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골프산업 지속적 발전위해 개소세 폐지·골프문화 변화해야”
“위드코로나 골프산업 지속적 발전위해 개소세 폐지·골프문화 변화해야”
  • 이주현
  • 승인 2021.12.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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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골프문화포럼 제8회 세미나
(사)한국골프문화포럼은 11월19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골프산업의 재도약: 위드 코로나 시대, 골프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제8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한국골프문화포럼은 11월19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골프산업의 재도약: 위드 코로나 시대, 골프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제8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한국골프문화포럼(회장 최문휴)은 11월19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골프산업의 재도약: 위드 코로나 시대, 골프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제8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문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로 골프는 유례없는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이미 대중화된 골프는 사치라는 관념과 인식에도 맞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사치라는 잣대로 골프장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등의 중과세도 그 실효성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할 때가 됐다 판단된다”고 말했다.

발표 및 토론에 나선 패널들은 골프장 개소세 폐지, 코로나 시대 골프관광, 골프인구 확산 방안 등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각 발표·토론자들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발 표]

골프장 이용객 개별소비세 폐지 필요성
- 박 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1977년 시행된 특별소비세(2008년 개별소비세로 명칭 변경) 도입 당시 고급스포츠로 여겨지던 골프를 과세 대상으로 했으나, 현재 커피나 냉장고와 같이 과거 개소세 대상이었다가 지금은 제외된 예가 있다. 골프도 그간의 인식 변화로 개소세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골프장과 같은 개소세를 부과하는 장소로 경마·경륜·경정장, 카지노가 있는데 합법적 도박과 관련된 곳이 순수 스포츠인 골프와 같은 위치인 것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또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설문에 따르면 골프를 사치스러운 운동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1992년 72%에서 2018년 35%로 절반 정도 줄었고, 국내 골프인구도 2007년 275만명에서 2017년 761만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헌법재판소 회원제 골프장 재산 중과세 합헌결정(2020년) 등에서 “골프장이 다수 일반인이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체육활동의 장으로 사회적 인식이 변화했다고 볼 수 있다”는 반대의견이 나온 점 등으로 볼 때 골프장 개소세 제외는 충분히 설득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골프장 입장 행위에 대한 개별소비세 과세를 전면적으로 제외하는 방안이 필요하고, 이것이 어렵다면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및 65세 이상 노인에게 개소세를 면제하는 제한적 개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위드 코로나시대, 해외 골프관광 재부팅과 국내 골프관광 현황과 전망
- 김헌일 청주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골프는 코로나19 시대에서 국내 스포츠·레저 시장 중 가장 급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현대경제연구원, 신한금융투자,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등의 조사에 따르면 골프 레슨, 동호회 활동, 골프장 이용, MZ세대 신규유입, 골프 용품 및 웨어 검색·시장 등 각 조사 지표가 모두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그간 골프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던 일본이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시장 변동이 거의 없었던 것과 비교해도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골프의 코로나 특수는 2022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유례없는 코로나 호황과 그간의 제도가 현대 대중제 골프장의 회원제 요금 역전 현상까지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이용료 상승, 접근성 악화, 서비스질 저하 등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코로나 이후 골퍼들이 해외골프 관광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활성화된 국내 골프 시장을 코로나 이후에도 이어가기 위해 골프장 이용료를 낮추는 정책(재산세, 개소세 등 인하 또는 폐지)과 공급자 재정환경 개선(비윤리적 시장 교란 행위나 해외 유입 부동산 투기자본 통제), 골프를 사치활동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정부 정책 전환 등이 실천돼야 한다.

골프 붐! 골프 대중화 연계 전략: 새로운 골프인구 수요 확산 방안
- 유상건 상명대 대학원 스포츠ICT융합학과 교수

코로나 시대에서 국내 골프의 급격한 인기 상승의 중심에는 젊은층의 골프붐, 골프 예능의 등장과 인기 등 새롭고 신선한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이를 코로나 특수만으로 끝내지 않고 이어가기 위해선 골프를 더 대중화하는 전략이 필요한데, 스포츠 대중화 전략의 원형으로 평가할 수 있는 미국 스포츠 용품회사 ‘스팔딩(Spalding)’의 전략을 주목해야 한다.

스팔딩은 조직의 수직적 통합, 사업 다각화, 근대적 관리시스템 개발, 독특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사업 성공과 스포츠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스포츠 도서관 설립, 초보자 레슨을 위한 직원 교육, 스포츠 규정집 보급 등 스포츠 지식 전파에 앞장서고 각종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프로선수를 후원하는 등 현재 정형화된 스포츠 프로모션을 1880년대부터 시작했다.

현재 국내 상황에서 골프대중화 전략을 찾기 위한 기본 방향으로 골프문화의 올바른 정립, 생성된 문화의 미디어 전파, 미국 ‘더 퍼스트 티’ 운동과 같은 주니어 골퍼 입문 프로그램, 골프 관련 불합리한 제도 개선, 파격적이면서 창조적인 골프 시도 등을 제안하고 싶다.

 

[토 론]

개소세 폐지하면 몇 배의 경제 파급효과 창출
- 윤성만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박훈 교수의 개소세 폐지 의견에 동의하며, 그 근거도 충분하다 생각한다. 국민은 골프를 사치로 인식하지 않고 있으나, 정부정책이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골프장 개소세 폐지는 곧 골프산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관련 산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2019년 기준 골프장 개소세 1934억원을 폐지하면 생산 및 소득 유발은 각각 21배, 3.5배 파급효과가 발생하며, 8배인 1조549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창출된다.

또 개소세 폐지로 골프장에 근무하는 정규직 및 비정규직 고용유발이 이뤄지는 등 선순환적 경제효과로 전체적으로 국내 경제 활성화라는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다.

해외골프 예약 급증···제약에도 잠재수요 폭발 중
- 배재영 (주)정성투어앤골프 대표

초창기 해외골프 수요 증가는 계절적 요인(동계 골프)과 저렴한 이용료 등이 주원인이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골프가 중단된 상태에서 억눌린 골퍼들의 잠재 욕구가 커졌으며, 버킷리스트(가보고 싶은 골프장)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된다.

올해 10월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가 속속 늘어나면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골프여행을 개방하는 곳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골퍼의 해외 골프여행 예약도 급증해 벌써 내년 1월 특정일은 예약마감으로 출국을 못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태국, 푸꾸옥(베트남), 랑카위(말레이시아), 발리(인도네시아) 등이 11월 들어 격리면제를 발표했고, 사이판의 경우 격리기간에도 방역차량과 마샬로 라운드를 할 수 있다.

이에 현재 항공 및 여행사들은 겨울 골프 목적지 상품을 급히 늘리고 있으며, 다녀온 골퍼들도 ‘생각보다 좋다’는 반응이 많아 올겨울 10만명 정도가 해외골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를 바꾸는 ‘상식적 파격’ 필요할 때
- 이지연 JTBC골프매거진 편집장

코로나 특수로 골프가 어느 때보다 젊고 친근한 이미지가 되고 있으나, 이용료가 시장 원리만으론 이해하기 힘든 수준으로 올라 대중적 스포츠가 됨과 동시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화에선 점차 멀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고 있다.

젊은층의 골프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거론되는 문제 중 하나는 골프장에서 룰과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골퍼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많아진 골프 예능은 골프를 친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나, 출연자들이 룰과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되는 것은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다.

현재 업계는 코로나 특수는 거품이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으며, 해외골프 길이 열리면 다시 위기를 겪게 될 수 있다 보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우선 정책의 선택적 지원으로 과도한 그린피를 제어하고, 노캐디 셀프플레이와 카트비용 관련 규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상식적 파격’이 필요하다. 코로나19는 우리 시대 변화 속도를 급격히 앞당기고 있으며, 골프 역시 파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파격은 기존의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식과 고정관념을 뛰어넘으면서 새로운 발상을 하는 것이다. 골프의 본질을 지키면서 시대 흐름에 맞추는, 골퍼에게 환영받으면서 골프를 바꾸고 발전시키는 상식적 파격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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