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그린에서 착색제 효과는 전착제와 살포시기가 가장 중요
퍼팅그린에서 착색제 효과는 전착제와 살포시기가 가장 중요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1.12.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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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색제 효과와 전착제 활용
 

골프장에서 착색제는 난지형 잔디 휴면기인 겨울에 녹색 유지를 위해 처리하거나 잔디 잎이 병해충 또는 생리적인 피해를 입었을 때 탈색된 잎을 위장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자재다.

잔디 휴면 전후에 처리하는 착색제는 농도나 처리 횟수 등에 따라 동계기간 중 토양 온도 상승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그린업이 빨라져 녹색기간을 길게 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의 많은 골프장에서는 동계기간 중 난지형 잔디 녹색 유지를 위해 한지형 잔디 종자를 덧파종하는 대신 착색제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착색제를 축구나 야구 등 운동 경기장이나 골프 대회 등에서 다양한 색상으로 잔디 위에 라인, 로고, 광고 등을 표시하는데 사용하기도 해 그 활용도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골프장에서 착색제는 보통 들잔디 휴면색을 녹색으로 바꾸는데 사용하고 있다. 고객들 만족도도 높고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도 없어서 착색제 사용 골프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착색제는 보통 녹색의 액상 자재이기 때문에 살포 후 사람 손이나 신발에 묻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특히 착색제 살포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착색제 잔량이 남아 있다면? 이른 아침 골프를 즐기는 고객들은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전착제는 농약 살포액 조제 시 첨가해 살포액의 습전성과 부착성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전착제를 착색제와 혼합 사용할 경우 잔량 피해 극복에 좋은 대안일 수 있다.

필자 연구팀은 2019년 한국골프대학교 숏 게임장 퍼팅 그린에서 전착제 선발 및 착색제 살포시기 시험을 실시했다. 예비 실험에서 국내외 시판 주요 착색제 3종을 잔디 살포 후 이튿날 아침 잔디를 밟았을 때 신발 바닥에 살포액이 공통적으로 묻는 것을 확인했다.

전착제 선발시험에서는 전착제(동방전착제) 기준량 및 배량, 폴리옥시에틸렌메틸폴리실록세인액제(마쿠피카) 기준량 및 배량, 실록세인액제(실루엣) 기준량 및 배량, 전착제 무첨가 처리구를 두었다. 착색제 처리 직후 및 이튿날 이슬이 마르지 않은 아침(08:00) 잎에 남은 잔존 색상(녹색도)을 조사할 때 착색제 무처리구도 시험 포장에 배치해 착색제 처리구와 비교했다. 2019년 9월24일 오후 3-4시에 1000배액으로 착색제를 희석한 후 1㎡ 당 150㎖씩 살포했다.

착색제 사용 시기인 9월24일 크리핑 벤트그래스 녹색도(Munsell plant tissue color book 기준, 0:흰색, 9:매우 진한 녹색)는 4.0이었다. 착색제 살포 직후 전착제 종류별 착색 정도는 모두 녹색도 7.0으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모든 전착제가 착색제 효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모든 처리가 크리핑 벤트그래스 식물체에 약해도 유발하지 않아 안전했다.

하지만 착색제 처리 후 이튿 날 아침 이슬이 남아있는 시기에서의 잔존 녹색도는 처리간에 크게 달랐다. 잔존 녹색도는 전착제(품목명), 폴리옥시에틸렌메틸폴리실록세인액제, 실록세인액제 순서로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전착제별 사용량에 따른 착색제 처리 다음 날 아침 잔존 녹색도는 차이를 보였다. 폴리옥시에틸렌메틸폴리실록세인액제와 실록세인액제는 배량에서 낮게 나타나 전착효과가 높았다. 하지만 전착제(품목명)는 기준량과 배량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실록세인액제는 다른 전착제에 비해 기준량, 배량에서 낮게 나타났다.

전착제별 잔존 녹색도가 다른 것은 제품 유효성분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문헌에 따르면 전착제 종류별로 착색제 화합물과의 물리·화학적 궁합, 잔디 표면에 대한 전착 능력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착색제 처리 이틀 후 이른 아침에는 모든 전착제 처리구에서 A4 종이에 착색제가 묻지 않았다.

착색제 살포시기 시험은 오전(11시경)과 오후(15시경)에 각각 살포했고, 전착제는 실록세인액제를 사용했다. 착색체 살포 시기인 11월26일 크리핑 벤트그래스 착색제 뿌리기 전녹색도는 3.0이었다. 오전 및 오후 모두 녹색도는 모든 처리구에서 7.0으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착색제 처리 후 이튿 날 아침 이슬이 존재하는 시기 잔존 녹색도는 크게 달랐다. 오전 처리구가 오후에 비해 잔존 녹색도가 낮았다.

전착제는 기준량보다 배량에서 잔존 녹색도가 낮아 전착제 양이 많을수록 전착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착색제를 처리할 때 전착제는 많이 처리할수록 착색제 피해로부터 안전할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는 본 연구결과를 통해서 현장 전문가들에게 골프장에서의 착색제 처리가 시기별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예를 들어 전착제인 실록세인액제 처리구를 보면, 9월보다 11월 처리에서 잔존 색도가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실험시기의 기상환경과 관계가 깊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상청 자료에서 실험이 진행된 날짜의 기상을 보자. 9월24일(처리일)에 비해 11월26일(처리일)에서 일조시간이 짧고 최고 온도도 약 15℃ 낮았다. 또한 11월 실험에서 구름의 양도 많았으며 평균 바람의 세기도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1월 실험일이 9월 실험일보다 착색제 처리 후 잎에서 마를 수 있는 환경이 불리했기 때문에 잔존 색도가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것은 계절과 시기의 일교차 정도에 따라 살포한 착색제 건조 시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착색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착색제 살포 직후 잔디를 이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착색제가 액체이기 때문에 잔디 표면에서 마르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다. 시판되는 착색제 내에 전착제가 충분히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더 추가하면 좋다.

하지만 전착제를 혼합해 사용하기 전 물리·화학적 혼용 가부와 건조시간 평가를 권하고 싶다. 예를 들면 투명한 병에 두 자재를 섞은 후 고형물은 생기지 않는지 또는 잔디 잎에 착색은 제대로 되는지 정도라도 좋다.

 

장석원 한국골프대학교 골프코스조경과 교수·농학박사
장석원 한국골프대학교 골프코스조경과 교수·농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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