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두 칼럼] 명문클럽일수록 다양한 주니어 회원 프로그램
[하종두 칼럼] 명문클럽일수록 다양한 주니어 회원 프로그램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2.02.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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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회원권이란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가 특정 클럽 회원일 경우 18세 이하 자녀들이 일반 회원비의 10% 정도 비용으로 해당 클럽의 회원 대우를 받는 것을 말한다.

예탁금 형식의 회원권이 일반적인 한국골프장과는 달리 미국이나 호주의 경우 연회비를 납부하는 연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연회원이 되면 클럽이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그린피 할인과 클럽에서 개최하는 다양한 행사와 대회를 참여할 수 있다.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가입비는 물론 기타 여러 입회 조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주니어 회원이 되는 것 자체로 일반회원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자녀들을 둔 회원들은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니어 회원 프로그램은 명문일수록 혜택이 다양하고, 회원수도 많다. 그렇다면 왜 명문 클럽들은 수익도 창출되지 않는 주니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것일까?

운영수익보다 비용이 더 발생하는 회원권을 왜 명문들은 운영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회원제 클럽의 운영 목적을 이해하면 쉽게 알 수 있다. 회원제 클럽이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사업적 목적이 아니라, 클럽이라는 울타리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다 나은 클럽 문화를 즐기는 것에 있다.

특히 골프는 나이와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스포츠다. 골프를 처음 접하는 주니어 골퍼들은 골프를 배워가면서 상대방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예절을 배운다. 많은 아버지들이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삶의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서 자신의 클럽에 같이 다니길 원한다.

이러한 이유로 주니어 프로그램은 부모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고 명문일수록 이러한 주니어 회원 프로그램이 발전하게 되었다.

클럽 입장에서는 주니어 프로그램으로 미래 고객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 골퍼들은 해외 명문 골프클럽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홈클럽을 밝혀야 하고, 홈클럽 프로에게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여기서 홈클럽이란 자신들이 회원으로 속해 있는 골프클럽으로 타 클럽을 방문하기 위해 자신을 보증해 줄 수 있는 클럽을 말한다. 클럽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클럽을 홈클럽으로 말하는 골퍼들이 많고, 또한 적정한 연회비를 납부한다면 안정적 클럽운영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클럽회원이라는 명예를 가지고 사회에서 각자의 역할을 한다면 클럽은 보다 나은 명성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하는 보증된 회원을 많이 확보할수록 명문의 대열에 올라 설 수 있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해당 클럽회원 자격을 이어 간다면 클럽 입장에서는 미래 고객 확보 차원에서 매우 현명한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다.

주니어 회원 운영을 통해 골프산업에 발을 들여 놓은 전문가들도 골프산업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다. 필자가 만난 세계를 대표하는 골프클럽 운영사 주요 직책자는 주니어 회원 프로그램이 얼마나 자신에게 큰 인생의 이정표가 되었는가를 말해 준 적이 있다.

아버지를 따라 어릴 때부터 골프클럽을 따라 다녔고, 주니어 회원은 물론 중고등학교 방학 때는 캐디 아르바이트도 했다고 한다. 회원들이 어떻게 교류하고, 사회활동을 하는지 그 때 가장 많이 배웠고, 본인이 골프산업에 진출한 가장 큰 힘이 되었다는 전언이다. 골프클럽 내에서만이 아닌 사회활동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골프산업은 아직 주니어 육성 프로그램이 아주 미흡하다. 선수 육성이라는 교육 시스템은 있지만, 일반 회원들처럼 회원혜택을 제공하는 주니어 회원 프로그램은 전무하다.

주니어들이 사회를 준비하고 미리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골프라는 스포츠다. 서로 격려하고 예를 갖추어 응원하는 스포츠가 골프이다. 그래서 골프는 작은 사회라고 하지 않던가!

주니어들이 사회로 나가기 이전에 올바른 클럽문화를 미리 경험한다면 풍부하고 다양한 자신의 미래를 보다 알차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 필자는 자신한다. 미래 한국골프 문화를 선도할 주니어에 대한 준비가 한국골프클럽에도 필요하다.

JDG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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