‘오늘만 왜 이러지’인가요?”라고 막걸리 한 잔에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다가 결국 “골프가 어려운 첫 번째 이유는 너무 쉽게 보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일행은 후반 9홀로 향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와 함께 필드를 걸으며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다. 골퍼라면 누구나 반복하는 행동, 생각을 아는 만큼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매력적인 문장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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