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박사의 최상위 코스관리 19] 토양분석은 필수양분과 지표성 항목의 종합적 파악
[이동욱 박사의 최상위 코스관리 19] 토양분석은 필수양분과 지표성 항목의 종합적 파악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1.12.27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양 양분관리의 이해

어느덧 코스관리의 한해가 마무리되는 이 시기가 되면 골프장의 토양화학성분석 의뢰가 많다. 토양분석은 시비프로그램 토대가 될 뿐 아니라 이듬해 비료예산 산정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토양화학성을 분석하는 이유는 현재의 토양비옥도를 알고 과부족한 양분의 균형을 맞추는 시비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토양분석항목에는 질소, 인산, 칼륨, 칼슘 등 잔디 필수양분도 포함되지만 전반적 토양의 질을 진단할 수 있는 pH, EC(전기전도도), CEC(양분치환용량) 등 지표성 항목도 포함돼 있으며 보통 13~15가지 성분을 분석하면 토양의 화학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우선 토양 pH와 EC만 알더라도 개략적인 특성을 알 수 있다. 토양 pH는 토양내 양분의 유효도 즉 잔디가 흡수할 수 있는 양분의 상태를 알 수 있으며 뿌리생육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잔디 생육이 가능한 토양 pH는 5.5~7.0이며 이상적 범위는 6.0~6.5다. pH 6.0~6.5 사이에서 N, P, K, Mg, Fe, Mn 등 다량원소와 미량원소의 균형있는 흡수가 가능하며 5.5이하에서는 시비효과가 떨어지며 뿌리에 독성을 나타내기 쉽다.

또 pH는 에너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pH가 낮은 토양에서는 잔디가 광합성으로 만든 에너지를 뿌리에서 수소이온의 농도를 맞추는데 사용하기 때문에 잔디의 에너지 소모가 많다. 그래서 토양산도를 중성부근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EC는 토양내 양분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로써 값이 높을수록 비료성분이 많이 있다는 뜻이다. 그린과 같은 사질토양의 권장기준은 0.3~0.5ds/m이며 이상일 경우 염류장해의 가능성이 높다.

토양비옥도를 언급할 때 가장 중요한 성분이 유기물인데 일반 농경지에서는 함량이 높을수록 좋은 토양이라고 말하지만 골프장 토양에서는 유기물함량이 높을 경우 보비력과 보수력은 향상되지만 배수불량, 답압, 병해충 증가 등의 문제점이 발생 될 수 있어 적절한 수준의 관리가 필요하다.

그린, 티잉그라운드와 같은 모래 토양에서는 대취축적을 감안해 1.0±0.2% 수준이면 적절하다. 유기물함량이 높으면 토양질소함량도 같이 증가하는데 간혹 질소시비량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잔디생육이 향상된다면 토양의 유기물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확인하기 바란다.

다음으로는 토양 및 잔디생육에 주요 양분인 질소, 인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의 상호작용 즉 양분간 길항작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토양 내 주요 질소형태인 암모늄태질소(NH4+)는 칼륨(K+)과 상호간에 길항작용이 강하다.

어느 성분이 과할 경우 다른 성분은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질소와 칼륨은 같이 시비하는 것이 좋다. 토양분석시 칼륨부족으로 진단되어 과시비를 하거나 건조·고온·저온스트레스 저감을 위해 과시비를 할 경우 질소부족증상이 동반되므로 이 관계를 잘 이해하면 도움이 되겠다.

인산은 모래토양 기준으로 30~50ppm이면 적절하고 마그네슘, 칼륨, 알루미늄, 철 등 여러 양분과 침전반응을 하여 길항작용을 나타낸다. 그래서 인산 과잉은 질소, 칼륨, 마그네슘, 철의 결핍증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

그린업 시기나 가을철 회복기에 뿌리발육을 위해 인산시비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과시비할 경우 생육저해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산성토양에서는 알루미늄과 철에 반응해 인산결핍이 발생하기 쉽고 염기성토양에서는 칼슘과 결합하여 이용하기 어렵게 되므로 토양 pH를 중성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 치환성양이온인 칼륨, 칼슘 및 마그네슘 권장량은 토양 CEC에 따라 달라지나 모래토양 기준 칼륨 35~70ppm, 칼슘 250~400ppm, 마그네슘 30~60ppm이면 적절하다.

칼륨은 토양 양이온치환용량 위치에서 칼슘 또는 마그네슘에 의해 쉽게 치환되기 때문에 칼륨 시비는 칼슘 또는 마그네슘을 포함하는 토양개량제를 시용한 후 시비하는 것이 좋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상호간 강한 길항작용이 형성되므로 토양시비 시 석회고토와 같은 시비가 도움이 된다.

끝으로 필자는 여러 골프장의 토양분석결과서를 재해석 및 재처방을 내린 사례가 많다. 특히 해외 분석기관에 의뢰한 골프장이 대부분인데 현장의 공통점은 분석값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고 그 다음은 시비처방에 대한 의문을 많이 가졌다. 오늘 이 글이 분석자료 활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에이엘그린 잔디연구소장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