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골프장 폭리·카카오 갑질 등 말많고 탈도 많았지만 골프산업은 역주행
코로나 위기·골프장 폭리·카카오 갑질 등 말많고 탈도 많았지만 골프산업은 역주행
  • 이계윤
  • 승인 2021.12.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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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가장 많이 본 골프산업신문 기사 톱10

2021년 골프산업신문 독자들은 어떤 뉴스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을까? 올 한해를 뒤돌아보는 의미에서 본지 홈페이지 조회수 집계 시스템을 토대로 톱10 기사 내용을 정리했다. 순서는 게재 날짜 순이다.

 

1.국내외 잔디종자 대란

미국발 잔디종자 대란으로 국내 골프장의 잔디종자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국내 골프장에 사용되는 잔디종자는 대부분 미국서 수입하고 있어, 미국 상황에 따라 국내 종자 시장도 크게 영향 받는 구조다. 미국 잔디종자 공급이 여러 악재가 겹쳐 ‘대기근’ 수준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국내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국내 잔디종자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수 잔디종자 공급업체에 따르면 현재 국내 잔디종자 시장도 수입량 감소와 가격 상승이 현실화된 상황이며, 당장 올 가을과 내년 봄 공급할 잔디종자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다.

2.골프장 폭리·갑질 정치권 공세

코로나에 따른 골프장 폭리·갑질 문제에 대해 정부가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도 강력 제기됐다.

박정 의원은 10월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 골프장 관련 논란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정부 차원 대책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양경숙 의원은 변칙적 유사회원제로 운영하는 대중골프장이 있어 개소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오경 의원은 “타 체육시설업종에 비해 골프장은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린피를 과도하게 인상하고, 불법 회원모집 영업을 하는 등의 폭리행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배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골프 대중화 정책의 효과를 재점검하고, 미래 지향적인 골프 산업 발전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3.공룡플랫폼 골프시장 잠식 우려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국내 골프 시장을 잠식하려는 경향이 뚜렷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국내에서 한 거대 포털사이트는 기존 부킹앱 서비스뿐만 아니라 관제, 운영시스템, 결제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골프용품 판매는 물론 골프장 인수 및 위탁운영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골프산업 분야도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압도적 지배력과 자본 경쟁력을 기반으로 모든 리소스를 독점했을 때 결국 골퍼들 또한 그들이 결정하는 가격과 서비스에 ‘중독되고 종속되어’ 선택지를 잃게 될수도 있다. 따라서 산업 전체가 발전하고, 소비자들과 기업이 건강한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생태계 균형과 공정한 게임이 필수적이다.

4.캐디피 카드결제 확산 분위기

“번거롭고 성가신 캐디피 현금 결제대신 지금부터는 카드로 하세요.”

골프업계에서도 AI도입, 온라인 부킹, 무인 결제시스템에 이어 골퍼, 골프장, 캐디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캐디피 카드결제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캐디피 카드결제를 통한 골퍼 편의 증대는 물론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MZ세대에 대한 골프장의 맞춤형 고객 서비스와 캐디의 금융 및 복지를 중점으로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누구에게나 만족하고 더 편리한 골프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캐디들은 신규통장 개설과 금융서비스가 가능하고 골퍼들은 각자정산(1/N)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사용 편의를 높였다.

5.러프 관리비용 절감과 과제

러프는 거의 모든 코스에서 가장 큰 잔디 면적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관리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그 면적 때문에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까다로운 곳.

관리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 향상에 대한 요구로 러프 관리를 축소하는 방법을 찾는 곳이 많다. 문제는 어떻게 경기성을 크게 손상시키지 않고 사용빈도가 낮은 러프에 대한 투입을 줄일 수 있는가다.

너무 거칠어지지 않고 러프다운 러프를 관리할 수 있는 실용적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기 빈도가 낮은 러프의 잡초 관리는 발아전 처리제 살포를 제외하거나 문제 지역만 처리하는 것이 IPM과 맥락을 같이할 수 있다.

또 1년 내내 관리가 거의 또는 전혀 이뤄지지 않는 영역은 비관리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비관리지역은 1년에 1~2회만 깎으면 되며 시약·시비가 거의 필요치 않다.

6.스크린골프 국가경제 기여효과 16조

스크린골프 산업의 국가 경제 기여효과는 약 16조1880억원(생산 유발 11조216억, 부가가치 유발 5조1664억)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과 8만3666명의 취업 유발을 발생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대학 스포츠경영 연구팀으; ‘스크린골프 산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사회적 무형효과 분석’ 연구 결과다.

이는 ▲스크린골프 산업(본원 산업) 자체의 경제적 파급 효과(생산 유발 4조1615억원, 부가가치 유발 2조490억원, 취업 유발 3만1067명) ▲1차 파급산업(골프산업:골프장, 연습장, 용품)의 경제적 파급 효과 중 스크린골프가 기여한 효과(생산유발 6조3770억원, 부가가치 유발 2조9289억원, 취업 유발 4만9138명) ▲2차 파급산업(골프 관광:음식점, 숙박, 관광)의 경제적 파급 효과 중 스크린골프가 기여한 효과를 합산해 추정했다.

7.무기명회원권 권리침해소송 승소

무기명 회원권을 보유한 법인이 해당 골프장을 상대로 제기한 ‘회원권 침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서울에 본사를 둔 D사가 경기도 가평 소재 A골프장(27홀)을 상대로 제기한 무기명 회원권 침해사유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2019가단)에서 719만원을 지급하라고 5월26일 판결했다.

이는 동사가 2017년과 2019년 확정된 승소판결에 이어 내려진 3차 소송 1심 결과다.

이번 판결은 A골프장 무기명회원에 대한 회원 권리 침해와 불공정행위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써 유사피해를 입고 있는 다른 골프장 회원권 소지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골프장 산업 시장규모 사상 최고

국내 골프장산업의 전체 시장규모가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발간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산업의 전체 시장규모(입장료·카트피·식음료, 캐디피 포함)는 2020년 7조66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비교적 안전한 골프장의 이용객수가 급증했고 이용료도 큰 폭 인상되었기 때문이다.

2000년 1조3000억원에 불과했던 골프장산업의 전체 시장규모는 2010년 3조8500억원으로 3배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7조원에 달하면서 2010년보다 81.9% 증가했다.

캐디피 지출액을 제외한 골프장산업 매출액은 5조6577억원으로 2019년보다 19.2% 늘었다. 이 중 대중골프장 매출액은 3조4366억원으로 25.9% 급증하면서 사상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대중골프장수가 16개소 늘어났고 이용객수도 17.7%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회원제 골프장 매출액은 2조1200억원으로 2019년보다 10.7% 증가했다. 이유는 대중제로 전환한 회원제가 13개소에 달했지만 골프장 매출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회원제 매출액은 2010년~2018년까지 8년 동안 감소한 이후 2019년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9.증원? 유지? 골프장 인력재편 딜레마

사람을 고용하고 관리하는 것이 골프장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고, 뜻하지 않은 코로나 변수까지 생긴 상황에서 관리자가 팀을 구성하고 업무를 꾸려나가는 스킬도 능숙해져야 할 때가 왔다.

특히 올 봄부터 봉쇄 해제, 백신 접종 증가 등으로 라운드가 급증한 가운데 인력을 추가로 보충해야 할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할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현재 골프 호황이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어렵지 않기에 무턱대고 직원을 늘렸다가 시장이 이전으로 돌아오면 큰 문제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해외 골프 중단으로 국내가 유래 없는 호황을 보이고 있어 인력 충원에 대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다.

고용 전략가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그 여파는 고용 및 고용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또 하나 확실한 것은 최고의 성과를 내는 인재를 찾는 전쟁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코스 순위 선정과 그린키퍼 운명

골프코스 순위를 매기는 일은 업계와 골프인에게 늘 말하기 좋은 화젯거리가 된다. 어느 골프장이 누구나 인정할만한 좋은 코스인지, 우리 코스 수준은 어떤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관리자, 전직 코스 평가자, 그리고 업계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순위 매기기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평가자가 코스의 농경학적 기복을 이해할 만큼 조예가 없다면, 회원은 어떤가?

일부 클럽이 오로지 순위 상승을 위해 코스를 평가하는 ‘비밀위원회’를 만든다는 소식도 딱히 놀랄 일이 아니다.

순위에 오르지 못했거나 순위가 떨어져 코스관리자의 자리가 위태로워진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순위 매기기는 이미 업계에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으며, 그 자체로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좋은 읽을거리와 흥미로운 논쟁거리가 된다.

그러나 회원을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순위 매기기 때문에 코스에 무언가 하려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평가자가 당신의 급여를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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