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골프장 M&A 시장과 갈피를 못잡는 대한민국 골프산업 이대로 좋은가?
[특별기고] 골프장 M&A 시장과 갈피를 못잡는 대한민국 골프산업 이대로 좋은가?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22.02.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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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골프장의 M&A 시장이 요란하다.

그린피가 올라 골프장이 호황에 접어드니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가운데 매매가격이 홀 당 100억원에 육박하니, 대한민국 골프 역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펜데믹 종식 후의 골프장 매물가격이 폭락할 것을 예상하고 허가 난 부지와, 또한 현 시세의 반값으로도 건설이 가능한 토지지주 작업이 완료된 땅까지 매물로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시장 참여를 하는 것이 좋을까? 투자자들간의 탐색전은 장난이 아니며 그 중간에서 매매를 대행해주는 컨설팅 시장도 덩달아 분주하다. 그러나 부산한 움직임에 비해 상투를 잡을까봐 성사되는 곳은 드물다.

새 주인이 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골프장 그룹을 표방하는 골프그룹과 펀드사들, 그리고 시행사업 등에 성공한 사업가들이 그 주인공이다.

앞단의 두 그룹 투자가들은 투자 수익률 중심(홀당 70억 수준)으로 판단하고, 후단의 투자가들은 소유 목적도 비중이 크며, 동시에 자기 기업의 비즈니스 시너지와, 자신의 건강관리와 상속 수단의 매수 목적도 있다. 이 그룹들이 향후 우리나라 골프 산업 발전에 가장 기여할 것으로 본다.

1. M&A에 숨겨진 가치는 따로 두 가지가 있다.

M&A 대상 골프장은 재무제표 분석은 필수이지만, 크게 두 가지의 숨겨져 있는 이익 요소가 따로 있다.

그것은 부실 경영과 부실 설계의 요소가 많은 곳과, 추가 개발 여지가 많은 곳이 되레 보석 같은 이익 요소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그 계통의 최고 전문가가 아니면 추가 개발을 위한 5부 능선, 생태등급, 수령급, 경사도 등 인허가 조건의 실체 확인과 설계 변경 등의 기술적 대책 수립이 어렵고, 오래 걸리는 것이어서 일반적으로 그 가치를 놓치기가 쉽다.

그 다음은 투자자의 매수 전략 부실로 매수 타임을 놓쳐, 새 주인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주변의 지인들 모두가 골프 박사(?)라 하니 그들과 누구나 다 아는 1차원적인 방향으로 잔꾀를 부리다가 매수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진짜 전문적인 프로는 만나지도 못하고 시장에서 표류만 하고 있는 M&A 시장의 생리가 오늘도 계속 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M&A 시장을 바라보는 골프계의 시선은 그린피 인상이라는 현 골프장 영업 시장과 M&A 시장이 흡사하다는 것이다. 즉, 수요자와 공급자 간에 벌어지고 있는 양태나 의사결정시에 헛발질 등의 형태가 똑같다.

본 칼럼을 쓰면서 M&A 시장과 더불어 그린피의 영업 시장까지 병합해, 최근 골프계와 정부, 그리고 골프 전문가들의 헛발질을 골프 산업 진흥 차원에서 다시 한 번 더 분석적으로 또 다시 제시해 보고자 한다.

2. 호황도 불황도 모두 기회인데, 기회 활용의 노력은 전혀 없고 그저 땜질만 하고 있다.

말도 안 되는 골프장 가격과 고공행진의 그린피를 두고 정부, 국회, 그리고 골프 전문가들 모두 한결같이 불난 집에 불끄는 소방 호스 정도의 기능과 단순 대책 외에는 찾아볼 수가 없다.

원인이 어디 있는지도 명확히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예방책을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결론적으로 요약 하면 그린피 분석을 할 것이 아니고, 그 원인을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엉뚱한 곳에 힘을 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날의 부동산 실패에 등장했던 인물들과 그 행적이 한 치의 다름도 없어 답답하기 짝이 없다.

‘공급이 답’이라 하는 것을 오랜 시간 그렇게도 많이 공부를 했으면서도 공급 시장 확대를 위한 규제 철폐 등을 언급하는 이는 한 사람도 없다. 제일 부끄러운 것은 골프 전문가들이 저지르는 무지한 오판이다.

3.(사)한국골프경영자협회의 자충수는 방관에서 오는 부메랑에 있다.

그 자충수란 대중제에 대한 과세를 비판하는 상기의 엉뚱한 집단들의 행동을 방관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방관은 지금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되고 있는 엄청난 중과세를 경감시키는 목적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저 멀리 사라져 버리고, 대중제만 세금을 조금 올리게 되면 닭 쫓던 개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현재의 대중제는 세금 혜택을 보는 것이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고 글로벌 기준에서 아주 적당한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을 몰지각한 사람들이 억지 논리로 문제로 삼는 것을 방관하는 협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근에 대중제 골프장에게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한다. 이것은 뒷걸음질인데 경영자협회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중제의 세제혜택(?)이 잘못 되었다고 비판을 하는 것은 무식한 소치라고 골프경영자협회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회원제에서도 철폐해야 할 것을 대중제에 다시 부과하는 것을 방치할 일인가? 정부는 정말 경제와 경쟁논리를 모르고 있는가? 묻고 싶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벗어난 것은 모두 폐지하고, 전진을 해도 모자라는 국제 경쟁시대에서 옛 조선시대 사고법 이하의 방책들만 내놓고 있다.

정부가 골프장 그린피가 정말 문제라고 한다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뉴서울CC, 국가보훈처 산하 88CC, 연기금 등이 운영하는 골프장부터 그린피를 낮추는 일을 왜 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

하지만 필자는 그것도 반대다. 문예진흥기금과 보훈기금, 연금의 기금수익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시장기능을 손대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라는 것이다.

협회는 왜 이러한 것을 지적하지 않고,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모든 것은 국제 경쟁력 차원과 시장원리에 맡겨야 만사형통이 됨을 다시 한 번 더 일깨워 본다.

4.골프 전문가들의 자충수는 되레 거시적인 전문성의 부족이다.

코로나가 끝나고 국내 골퍼들이 외국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갈 때 그린피 폭락과 더불어 과거처럼 또 다시 골프장 부도 사태가 나거나 외화 유출이 되면 귀하들은 무슨 말로 괴변을 펼칠 것인가?

그래서 굳이 작금의 그린피 인상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체 그저 소방 호스같은 일은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농부의 농사도 풍작과 흉작이 있듯이 이 지구상 어느 나라이든 ‘시장경제를 무시하는 전문가’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정말 모른다는 것인가? 이 정도 질문만 해도 알 것이라고 본다. 이 질문 자체가 답답함을 넘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귀하들은 그저 초 미시적인 1차 방정식으로만 대책을 남발하고 있으니, 헛수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골프 전문가들부터 계도를 하기 위해 이같이 유사한 제목의 칼럼마다 계속해서 거시적인 시장경제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5.골프 정책 당국의 자충수는 의지부족이고 구경꾼에 불과하다.

마냥 구경꾼만 하고 있으면 문화체육관광부가 ‘급한불’만 끄는 ‘골프 소방서’역할 외에는 할 것이 없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미국처럼 10년 단위의 골프 산업 진흥을 위한 진단을 단 한 번도 하지 않는 정책당국은 오늘 현재까지도 “열중쉬어” 하는 구경꾼 밖에 될수가 없다. 빨리 원론부터 분석하는 과업에 착수해주기를 바라며, 정책가의 면모를 보여 주기 바란다.

6.골프장 사업주의 자충수는 이기주의다.

골프장 사업주는 많은 이익으로 법인세의 최대 납부자로 나라의 공신이 될텐데 호황에 편승만 할 뿐, 서비스 수준은 낮아지고, 그린피 올리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있다.

또 어느 지역의 모 골프장처럼 700~800억의 배임을 한다든지, 골프카 등의 외주 방식으로 이익 빼돌리기를 하는 사업주들이 문제다.

‘룰과 에티켓’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우리 골프산업계에서는 사업주의 자격을 박탈해야 하지 않나 싶다.

7.대기업 유명 골프장의 자충수는 글로벌 의식 부족과 공존의식 부족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클럽 오거스타GC는 매년 “천억 이상 매출에 몇 백억 이상의 기부금”이라는 실적을 내고 있는데 왜 벤치마킹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국내용 골프장’을 만들려고 했다면, 대기업 골프장은 골프산업계에 꼭 필요한 존재가치는 없다고 본다.

세계적인 골프장으로 그 위상을 올려 현재의 M&A 가격도 비웃을 정도의 명예와 가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룹사의 골프장 적자를 그룹사 지원으로 연명하는 경영! 그것은 경영이라고는 할 수가 없고, 관리라고 밖에 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왜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지 못 하느냐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다면, 그것이 곧 우리 골프산업계에서는 공존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대기업 골프장을 두고 ‘그들만의 리그’ 장소로 치부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 비판이 곧 자충수의 결과다.

경영의 달인들이 집합이 되어 있는 각 그룹에서는 곧바로 이 과제를 착수해 지금까지 한국 골프 산업을 이끌어왔던 리더로서의 역할을 함에 있어서 다시 한 번 더 박차를 가해 주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안용태 GMI컨설팅 그룹 대표
안용태 GMI컨설팅 그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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